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三峰 鄭道傳 (삼봉 정도전). 秋夜 2(추야 2) 가을 밤에

산곡 2025. 1. 31. 07:18

三峰 鄭道傳 (삼봉 정도전).   秋夜  2(추야  2) 가을 밤에

 

今日非昨日(금일비작일) : 오늘은 어제가 아닌데

明朝復何時(명조부하시) : 내일 아침은 다시 어떠한 때일까.

陰陽無停機(음양무정기) : 음과 양이 멈출 기틀이 없어

四時相推移(사시상추이) : 사시는 서로 밀고 옮기어간다.

百年能幾何(백년능기하) : 백 년이란 얼마나 되나

徒令我心悲(도령아심비) : 속절없이 내 마음만 서럽게 한다.

哀哉名利人(애재명리인) : 슬프다 저 명리를 따르는 사람

至老猶未知(지로유미지) : 노경에 이르러도 여전히 모르는구나.

貴者自驕固(귀자자교고) : 신분 높은 이는 교만하고 고루하며

卑者多詭隨(비자다궤수) : 비천한 무리들은 벌처럼 붙어 다닌다.

榮華逐電光(영화축전광) : 영화란 번갯불을 좇는 것이니

身後有餘譏(신후유여기) : 죽은 뒤엔 원망만 남게 된단다.

彼美君子士(피미군자사) : 저 아름다운 군자와 선비를 보라

中心無磷緇(중심무린치) : 속마음은 닳거나 검어지지 않는단다.

高高雲月情(고고운월정) : 높고 높다 구름 속달의 마음이여

皎皎氷雪姿(교교빙설자) : 희고도 흰 빙설 같은 자태로구나.

庶將垂不朽(서장수불후) : 모쪼록 썩지 않는 사업 남기어

千載以爲期(천재이위기) : 천추에 약속을 하였으면 좋겠구나.

感此發長謠(감차발장요) : 여기에 느껴서 긴 노래를 부르니

秋風颯凄其(추풍삽처기) : 가을바람 으스스 불어 처량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