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自靑巖將還鷄峯有作(자청암장환계봉유작)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自靑巖將還鷄峯有作(자청암장환계봉유작) 청암에서 계봉으로 돌아가면서 짓다 隨處隨綠寄此身(수처수록기차신) : 처소에 따라 인연에 따라 사는 몸이라 五峰鷄嶺孰疎親(오봉계령숙소친) : 오봉산이든 계령산이든 무엇이 좋고 나쁠까. 不妨兩地雲無定(불방양지운무정) : 두 곳을 구름이 오가는 것 가리지 않아 元是乾坤一旅人(원시건곤일여인) : 원래 하늘과 땅을 떠도는 나그네 신세라 복암노인 충지(1226) 2023.04.20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誡人 2(계인 2) 사람을 경계함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誡人 2(계인 2) 사람을 경계함 此身若信同泡幻(차신약신동포환) : 이 몸이 만일 포말 같은 환영임을 믿는다면 刀割香塗豈二心(도할향도기이심) : 칼로 자르고 향기로 바름이 어찌 다른 일일까. 只爲多生顚倒執(지위다생전도집) : 다만 거꾸러지고 넘어지는 삶이 많아져 順違波裡枉遭沈(순위파이왕조침) : 순경과 역경의 물결 속에 잘못 만나 빠지리라 복암노인 충지(1226) 2023.04.13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誡人 1(계인 1)사람을 경계함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誡人 1(계인 1) 사람을 경계함 嬌言令色雖足恭(교언영색수족공) : 듣기 좋은 말, 착한 얼굴빛 공손한 듯해도 爭奈利刀藏笑中(쟁내리도장소중) : 웃음 속에 감추어진 날카로운 칼날 어찌하나. 質直無華無詐委(질직무화무사위) : 화려하지 않아 질박하고 속임 수 없다면 是名眞實道人風(시명진실도인풍) : 이것을 이름붙이면 진실한 도인의 풍모이어라. 복암노인 충지(1226) 2023.04.06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偶 書 (우 서)우연히 짓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偶 書 (우 서)우연히 짓다 邯鄲枕上事荒唐(감단침상사황당) : 한단지몽의 일도 황당하지만 寵辱眞同夢一場(총욕진동몽일장) : 총애와 영욕이란 모두 한바탕의 꿈. 盡道吾能窮此理(진도오능궁차리) : 모두들 내가 이 이치에 통했다 말하나 逢些順境却顚忙(봉사순경각전망) : 작은 순풍의 경지만 만나도 허둥거린다 복암노인 충지(1226) 2023.03.30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睡 起 (수 기)졸다가 깨어나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睡 起 (수 기) 졸다가 깨어나다 秋梢凄凉日色薄(추초처량일색박) : 처량한 가을 나뭇가지에 햇볕이 엷은데 山容索寞霜華淸(산용삭막상화청) : 산 자태 쓸쓸하나 서리꽃 맑기도 하여라. 閉門坐睡便成夢(폐문좌수편성몽) : 문 닫으니 앉은 채 졸리더니 꿈에 들었는데 驚起林鴉三兩聲(경기임아삼량성) : 두세 마디 숲 속 까마귀 소리에 놀라 일어난다 복암노인 충지(1226) 2023.03.23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山中春日(산중춘일) 산속 봄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山中春日(산중춘일) 산속 봄 人間炎熱正紛然(인간염열정분연) : 인간세상 염량세태 분분하나 氷谷尋常獨獵天(빙곡심상독엽천) : 얼음 골짜기엔 늘 섣달의 날씨. 若使東君隨世態(약사동군수세태) : 봄의 신을 세태에 따르게 한다면 肯敎春暖到山巓(긍교춘난도산전) : 따뜻한 봄 산꼭대기에 오게 하리라 복암노인 충지(1226) 2023.03.16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月夜登東樓(월야등동루) 달밤에 동쪽 누대에 올라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月夜登東樓(월야등동루) 달밤에 동쪽 누대에 올라 小樓高與廣寒隣(소루고여광한린) : 작은 누대 높이 광한루만큼 차고 가까워 露洗風磨絶點塵(노세풍마절점진) : 이슬에 씻기고 바람에 닦여 티끌 한 점 없구나. 入夜登臨肌骨爽(입야등림기골상) : 밤들어 올라보니 기골까지 시원하니 應逢駕鶴羽衣人(응봉가학우의인) : 반드시 학 타고 나타나는 신선과 만나리라 복암노인 충지(1226) 2023.03.10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答李行儉(답이행검) 이행검에게 답하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答李行儉(답이행검) 이행검에게 답하다 庭栢含煙自淸瘦(정백함연자청수) : 뜰의 잣나무 안개 머금어 말쑥하고 盆蓮帶雨更嬌饒(분연대우갱교요) : 화분의 연꽃은 비 맞은 뒤 더욱 아름다워라 淸凉高格渾呈露(청량고격혼정로) : 맑고 시원한 높은 기운 절로 드러났거니 何待山藤六十條(하대산등육십조) : 산의 60 등나무 회초리 무슨 소용 있겠는가 복암노인 충지(1226) 2023.03.03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禪餘得句書示同袍(선여득구서시동포)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禪餘得句書示同袍(선여득구서시동포) 참선하면서 시를 지어 동료에게 보이다 塵刹都廬在一庵(진찰도려재일암) : 속세의 절과 여러 집들 모두 하나의 암자에 있어 不離方丈遍詢南(불리방장편순남) : 한 장의 넓이를 벗어나지 않고도 남방을 두루 돌았도다. 善財何用勤劬甚(선재하용근구심) : 선재동자들은 무엇 때문에 그리 고생을 심하게 하여 百十城中枉歷參(백십성중왕력참) : 53 인 선지직을 찾아 110 성을 차려로 찾아갔던가 복암노인 충지(1226) 2023.02.24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侍者求偈善以贈之(시자구게선이증지)시자가 게송을 구하여 기특하게 여겨 지어주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侍者求偈善以贈之(시자구게선이증지) 시자가 게송을 구하여 기특하게 여겨 지어주다 吾常呼汝汝斯應(오상호여여사응) : 내가 너를 부르면 너는 대답하였고 汝或訊吾吾輒酬(여혹신오오첩수) : 네가 나에게 물으면 나는 곧 응해주었지. 莫道此間無佛法(막도차간무불법) : 이 가운데 부처의 진리 없다고 말하지 말라 從來不隔一絲頭(종래불격일사두) : 원래 그곳에는 한 터럭의 간격도 없는 것을 복암노인 충지(1226) 202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