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峰 奇大升(고봉 기대승). 同諸友步月甫山口號(동제우보월보산구호) 高峰 奇大升(고봉 기대승). 同諸友步月甫山口號(동제우보월보산구호) 친구들과 함께 보산에서 달빛을 거닐며 소리치다 涼夜與朋好(량야여붕호) : 서늘한 밤 친구들과 함께 步月江亭上(보월강정상) : 강가 정자에서 달빛을 거닐었네. 夜久風露寒(야구풍로한) : 밤이 깊어지자 바람과 이슬 차가워지니 悠然發深想(유연발심상) : 나도 몰래 깊은 생각에 잠기었네. 고봉 기대승(1527) 2022.10.25
休靜(유정) 西山大師(서산대사). 三夢詞(삼몽사) 休靜(유정) 西山大師(서산대사). 三夢詞(삼몽사) 主人夢說客(주인몽설객) 주인은 나그네에게 꿈 이야기하고 客夢說主人(객몽설주인) 나그네도 주인에게 꿈 이야기하네 今說二夢客(금설이몽객) 지금 꿈 이야기하는 두 나그네 亦是夢中人(역시몽중인) 역시 또한 꿈 속의 사람이라네 서산대사(1520) 2022.10.25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天王峯(천왕봉)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天王峯(천왕봉) 請看千石鐘(청간천석종) : 천 석 되는 큰 종을 보고 싶다 하니 非大扣無聲(비대구무성) : 큰 종채가 아니면 쳐도 울리지 않는다네 萬古天王峰(만고천왕봉) : 만고의 천왕봉은 天鳴猶不鳴(천명유불명) : 하늘이 울려도 울리지 않는구나 남명 조식(1501) 2022.10.25
白湖 尹鑴 (백호 윤휴). 東遊訪許眉叟穆(동유방허미수목) 白湖 尹鑴 (백호 윤휴). 東遊訪許眉叟穆(동유방허미수목) 동방으로 미수 허목을 찾아 놀다 岧岧鳳戴石(초초봉대석) : 아찔히 높은 봉대석 바위 渺渺蛾眉洲(묘묘아미주) : 아득히 보이는 아미섬이로다 中間一聚散(중간일취산) : 그 안에서 만나고 헤어지나니 煙樹含離愁(연수함리수) : 안개 낀 나무숲도 이별의 시름이라 백호 윤휴(1517) 2022.10.25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感泣奉謝贈金參奉(감읍봉사증김참봉)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感泣奉謝贈金參奉(감읍봉사증김참봉) 감격하여 울면서 받들어 사례하여 김참봉 에게 주다 此膝何會解屈人(차슬하회해굴인) 내 무릎을 일찍이 남에게 꿇은 적이 있던가 拜書今日却須眞(배서금일각수진) 서신에 절하는 오늘은 진정으로 꿇어야 겠네 白頭薄宦盆城子(백두박환분성자) 백발 나이로 미관말직에 있는 분성자 가 能視人親似已親(능시인친사이친) 남의 어버이를 자기 어버이처럼 생각해 주네 소재 노수신(1515) 2022.10.25
晦齋 李彦迪(회재 이언적). 存 養 (존 양) 내 몸의 양지를 보존하며 晦齋 李彦迪(회재 이언적). 存 養 (존 양) 내 몸의 양지를 보존하며 山雨蕭蕭夢自醒(산우소소몽자성) : 소소한 산비에 절로 꿈을 깨니 忽聞窓外野鷄聲(홀문창외야계성) : 창 밖에는 문득 꿩 우는 소리 들린다. 人間萬慮都消盡(인간만려도소진) : 인간의 온갖 생각 모두 사라지고 只有靈源一點明(지유령원일점명) : 오직 신령한 근원만 한 점 밝게 빛난다. 회재 이언적(1491) 2022.10.25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投擇之謝余之慢(투택지사여지만)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投擇之謝余之慢(투택지사여지만) 택지에게 나의 게으름을 사과 하며 心從醒後皎(심종성후교) : 마음은 술깬 후에야 맑아지고 愁對此君無(수대차군무) : 시름은 그대 맞아야 사라진다네 今夜知淸味(금야지청미) : 오늘밤 맑은 멋을 알았거니 還須戒酒徒(환수계주도) : 이후로는 도리어 술꾼들 경계하세 읍취헌 박은(1479) 2022.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