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힐 왕유(699)

왕유(王維). 李處士山居(이처사산거) 이처사의 산 속 거처

산곡 2022. 10. 23. 15:41

​왕유(王維).    李處士山居(이처사산거) 이처사의 산 속 거처

 

君子盈天階(군자영천계) :

군자가 온통 조정에 가득하니

小人甘自免(소인감자면) :

소인은 기꺼이 스스로 물러났었다.

方隨鍊金客(방수련금객) :

이제는 단약 만드는 도사를 따라

林上家絶(림상가절헌) :

숲 속 높고도 험한 곳에 집을 지었다.

背嶺花未開(배령화미개) :

뒤 언덕에는 아직 꽃이 피지도 않고

入雲樹深淺(입운수심천) :

구름에 잠긴 나무들 깊은 듯 얕은 듯하다.

淸晝猶自眠(청주유자면) :

맑은 대낮인데도 절로 잠이 오고

山鳥時一囀(산조시일전) :

산새들은 가끔씩 한바탕 지저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