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 김상헌(1570)

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西磵草堂偶吟(서간초당우음) 서쪽 시냇가에 있는 초가집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산곡 2024. 11. 29. 18:36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西磵草堂偶吟(서간초당우음)

서쪽 시냇가에 있는 초가집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石室先生一角巾(석실선생일각건)

석실 선생이 머리에 일각건을 쓰고는

 

暮年猿鶴與爲羣(모년원학여위군)

늘그막에 원숭이 학과 더불어 무리를 짓네

 

秋風落葉無行跡(추풍낙엽무행적)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들로 발자취도 남지 않으니

 

獨上中臺臥白雲(독상중대와백운)

홀로 중대사에 올라 흰 구름 속에 드러눕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