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放翁 陸游(방옹 육 유)(마감)
放翁 陸游(방옹 육유). 서 분 (書 憤) 분憤한 마음을 적다
산곡
2024. 11. 17. 09:28

放翁 陸游(방옹 육유). 서 분 (書 憤) 분憤한 마음을 적다
早歲那知世事艱 (조세나지세사간)
젊었을 때는 어찌 세상일이 어려운 줄 알았을까.
中原北望氣如山 (중원북망기여산)
북쪽 땅 중원中原을 바라보면 기운이 산처럼 솟았네.
樓船夜雪瓜洲渡 (루선야설과주도)
눈 내리던 밤에 군선軍船을 타고 과주瓜洲를 건넜고
鐵馬秋風大散關 (철마추풍대산관)
가을바람 맞으며 철갑을 두른 말을 타고 대산관 을 내달렸네.
塞上長城空自許 (새상장성공자허)
변방을 지키는 만리장성이 되자던 스스로의 다짐은 부질없는 일이 되었고
鏡中衰鬢已先斑 (경중쇠빈이선반)
거울 속 성글어진 귀밑털은 벌써 희끗희끗해졌네.
出師一表眞名世 (출사일표진명세)
제갈공명明의「출사표」는 참으로 세상에 이름을 떨쳤으니
千載誰堪伯仲間 (천재수감백중간)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누가 우열優劣을 가릴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