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방옹 육 유(1125)

放翁 陸游(방옹 육유). 망강도중(望江道中) 망강으로 가는 도중에

산곡 2025. 2. 23. 18:22

放翁 陸游(방옹 육유).   망강도중(望江道中) 망강으로 가는 도중에

 

吾道非邪來曠野 (오도비사래광야)

나의 도道는 그릇되지 않았는데 허허벌판으로 왔고

江濤如此去何之 (강도여차거하지)

장강長江의 물결도 이와 같으니 어디로 가야 하나.

起隨烏鵲初翻後 (기수오작초번후)

까막까치가 처음 날아간 뒤에 따라서 일어났고

宿及牛羊欲下時 (숙금우양욕하시)

소와 양이 산에서 내려오려 할 때에야 숙소宿所에 묵네.

風力漸添帆力健 (풍력점첨범력건)

바람이 점점 거세지니 돛에 힘이 붙고

艣聲常雜雁聲悲 (로성상잡안성비)

노 젓는 소리는 늘 기러기 울음소리와 섞여 슬프네.

晩來又入淮南路 (만래우입회남로)

늘그막에 또 회남淮南 가는 길에 들어섰는데

紅樹靑山合有詩 (강수천산합유시)

붉게 물든 나무와 푸른 산에는 시가 어울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