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 정도전(1342) 91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寒食(한식) 한식날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寒食(한식) 한식날 ​​​​​ 寒食淸明客路中(한식청명객로중) : 나그네 길에서 보내는 한식 청명 날 ​一番煙雨一番風(일번연우일번풍) : 한 번은 안개와 비, 한 번은 바람이었다 ​故園芳草應初綠(고원방초응초록) : 고향 땅 고운 풀은 한창 푸르리라 ​萬里人廻遼海東(만리인회료해동) : 만리 먼 곳 있는 사람, 요동으로 돌아가리라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御駕遊長湍作 癸酉秋 (어가유장단작 계유추)임금님 모시고 장단에 노닐며 짓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御駕遊長湍作 癸酉秋 (어가유장단작 계유추) 임금님 모시고 장단에 노닐며 짓다 秋天澄澄碧似天(추천징징벽사천) : 가을 물 맑고 맑아 하늘같이 짙푸른데 ​君王暇日御樓船(군왕가일어루선) : 우리 임금 휴가일에 유람배에 오르셨다 ​篙師莫唱長湍曲(고사막창장단곡) : 사공은 장단곡을 부르지 말라 ​此是朝鮮第二年(차시조선제이년) : 지금이 바로 조선 건국 이년 째로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新宮凉廳侍宴作(신궁량청시연작) 신궁 서늘한 마루에서 잔치를 모시며 짓다

​​​​​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新宮凉廳侍宴作(신궁량청시연작) 신궁 서늘한 마루에서 잔치를 모시며 짓다 禁院春深花正繁(금원춘심화정번) : 금원에 봄이 깊어 꽃이 한창 화사한데 ​爲招耆舊置金尊(위초기구치금존) : 옛 신하 위해 초대하여 잔치를 베푸신다 ​天工忽放知時雨(천공홀방지시우) : 하느님도 때맞춰 문득 비를 내리시니 ​便覺渾身雨露恩(편각혼신우로은) : 온몸에 내리신 비와 이슬의 은혜를 알도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自嘲(자조)

​​​​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自嘲(자조) 操存省察兩加功(조존성찰량가공) : 조심하고 성찰하는 일에 공력 다 기울여 ​不負聖賢黃卷中(불부성현황권중) : 책 속의 성현들을 아직 저버리지 않았노라 ​三十年來勤苦業(삼십년래근고업) : 삼십 년 이래에 부지런함과 고통 다한 업 ​松亭一醉竟成空(송정일취경성공) : 송정에 한 번 취하니 끝내 허사가 되었도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蓬萊閣(봉래각) 봉래각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蓬萊閣(봉래각) 봉래각 ​​​​ 風急扁舟一葉輕(풍급편주일엽경) : 조각배에 바람 부니 나뭇잎처럼 빠르고 ​八僊祠下是州城(팔선사하시주성) : 팔선사 아래가 바로 고을의 성이로구나 ​晩登高閣還南望(만등고각환남망) : 늦어 높은 누각에 올라 다시 남녘을 보니 ​此去金陵復幾程(차거금릉부기정) : 이곳 떠나 금릉땅까지는 얼마나 가야하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鐵嶺(철령) 철령에서

​​​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鐵嶺(철령) 철령에서 鐵嶺山高似劍鋩(철령산고사검망) : 철령 높은 봉우리 칼날 같아 ​海天東望正茫茫(해천동망정망망) : 동쪽으로 바다와 하늘 망망하기만 하다 ​秋風特地吹雙鬢(추풍특지취쌍빈) : 가을바람 별나게도 귀밑머리로 불어와 ​驅馬今朝到朔方(구마금조도삭방) : 말 몰아 오늘 아침 북녘 변방에 왔도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自詠(자영) 스스로 읊음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自詠(자영) 스스로 읊음 致君無術澤民難(치군무술택민난) : 임금 도울 재주 없고 백성 위함도 어려워 ​欲向汾陰講典墳(욕향분음강전분) : 분향 땅에 은거하여 경전이나 가르치고 싶어라 ​十載風塵多戰伐(십재풍진다전벌) : 십 년 풍진에 싸움이 많기도 하여 ​靑衿零落散如雲(청금영락산여운) : 선비들은 영락하여 흰구름처럼 흩어졌도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重九(중구) 중양절에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重九(중구) 중양절에 故園歸路渺無窮(고원귀로묘무궁) : 옛 고향 가는 길은 아득하고 끝이 없고 ​水繞山回復幾重(수요산회부기중) : 물 둘러 산을 돌아 다시 또 몇 겹인가 ​望欲遠時愁更遠(망욕원시수갱원) : 아득한 지난 일 생각하면 수심은 더욱 깊어 ​登高莫上最高峰(등고막상최고봉) : 높은 곳에 올라도 최고봉은 오르지 마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四月初一日(사월초일일)사월 초하루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四月初一日(사월초일일)사월 초하루 山禽啼盡落花飛(산금제진낙화비) : 산새는 울고, 떨어진 꽃잎 휘날리는데 客子未歸春已歸(객자미귀춘이귀) : 나그네 돌아가지 못하는데 봄은 이미 다 지나가네 忽有南風情思在(홀유남풍정사재) :홀연히 남풍 불어 정다운 마음 생겨나 解吹庭草也依依(해취정초야의의) : 시원하게 불어와 뜰의 풀이 하늘하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訪金益之(방김익지)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訪金益之(방김익지) 김익지를 찾아서 墟烟暗淡樹高低(허연암담수고저) : 고을은 연기로 흐릿하고 나무는 울창한데 草沒人蹤路欲迷(초몰인종노욕미) : 사람들 발자국 풀에 묻혀 길 잃어버리겠네 行近君家猶未識(행근군가유미식) : 걸어서 그대 집 가까이 가도 알아내지 못하니 田翁背指小橋西(전옹배지소교서) : 늙은 농부 등 뒤에서 작은 다리 서쪽을 가리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