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在鄭仁觀巖 4수(재정인관암 4수)
다시 정인관암에 쓰다
[ 제 1 수 ]
娛儂川上有高臺(오농천상유고대)
오농천 가에 높다란 대가 있으니
天作奇形待我來(천작기형대아래)
하늘이 기이하고 괴상한 모양을 만들어 놓고는 내가 오기를 기다렸네
除却思親思聖主(제각사친사성주)
어버이와 성군을 그리워하며 생각하지 않는다면
何須南望首頻回(하수남망수빈회)
어찌 남쪽을 바라보며 머리를 자주 돌릴 필요가 있겠는가
[ 제 2 수 ]
長川一道直而斜(장천일도직이사)
기다란 시냇물 한 줄기가 곧게 흐르다 비껴가는 곳
川口奇巖眼界華(천구기암안계화)
시내 어귀에 기이하게 생긴 바위가 눈앞에 화려하게 펼쳐지네
若使主人開小宇(약사주인개소우)
만약 주인으로 하여금 작은 집을 짓게 한다면
浣花流水不能誇(완화유수불능과)
완화계 에 흐르는 물도 감히 자랑하지 못하리라
[ 제 3 수 ]
眼中佳景極森羅(안중가경극삼라)
눈 안에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경치에
笑殺山川伎倆多(소살산천기양다)
대자연이 이런저런 재주 부리는 것은 우스울 따름이네
若得茅齋巖上着(약득모재암상착)
만약 바위 위에 초가집을 짓는다면
從他朝暮供吟哦(종타조모공음아)
아침 저녁으로 시 읊을 수 있는 글감을 얻을 수 있을 텐데
[ 제 4 수 ]
花鴨隨靑鴨(화압수청압)
비오리가 푸른 오리를 따라서
飛來泛水中(비래범수중)
날아와 물속에 떠 있네
誰敎巧공粧點(수교敎장점)
누가 좋은 땅을 가려 쏨씨 있게 집을 짓게 했을까
對此興無窮(대차흥무궁)
이를 대하니 흥취가 끝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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