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110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蜀 道(촉 도) 촉나라 길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蜀 道(촉 도) 촉나라 길 此山從古有(차산종고유) : 이 산은 옛날부터 있었으니此道幾時開(차도기시개) : 이 길은 어느 때에 열렸을까不借夸媧手(불차과왜수) : 과와의 솜씨 빌리지 않아誰分混沌肧(수분혼돈배) : 한 덩어리로 뭉친 것을 누가 갈는가天形旂尾擲(천형기미척) : 하늘은 기 끝에서 조금 보이고岡勢劍鋩摧(강세검망최) : 산세는 칼날처럼 날카롭도다.霧送千林雨(무송천림우) : 안개는 온 숲에 비를 보내고江奔萬里雷(강분만리뢰) : 강 소리는 만 리 밖에 뇌정 울리는 듯班班穿薈鬱(반반천회울) : 이리저리 우거진 숲을 뚫고 들어矗矗上崔嵬(촉촉상최외) : 뾰족뾰족한 봉우리로 오르는구나.下馬行難並(하마행난병) : 말에서 내려도 나란히 걷기 어렵고逢人走却廻(봉인주각회) : 사람이 ..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朴 淵(박 연) 박연폭포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朴 淵(박 연) 박연폭포 時春山氣佳(시춘산기가) : 때는 봄이라 산기운 아름답기도 한데谷鳥如喚客(곡조여환객) : 골짝의 새들은 사람을 부르는 듯幽尋協宿想(유심협숙상) : 깊숙한 곳 찾으니 옛 상상과 맞는데勝賞欣新獲(승상흔신획) : 좋은 경치 구경하니 새로운 소득 기쁘다오.沈沈古雙湫(침침고쌍추) : 깊고 깊은 오래된 두 줄기 못欲近悚心魄(욕근송심백) : 다가서니 심신이 두려워지네.神物襲重泉(신물습중천) : 용은 깊은 못을 차지하고飛湍下千尺(비단하천척) : 날아 떨어지는 물줄기 천척이나 되는구나.泓澄瀉雲天(홍징사운천) : 깊고 맑음은 구름 속 하늘에서 쏟아지고蕩漾動林石(탕양동림석) : 그 물결 출렁임이 숲과 돌이 움직이는 듯하다.義責甘施鞭(의책감시편) : 의로운 꾸짖음은 채..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楊花(양화) 버들 꽃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楊花(양화) 버들 꽃 似花非雪最顚狂(사화비설최전광) : 꽃 같으나 눈은 아닌 것이 미친 듯 떨어지고空闊風微轉渺茫(공활풍미전묘망) : 넓은 공중에 바람 솔솔 불어오니 점점 아득히 멀어진다晴日欲迷深院落(청일욕미심원락) : 비 갠 날에도 깊숙한 집은 희미해지고春波不動小池塘(춘파불동소지당) : 조그마한 연못에는 물결이 잔잔하다.飄來鉛砌輕無影(표래연체경무영) : 섬돌에 날아올 때는 가벼워 그림조차 없는데吹入紗窓細有香(취입사창세유향) : 사창에 불어드니 그 향기 지긋하여라.却憶東皐讀書處(각억동고독서처) : 옛날 동고가 글 읽던 곳 생각하니半隨紅雨撲空床(반수홍우박공상) : 반쯤 꽃비 따라 날아들어 빈 책상을 치는구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馬上 4(마상 4) 말 위에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馬上 4(마상 4) 말 위에서 傴僂驛中卒(구루역중졸) : 우체 병졸인 곱사둥이顚倒身上袍(전도신상포) : 도포자락이 위로 덮어진다移床拂簟席(이상불점석) : 침상을 옮기려 자리를 걷고巵酒慰我勞(치주위아로) : 한 잔 술로 나의 노고를 위로한다致君媿無術(치군괴무술) : 임금에게 바칠 계책 없음이 부끄럽고旅食驚二毛(여식경이모) : 나그네 처지에 반백의 머리칼區區欲何爲(구구욕하위) : 구구하게 무엇을 하리오亦來煩爾曹(역래번이조) : 이 걸음이 또 그대들을 되롭히는구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馬上 3(마상 3) 말 위에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馬上 3(마상 3) 말 위에서 日午汗如濯(일오한여탁) : 정오인데도 빨래하듯 땀이 흘러小立溪聲中(소립계성중) : 잠시 머물러 개울물 소리 듣는다飛塵欃馬過(비진참마과) : 나는 먼지 말을 싸고 지나가니氣若烈火烘(기약열화홍) : 열기는 타오르는 불꽃 같구나鳴蜩悅美蔭(명조열미음) : 우는 매미 짙은 그늘 즐기고倦鳥思深叢(권조사심총) : 권태로운 새는 깊은 숲을 생각한다何時紫霞洞(하시자하동) : 어느 때나 자하동에 가欹枕聽松風(의침청송풍) : 베개에 기대고 