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蜀 道(촉 도) 촉나라 길 此山從古有(차산종고유) : 이 산은 옛날부터 있었으니此道幾時開(차도기시개) : 이 길은 어느 때에 열렸을까不借夸媧手(불차과왜수) : 과와의 솜씨 빌리지 않아誰分混沌肧(수분혼돈배) : 한 덩어리로 뭉친 것을 누가 갈는가天形旂尾擲(천형기미척) : 하늘은 기 끝에서 조금 보이고岡勢劍鋩摧(강세검망최) : 산세는 칼날처럼 날카롭도다.霧送千林雨(무송천림우) : 안개는 온 숲에 비를 보내고江奔萬里雷(강분만리뢰) : 강 소리는 만 리 밖에 뇌정 울리는 듯班班穿薈鬱(반반천회울) : 이리저리 우거진 숲을 뚫고 들어矗矗上崔嵬(촉촉상최외) : 뾰족뾰족한 봉우리로 오르는구나.下馬行難並(하마행난병) : 말에서 내려도 나란히 걷기 어렵고逢人走却廻(봉인주각회) : 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