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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蘭雪軒(허난설헌). 遣興 8수 (견흥 8수)

許蘭雪軒(허난설헌). 遣興 8수 (견흥 8수) [ 제 1 수 ] 梧桐生嶧陽(오동생역양) 역양산 오동나무 幾年倣寒陰(기년방한음) 한음속에 수많은 세월 견디어왔네 幸遇稀代工(행우희대공) 다행히 뛰어난 장인을 만나 劚取爲鳴琴(촉취위명금) 소리 좋은 거문고가 되었네 琴成彈一曲(금성탄일곡) 마음을 다해 한 곡조 탔건만은 擧世無知音(거세무지음) 온세상 누구도 알아주지 않네 所以廣陵散(소이광릉산) 이래서 광릉산의 거문고 곡조 終古聲堙沈(종고성인침) 천고의 소리는 묻혀 사라졌다네 [ 제 2 수 ] 鳳凰出丹穴(봉황출단혈) 단혈에서 나온 봉황 九苞燦文章(구포찬문장) 아홉 빛깔 깃털이 찬란하구나 覽德翔千仞(람덕상천인) 너흘너흘 천길을 날아오르며 噦噦鳴朝陽(홰홰명조양) 아침 햇살 받으며 우는구나 稻梁非所求(도량비소구) 곡식 ..

서체별 병풍 2022.10.24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日 射 (일 사) 해가 쪼이다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日 射 (일 사) 해가 쪼이다 日射紗窗風撼扉(일사사창풍감비) : 햇살은 비단 창문 쪼이고 바람은 사립문 흔드는데 香羅拭手春事違(향라식수춘사위) : 봄날의 일은 어그러져 향기로운 비단으로 손을 닦고 있다 回廊四合掩寂寞(회랑사합엄적막) : 회랑에는 사방에서 적막함이 엄습하고 碧鸚鵡對紅薔薇(벽앵무대홍장미) : 푸른 앵무새는 붉은 장미를 마주보고 있구나.

退溪 李滉[퇴계 이황]. 池方寺瀑布[지방사폭포] 二首

退溪 李滉[퇴계 이황]. 池方寺瀑布[지방사폭포] 二首 지방사의 폭포 1 수 灑灑仙風襲客衣[쇄쇄선풍습객의] : 맑고 깨끗한 날듯한 바람 나그네 옷에 스미니 陰陰山木怪禽飛[음음산목괴금비] : 습하고 축축한 산속 나무에 괴이한 새가 나는구나. 何人好事同來看[하인호사동해간] : 일벌이기 좋아하는 어떤 이 함께 와 보려니 獨對蒼崖信筆揮[독대창애신필휘] : 푸른 물가 홀로 대하여 마음대로 붓을 휘두르네.

퇴계 이황(1501) 2022.10.23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縱筆三首(종필삼수) 붓 가는 대로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縱筆三首(종필삼수) 붓 가는 대로 其 一 寂寂東坡一病翁(적적동파일병옹) : 적적한 소동파는 늙고 병들었는데 白須蕭散滿霜風(백수소산만상풍) : 흰 수염이 쓸쓸하게 서릿바람이 가득하네. 小兒誤喜朱顏在(소아오희주안재) : 아이들은 얼굴 보고 혈색 좋다 기뻐하지만 一笑那知是酒紅(일소나지시주홍) : 우습구나 술에 취해 붉은 것을 어찌 알거나! 其 二 父老爭看烏角巾(부노쟁간오각건) : 연로하신 노인들이 다투어 검은 두건을 쳐다보는데 應緣曾現宰官身(응연증현재관신) : 그 까닭은 내가 일찍이 관직에 나섰던 때문이라네. 溪邊古路三叉口(계변고로삼차구) : 그런데 지금은 옛 계곡 가의 세 갈래 길 입구에서 獨立斜陽數過人(독립사양삭과인) : 혼자 우두거니 황혼을 바라보며 행인 숫자나 세고있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