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湖亭對客口占(호정대객구점)
호숫가 정자에서 손님과 마주하고 즉석에서 짓다
樹外澄湖湖外山(수외징호호외산)
나무 저편은 맑은 호수요 호수 너머는 산
林亭隨映畫圖間(임정수영하도간)
숲 속 정자가 그림 사이로 은은하게 비치네
天公笑我歸來晩(천공소아귀래만)
늘그막에 돌아왔다고 조물주가 나를 보고 비웃더니
却許殘年分外閑(각허잔년분외한)
도리어 남은 인생 동안 분수에 넘치는 한가로움을 주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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