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蛟山 許筠(교산 허균))
蛟山 許筠(교산 허균). 漫吟(만음) 한가히 읋다
산곡
2025. 4. 28. 07:08
蛟山 許筠(교산 허균). 漫吟(만음) 한가히 읋다
睡罷高樓上(수파고루상)
높다란 누각에서 잠이 깨니
閑吟意轉慵(한음의정용)
한가히 읋으니 생각이 느긋하다
捲簾黃鳥語(권렴황조어)
주렴을 걷으니 꾀꼬리 노래하고
憑檻綠陰濃(빙함록음농)
난간에 기대니 푸른 기운 짙어지네
亂水通平野(란수통평야)
물들은 넓은 들을 통해 가는데
孤煙冪遠峯(고연멱원봉)
외로운 연기는 먼 산봉우리를 감싸는구나
同心二三子(동심이삼자)
마음이 맞는 두세 사람이
臨眺且從容(림조차종용)
함께 구경을 하니 조용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