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365)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8(잡시 8) 잡시

산곡 2025. 3. 16. 07:32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8(잡시 8) 잡시

 

代耕本非望(대경본비망) : 농사 아닌 것은 본래 나의 소망 아니고

所業在田桑(소업재전상) : 하는 일은 밭과 뽕나무 농사에 있도다

躬親未曾替(궁친미증체) : 몸소 일하며 그만둔 적 없으나

寒餒常糟糠(한뇌상조강) : 얼고 굶주리면서 항상 겨로 연명 하노라

豈期過滿腹(기기과만복) : 어찌 배 채우눈 것 이상을 기대하리오

但願飽粳糧(단원포갱량) : 다만 멥쌀 양식으로 배부르기 바랄 뿐이로다

御冬足大布(어동족대포) : 겨울 넘기는 데에는 거친 무명이면 족하고

麤絺以應陽(추치이응양) : 굵은 갈포로 응당 햇볕 막으리라

正爾不能得(정이불능득) : 바로 그렇게도 되지 못하니

哀哉亦可傷(애재역가상) : 슬프고도 또 가슴 아프구나

人皆盡獲宜(인개진획의) : 남들은 모두 유감없이 잘 해내는데

拙生失其方(졸생실기방) : 졸렬한 처세술이 그 방법을 잃었도다

理也可奈何(리야가내하) : 이치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且爲陶一觴(차위도일상) : 잠시 한 잔 술을 즐기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