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사 이정구(1564)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湖亭對客口占(호정대객구점) 호숫가 정자에서 손님과 마주하고 즉석에서 짓다

산곡 2024. 10. 4. 06:00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湖亭對客口占(호정대객구점)

호숫가 정자에서 손님과 마주하고 즉석에서 짓다

 

樹外澄湖湖外山(수외징호호외산)

나무 저편은 맑은 호수요 호수 너머는 산

 

林亭隨映畫圖間(임정수영하도간)

숲 속 정자가 그림 사이로 은은하게 비치네

 

天公笑我歸來晩(천공소아귀래만)

늘그막에 돌아왔다고 조물주가 나를 보고 비웃더니

 

却許殘年分外閑(각허잔년분외한)

도리어 남은 인생 동안 분수에 넘치는 한가로움을 주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