04)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草堂三詠 1(초당삼영 1) 素琴(소금) : 거문고(칠현금)

산곡 2025. 3. 19. 05:57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草堂三詠 1(초당삼영 1)

素琴(소금) : 거문고(칠현금)

 

天籟初無聲(천뢰초무성) :

천뢰는 처음부터 소리가 없는데

散作萬竅鳴(산작만규명) :

흩어져 만규의 소리를 만든다

孤桐本自靜(고동본자정) :

외로운 오동은 본래 고요한 것이나

假物成摐琤(가물성창쟁) :

다른 물건의 빌어서 소리가 난다

我愛素琴上(아애소금상) :

내가 줄 없는 거문고로

一曲流水淸(일곡유수청) :

유수의 맑은 곡을 탄다

不要知音聞(불요지음문) :

친구가 듣기를 원하지 않고

不忌俗耳聽(불기속이청) :

속된 사람들이 듣는 것도 꺼리지 않는다

只爲寫我情(지위사아정) :

다만 내 나의 정을 쏟기 위해

聊弄一再行(료롱일재행) :

애오라지 한두 줄을 희롱해본다.

曲終又靜黙(곡종우정묵) :

곡조가 끝나면 또 고요하게 침묵하니

夐與古意冥(형여고의명) :

아득히 옛 뜻과 그윽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