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牧隱 李穡(목은 이색)
牧隱 李穡(목은 이색). 狂吟(광음) 미친 듯이 노래하다
산곡
2024. 11. 19. 06:06
牧隱 李穡(목은 이색). 狂吟(광음) 미친 듯이 노래하다
我本靜者無紛紜(아본정자무분운) :
나는 본래 고요한 사람 분란함이 없는데
動而不止風中雲(동이불지풍중운) :
움직여 그치지 않는 것은 바람 속 구름이라.
我本通者無彼此(아본통자무피차) :
나는 본래 통달하여 이편저편 없는데
塞而不流井中水(새이부류정중수) :
막히여 흐르지 않는 것은 우물 속의 물이어라.
水兮應物不迷於姸媸(수혜응물부미어연치) :
물은 물건에 따라 곱고 더러운 것에 구애받지 않고
雲兮無心不局於合離(운혜무심부국어합이) :
구름은 무심하여 합하고 떠나는 것에 제한되지 않는다.
自然上契天之心(자연상계천지심) :
자연적으로 하늘의 마음에 합치되니
我又何爲兮從容送光陰(아우하위혜종용송광음) :
나 또한 어떻게 하여야 조용히 세월을 보내나.
有錢沽酒不復疑(유전고주부부의) :
돈이 있으면 술을 사서 마시는 것 어찌 다시 의심하며
有酒尋花何可遲(유주심화하가지) :
술이 있으면 꽃 찾는 것 어찌 주저할 수 있을까.
看花飮酒散白髮(간화음주산백발) :
꽃 보고 술 마시며 백발을 흩날리니
好向東山弄風月(호향동산롱풍월) :
좋아라, 저 동산을 향해가 풍월이나 읊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