솔바람 소리 들으리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馬上 2(마상 2) 말 위에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馬上  2(마상  2) 말 위에서 隻輪載家具(척륜재가구) : 한 척 수레에 가제도구 싣고夫婦相挽推(부부상만추) : 부부가 서로 밀고 당기며 가는구나行行日數里(행행일수리) : 하루에 몇 리 씩 가고 또 가며就食南州來(취식남주래) : 먹을 것 찾아 남쪽으로 오는구나民生苦與樂(민생고여락) : 백성의 고통과 즐거움은造物已按排(조물이안배) : 조물주가 이미 안배한 것이다顧予是何者(고여시하자) : 날 돌아보건대, 난 어떠한 사람이기에對之獨傷懷(대지독상회) : 이들만 보면 나는 왜 마음이 상하는가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山中雪夜(산중설야) 산속 눈 오는 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山中雪夜(산중설야) 산속 눈 오는 밤  紙被生寒佛燈暗(지피생한불등암) : 얇은 이불에 한기가 일고 등잔불 어둑한데​沙彌一夜不鳴鍾(사미일야부명종) : 사미승 밤새도록 종을 울리지 않네 應嗔宿客開門早(응진숙객개문조) : 나그네 일찍 문 연다고 성내겠지만 要看庵前雪壓松(요간암전설압송) : 암자 앞 눈에 눌린 소나무 보고 싶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8(중암거사증시 8) 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8(중암거사증시 8)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苔鎖閑扉日懶開(태쇄한비일라개) : 굳게 잠긴 사립문 날마다 열기도 싫은데紅塵況擬走章臺(홍진황의주장대) : 하물며 홍진 속의 번화가에 달려갈까玉川腹裏五千券(옥천복리오천권) : 옥천의 뱃속엔 오천 권의 책 들어 있고李白手中三百杯(이백수중삼백배) : 이백의 수중에는 삼백 잔의 술 있다하네歲月頻驚隙駒過(세월빈경극구과) : 달리는 말처럼 빠른 세월에 자주 놀라고行藏頗愧磨驢回(행장파괴마려회) : 맷돌 나귀 도는 것첨 맴도는 내 행장 부끄럽네東門幸有宜瓜地(동문행유의과지) : 동문에는 다행히도 오이 심을 땅이 있으니遮莫乾坤生我才(차막건곤생아재) : 천지는 이처럼 나에게 재주를 만들어 주었다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7(중암거사증시 7) 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7(중암거사증시 7)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舊讀詩書心孔開(구독시서심공개) : 오래 시서를 읽어 마음 열고不窺閒館與崇臺(불규한관여숭대) : 한관과 누대를 엿보지 않았도다向來亦陋蕭曹筆(향래역루소조필) : 종래에도 소조의 도필도 비루하게 여겼는데此去却耽嵇阮杯(차거각탐혜완배) : 요즘에는 혜완의 술을 즐깁니다如涉太山超海過(여섭태산초해과) : 마치 태산을 끼고 바다를 뛰어 건너려 하여欲行千里及門回(욕행천리급문회) : 천 리를 가려면서 문앞에서만 맴돕니다二毛已負鑽堅志(이모이부찬견지) : 반백의 나이에 도묘를 찾으려는 마음 저버리고深愧雕虫不是才(심괴조충불시재) : 재주 아닌 자질구레한 문장 짓는 일 부끄럽도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6(중암거사증시 6) 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6(중암거사증시 6)중암거사에게 주는 시​一掬天慳天爲開(일국천간천위개) : 비장된 한 곳을 하늘이 열어주니更將詩眼着亭臺(갱장시안착정대) : 다시금 정자와 누대에 시안을 부친다尋僧散步雲隨杖(심승산보운수장) : 스님 찾아 산보하니 구름은 지팡이 따르고對客高談月入杯(대객고담월입배) : 손을 대하여 고담 나누니 달은 술잔에 든다積翠低簷相媚嫵(적취저첨상미무) : 푸른 산기운 처마에 싸여 더욱 아름답고落紅浮水故縈回(락홍부수고영회) : 떨어진 꽃 물에 떠 짐짓 돌고 있도다園林鍾鼓眞淸勝(원림종고진청승) : 동산 숲에 풍악소리 참으로 좋으니題詠須憑吏部才(제영수빙이부재) : 문장은 이부 한유의 재주에 비길 수 있도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5(중암거사증시 5) 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5(중암거사증시 