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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送曺淸河之任(송조청하지임)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送曺淸河之任(송조청하지임) 조청하를 임지로 보내다 長安頻陟岵(장안빈척호) : 서울 향해 자주 민등산에 올라보니 小邑孑干旄(소읍혈간모) : 작은 고을에 대부 깃발 우뚝하구나 舊政騰蒼海(구정등창해) : 옛 정사는 푸른 바닷가에 드날리고 頭銜映紫袍(두함영자포) : 관직 적은 관함이 붉은 도포에 비친다

卞季良 (춘정 변계량). 睡起1-2 (수기1-2) 잠에서 깨어나

卞季良 (춘정 변계량). 睡起1-2 (수기1-2) 잠에서 깨어나 地僻家何事(지벽가하사) : 사는 곳 궁벽하니 집안에 무슨 일 있나 簷虛日自斜(첨허일자사) : 처마는 비었는데 석양 절로 기우는구나. 幽人初睡覺(유인초수각) : 한가한 사람이 막 낮잠을 깨어나자 開遍一林花(개편일림화) : 온 숲에 꽃들이 여기저기 활짝 피었구나. 墻樹花初盛(장수화초성) : 담장 가 나무에 꽃송이 만발하고 庭苔綠漸深(정태녹점심) : 정원의 이끼는 갈수록 더 푸르구나. 蝶飛如有約(접비여유약) : 나비 날아다님이 약속이나 있는 듯 人立自長吟(인립자장음) : 사람은 홀로 서서 길게 시를 읊조린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寄寶蓮住持(기보연주지) 보연사 주지에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寄寶蓮住持(기보연주지) 보연사 주지에게 蓮社有淸樂(연사유청락) : 보연사에 맑은 즐거움 있으나 ​ 道人無外求(도인무외구) : 스님에게는 아무 바라는 것 없다 ​ 回頭日欲暮(회두일욕모) : 머리 돌려보니 해는 저무는데 山翠遠浮浮(산취원부부) : 푸른 산기운 저멀리 둥둥 떠있다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有所思(유소사) 그리운 님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有所思(유소사) 그리운 님 頭流山高南海深(두류산고남해심) 지리산 높고 남해 바다 깊은데 瘴煙四塞淸晝陰(장연사색청주음) 온통 가득한 장기에 대낮도 침침하다 三年逐客苦留滯(삼년축객고류체) 쫓겨난 나그네 3년간 괴롭게 불들려 있으니 懷歸更奈傷春心(회귀갱내상춘심) 돌아갈 마음에 봄 시름 이를 어쩌랴 欲修尺書寄美人(욕수척서기미인) 편지를 써 미인에게 보내고 싶지만 塞雁不征河鯉沈(새안부정하리침) 기러기 오지 않고 잉어도 뵈지 않네 山更高兮水更深(산갱고혜수갱심) 산은 더 높고 물은 더욱 깊은데 天涯地角力難任(천애지각력난임) 하늘가 땅 끝이라 감당치 못하겠네 相思一夜夢中見(상사일야몽중견) 하루는 그리운 님 꿈에서 만났더니 美人遺我雙黃金(미인유아쌍황금) 임께서 나에게 황금 한 쌍 주시네 不..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詠梅 1-12(영매 1-12)매화를 읊다

​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詠梅 1(영매 1)매화를 읊다 渺渺江南夢(묘묘강남몽) : 아득하고 아득하다 강남의 꿈 ​飃飃嶺外魂(표표령외혼) : 날리고 날리눈구나, 성 밖의 넋이여 ​想思空佇立(상사공저립) : 생각에 잠겨 부질없이 서 있노라니 ​又是月黃昏(우시월황혼) : 또다시 곧 달 떠오르는 황혼이로구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詠梅 2(영매 2)매화를 읊다 泠泠孤桐絲(령령고동사) : 맑고 청명한 소리 나는 거문고 ​裊裊水沈煙(뇨뇨수침연) : 한들한들 물에 잠긴 연기로구나 ​皎皎故人面(교교고인면) : 희고 희도다, 벗님의 옥 같은 얼굴 忽到夜牕前(홀도야창전) : 밤 되어 창문 앞에 홀연히 나타났구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詠梅 3(영매 3)매화를 읊다 窮陰塞兩間(궁음새량간) : 천지를 궁한 ..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登全州望景臺(등전주망경대)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登全州望景臺(등전주망경대) 전주 망경대에 올라 千仞岡頭石徑橫(천인강두석경횡) 천 길 산마루에 돌길이 비껴있는데 登臨使我不勝情(등림사아불승정) 올라서 바라보니 감회가 끝이없어라. 靑山隱約扶餘國(청산은약부여국) 청산은 보일 듯 말 듯 부여국이요 黃葉繽紛百濟城(황엽빈분백제성) 누른 잎이 우수수 지는 백제성이로다. 九月高風愁客子(구월고풍수객자) 구월 높은 바람에 나그네 시름에 잠기고 百年豪氣誤書生(백년호기오서생) 백 년 호방한 기운 서생의 신세 그르쳤구나. 天涯日沒浮雲合(천애일몰부운합) 하늘가에 해가 지니 뜬 구름 어울리니 怊悵無由望玉京(초창무유망옥경) 슬프도다, 서울 바라볼 길이 하나도 없어라

牧隱 李穡(목은 이색). 松風軒詩(송풍헌시) 송풍헌시

牧隱 李穡(목은 이색). 松風軒詩(송풍헌시) 송풍헌시 月入濁水月無影(월입탁수월무영) : 달이 흐린 물에 드니 그림자가 없고 風觸頑石風無聲(풍촉완석풍무성) : 바람이 단단한 돌에 부딪히니 소리가 없구나. 樹木然後風振蕩(수목연후풍진탕) : 수목이 있어야 바람이 진동하고 水泉然後月分明(수천연후월분명) : 물 흐르는 샘이어야 달빛도 분명하다. 江於水也最潔淨(강어수야최결정) : 강은 물에서 가장 깨끗하고 松於木也尤崢嶸(송어목야우쟁영) : 소나무는 나무에서 가장 우뚝하다. 乃知相遇異於常(내지상우이어상) : 서로 만남이 보통과 다름을 알겠으나 豁達之士取之名(활달지사취지명) : 확 트인 선비라야 그것 취하여 이름 짓는다. 嬾翁江月似奮白(란옹강월사분백) : 나왕의 강의 달은 예처럼 희고 絶澗松風今又淸(절간송풍금우청) :..

목은 이색(1328) 2022.10.21

普愚禪師(보우선사). 送珦仙人之江南(송향선인지강남)

普愚禪師(보우선사). 送珦仙人之江南(송향선인지강남) 향선인이 강남으로 감을 전송하며 海東千古月(해동천고월) : 해동에 뜨는 천고의 달 江南萬里天(강남만리천) : 강남땅은 천리나 멀어라. 淸光無彼此(청광무피차) : 맑은 빛이야 이곳저곳 구별 없어 莫認諸方禪(막인제방선) : 여러 지방의 참선이야 생각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