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過寶林寺(과보림사) 보림사를 지나
산곡
2025. 4. 21. 07:43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過寶林寺(과보림사) 보림사를 지나
窮達在天豈易求(궁달재천개이구)
빈궁과 영달은 하늘에 달렸으니 어찌 쉽게 구하랴.
從吾所好任悠悠(종오소호임유유)
내가 좋아하는 대로 유유히 지내리라.
家鄕北望雲千里(가향북망운천리)
북쪽 고향 바라보니 구름 천 리 아득한데
身勢南遊海一漚(신세남유해일구)
남쪽에 떠도는 내 신세는 바다의 물거품일세.
掃去愁城盃作箒(소거수성배작추)
술잔을 빗자루 삼아 시름을 쓸어 버리고
釣來詩句月爲鉤(조래시구월위구)
달을 낚시 삼아 시를 낚아 올리네.
寶林看盡龍泉又(보림간진용천우)
보림사를 다 보고나서 용천사에 찾아오니
物外閑跡共比丘(물외한적공비구)
속세떠나 한가한발길이 비구승과 한가지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