5)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明主當時理具開(명주당시리구개) : 현명한 군주 있던 당시 잘 다스려져看公闊步上金臺(간공활보상금대) : 공은 활보하며 금대에 올랐었도다笑談漢已重九鼎(소담한이중구정) : 담소하니 한 나라는 이미 구정처럼 중하였고襟袍魯宜如一杯(금포로의여일배) : 넓은 도량은 나라가 술잔처럼 작게 보였도다鍊石只言天可補(련석지언천가보) : 돌을 달구니 하늘은 기운다 하고揮戈豈料日難回(휘과기료일난회) : 창을 휘두르니 어찌 태양을 돌리기 어려우리오蒼生莫誤東山興(창생막오동산흥) : 창생들은 동산의 흥취를 그르치지 말라際會誰非將相才(제회수비장상재) : 때 만나면 누군들 장상의 재주 아니겠는가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4(중암거사증시 4) 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4(중암거사증시 4)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呑吐江山口闔開(탄토강산구합개) : 강산 기운 호흡하여 입을 다물고 멀려肯敎塵壒礙靈臺(긍교진애애영대) : 흙먼지가 영대를 막히게 하려나眞功牛入庖丁刃(진공우입포정인) : 참 공부는 포정의 칼날에 소가 들어간 듯하고妄想蛇逃樂廣杯(망상사도악광배) : 망상은 악광의 술장에 뱀이 없어지듯 한다樂國公能許同往(악국공능허동왕) : 공은 극락세계로 함께 가기를 권하니寶山吾亦免空回(보산오역면공회) : 나도 보산에서 헛되이 돌아오지 않으리라有心潤色無文印(유심윤색무문인) : 윤색에 마음을 두면 문장의 인이 없어지고未信金仙不要才(미신금선불요재) : 부처를 믿지 않으면 재주가 소용없다고 한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3(중암거사증시 3) 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3(중암거사증시 3)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糞掃堆中心眼開(분소퇴중심안개) : 쌓인 쓰레기 속에서도 안목이 열리면到頭渾是九蓮臺(도두혼시구련대) : 이르는 곳마다 모두가 연화대로다驪鱗觸處難求寶(려린촉처난구보) : 검은 용이 비늘 찌르니 여위주 구하기 어렵고蛇足添來或失杯(사족첨래혹실배) : 사족을 덧붙이면 술잔을 빼앗기도 한다네萬物秋凋還夏茂(만물추조환하무) : 만물은 가을에 시들었다가 여름에 다시 성하고三光西沒却東回(삼광서몰각동회) : 삼광은 서쪽으로 넘어갔다 다시 동쪽으로 돌아온다分明此理誰拈破(분명차리수념파) : 분명한 이런 이치 그 누구들 알았으리오四海除公有辨才(사해제공유변재) : 온 세상에 공 외에는 아는 사람 있었을까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2(중암거사증시 2) 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2(중암거사증시 2)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大地炎塵撥不開(대지염진발불개) : 대지의 뜨거운 먼지 없앨길 없는데淸涼獨占竹邊臺(청량독점죽변대) : 대숲에 있는 누대는 시원하기도 하여라門無車馬腰無印(문무차마요무인) : 문 앞에는 거마 없고 허리에 인수도 없지만家有絃歌手有杯(가유현가수유배) : 집에 거문고 있고 손에는 술잔 있도다霖雨應須一龍起(림우응수일용기) : 장마에 용 한 마리 일어남을 기다리겠지만丘山未信萬牛回(구산미신만우회) : 산림의 뜻 만 필의 소로도 돌리지 못했도다請看鶴壽峯前地(청간학수봉전지) : 학수봉 앞에 있는 마을을 보시라也着三韓老秀才(야착삼한노수재) : 또한 삼한의 늙은 수재 살고 있겠을 것이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1(중암거사증시 1) 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1(중암거사증시 1)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道門終古隱然開(도문종고은연개) : 도의 문은 옛날부터 은연히 열렸으니脚踏何論士與臺(각답하논사여대) : 실천에 어찌 선비와 하인을 따지리오彼佛曾敎丹化鐵(피불증교단화철) : 저 부처는 단사가 쇠로 변하는 것 말하였다만吾儒奚憚海持杯(오유해탄해지배) : 우리 유가는 어찌 큰 술잔을 싫어하리오信標衣鉢非言得(신표의발비언득) : 믿음은 