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西磵草堂偶吟(서간초당우음)
서쪽 시냇가에 있는 초가집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石室先生一角巾(석실선생일각건)
석실 선생이 머리에 일각건을 쓰고는
暮年猿鶴與爲羣(모년원학여위군)
늘그막에 원숭이 학과 더불어 무리를 짓네
秋風落葉無行跡(추풍낙엽무행적)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들로 발자취도 남지 않으니
獨上中臺臥白雲(독상중대와백운)
홀로 중대사에 올라 흰 구름 속에 드러눕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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