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楊花(양화) 버들 꽃

산곡 2025. 3. 19. 06:06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楊花(양화) 버들 꽃

 

似花非雪最顚狂(사화비설최전광) :

꽃 같으나 눈은 아닌 것이 미친 듯 떨어지고

空闊風微轉渺茫(공활풍미전묘망) :

넓은 공중에 바람 솔솔 불어오니 점점 아득히 멀어진다

晴日欲迷深院落(청일욕미심원락) :

비 갠 날에도 깊숙한 집은 희미해지고

春波不動小池塘(춘파불동소지당) :

조그마한 연못에는 물결이 잔잔하다.

飄來鉛砌輕無影(표래연체경무영) :

섬돌에 날아올 때는 가벼워 그림조차 없는데

吹入紗窓細有香(취입사창세유향) :

사창에 불어드니 그 향기 지긋하여라.

却憶東皐讀書處(각억동고독서처) :

옛날 동고가 글 읽던 곳 생각하니

半隨紅雨撲空床(반수홍우박공상) :

반쯤 꽃비 따라 날아들어 빈 책상을 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