의발로 표하니 말로 얻을 수 없고樂在簞瓢豈利回(낙재단표기리회) : 즐거움은 표주박에 있으니 어찌 명리를 찾으랴許我洗心參五葉(허아세심삼오엽) : 나에게 깨끗한 마음, 오엽 참선 권하니希公着眼處三才(희공착안처삼재) : 나는 공이 삼재에 처함을 착안하시기를 바랍니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夏侯嬰(하후영) 하후영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夏侯嬰(하후영) 하후영 劍下淮陰爲大將(검하회음위대장) : 검하의 회음 한신은 대장이 되고車中季布作名臣(차중계포작명신) : 차중에 계포는 한나라의 명신이 되었도다滕公鑑識眞難及(등공감식진난급) : 등공의 식견은 따라가기 어렵지만最是高皇善用人(최시고황선용인) : 고황이 사람 채용 가장 잘했네攀龍附鳳豈無人(반룡부봉기무인) : 용을 잡고 봉황새에 붙을 사람이 없을까마는驂乘初終只一臣(참승초종지일신) : 시종일관 참승한 사람 끝내 오직 한 사람이었으니擁樹兩兒誠不忍(옹수량아성불인) : 효혜와 노원 두 아이를 보호함은 차마 못하는 성의인데帝心應念放麑仁(제심응념방예인) : 고제(高帝)는 응당 사슴을 놓아주는 맹손의 어진 마음 생각했을거야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七 夕(칠 석) 7월 칠석날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七 夕(칠 석) 7월 칠석날 脈脈相望邂逅難(맥맥상망해후난) : 한없이 바라봐도 만나기 어렵더니天敎此夕一團欒(천교차석일단란) : 하늘은 이 저녁 한 차례 만나게 한다.鵲橋已恨秋波遠(작교이한추파원) : 오작교에서는 이미 가을 물결 먼 것을 원망하고鴛枕那堪夜漏殘(원침나감야루잔) : 원앙 금침에서 밤 가는 것을 어이 견딜까人世可能無聚散(인세가능무취산) : 세상에도 만나면 헤어지는 일 어쩔 수 없는데神仙也自有悲歡(신선야자유비환) : 신선 또한 그들의 슬픔과 기쁨 있었구나猶勝羿婦偸靈藥(유승예부투영약) : 오히려 낫도다, 후예의 아내가 불사약 훔쳐먹다萬古羈棲守廣寒(만고기서수광한) : 만고동안을 광한궁에서 외롭게 사는 것보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宿臨安海會寺(숙림안해회사) 임안 해회사에 묵으며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宿臨安海會寺(숙림안해회사)임안 해회사에 묵으며 梵宮臺殿遠嵯峨(범궁대전원차아) : 절의 전각이 멀리 높직이 솟아 있고沙步移舟夜始過(사보이주야시과) : 모래톱에 배를 대고 밤에야 들렸도다.峽月轉廊隨響屐(협월전랑수향극) : 산협의 달은 복도로 돌아 나막신 소리 따르고溪風入戶動鳴珂(계풍입호동명가) : 개울에 부는 바람 문에 들어 패옥을 울리는구나.山因蘇子知名久(산인소자지명구) : 산은 동파로 이름난 지 오래고陌上春歸花寂寂(맥상춘귀화적적) : 언덕 위에 봄 돌아와도 꽃은 적막하고樹自錢王閱事多(수자전왕열사다) : 전왕시절부터 무수한 일 다 겪었도다.唯聞谷鳥和村歌(유문곡조화촌가) : 골짝의 새 우는 소리 시골 노래에 화답할 뿐이라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馬上 1(마상 1) 말 위에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馬上 1(마상 1) 말 위에서 驅馬上丘原(구마상구원) : 말을 몰아 언덕에 오르니黃塵滿征鞍(황진만정안) : 누런 흙먼지 안장에 가득찬다嘉禾槁已盡(가화고이진) : 풍성한 벼가 다 말라가고杲杲升朝暾(고고승조돈) : 환하게 떠오르는 아침 햇살豈爲去鄕國(기위거향국) : 어찌 고향 떠나게 되어悲歌行路難(비가행로난) : 행로난의 노래를 슬피 불러야 하는가願言得甘霪(원언득감음) : 원하노니, 단비를 얻어維以慰黎元(유이위여원) : 만 백성을 위로했으면 생각한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蕭 何(소 하) 소 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蕭 何(소 하) 소 하 秦家圖籍漢山河(진가도적한산하) : 진나라의 책이 한나라 산하를 보존함 功比曹參百倍加(공비조참백배가) : 그 공은 조참에게 비하여 백 배나 낫네. 白首年來還見縶(백수년래환견집) : 백수 늙은이 되오 도리어 구속되었으니 只應羞殺召平瓜(지응수살소평과) : 다만 소평과에게는 부끄러울 뿐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