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皐 金炳淵 (란고 김병연). 飄然亭 2(표연정 2) 飄然亭子出長堤(표연정자출장제)끝없이 긴 방축 끝에 우뚝솟은 표연정아鶴去樓空鳥獨啼(학거루공조독제)학은 떠나가고 빈 정자에 잡새들만 우짖누나一里煙霞橋上下(일리연하교상하)허허벌판 다리 사이로 안개가 자욱하니一天風月水東西(일천풍월수동서)하루 풍월 싯감(시제)이 동서로 갈리었제神仙蹤迹雲過杳(신선종적운과묘)신선이 노닐던 자취는 구름속에 아득하네遠客襟懷歲暮幽(원객금회세모유)나그네의 회포가 세월 속에 그윽하다羽化門前無問處(우화문전무문처)우화문 앞에서 물어 볼길 없으니蓬萊消息夢中迷(봉래소식몽중미)신선들의 그 소식 꿈속조차 희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