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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潭 宋柟壽(송담 송남수). 節友堂八詠 8[절우당팔영 8] 碧桃[벽도]

松潭 宋柟壽(송담 송남수). 節友堂八詠 8[절우당팔영 8]碧桃[벽도] 瑞霧霏微濕碧虛[서무비미습벽허] : 상서로운 안개 부슬부슬 내리는비 푸른 허공을 적시고 瓊葩玉樹互高低[경파옥수호고저] : 아름다운 나무 구슬같은 꽃이 높고 낮게 어긋매겼네. 晴雲塞路無人到[청운색로무인도] : 구름 걷혀도 길이 막혀 이르는 사람도 없어 明月滿壇花影踈[명월만단화영소] : 밝은 달빛만 단에 가득히 꽃 그림자를 그리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過鬼門關 2(과귀문관 2) 귀문관을 지나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過鬼門關 2(과귀문관 2) 귀문관을 지나며 戌兵何日定樓煩(술병하일정루번)수비하는 병사들은 어느날 에나 오랑캐를 평정하고 晝角紅旗下鬼門(주각홍기하귀문)뿔피리 불고 붉은 깃발 휘날리며 귀문관을 내려올까 且喜王師無薄戰(차희왕사무박전)우선은 임금이 거느린는 군사가 소규모의 전투도 벌이지 않아 기쁘지만 塞垣猶是漢乾坤(색원유시한건곤)변방의 울타리는 여전히 청나라의 하늘과 땅이로구나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洪君思道挽(홍군사도만) 홍사도 근에 대한 만사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洪君思道挽(홍군사도만)홍사도 근에 대한 만사 溪門舊伴日蕭條(계문구반일소조)문하의 옛 친구들 나날이 줄어드는데 那忍君今又響銷(나인군금우향소)그대가 오늘 또 떠났으니 어찌 견디겠는가 人世啾喧無樂處(인세추원무락처)인간 세상 시끄러워 즐거운 곳 없으니 英魂且莫楚詞招(영혼차막초사초)고매 하신 넋은 그 옛날 초사에서처럼 혼을 불러도돌아오지 마시구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醉席上戲作(취석상희작)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술에 취해 장난삼아 짓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醉席上戲作(취석상희작)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술에 취해 장난삼아 짓다 萬古英雄酒一壺 (만고영웅주일호)오랜 세월에 걸친 영웅英雄들 술 한 병에 지나지 않으니 醉鄕糟粕鑄唐虞 (취향조박주당우)술지게미에 거나하게 취해 요순시대堯舜時代처럼 사네. 山東隆準宜天子 (산동륭준의천자)산동山東에 살던 우뚝한 코의 유방劉邦이 마땅히 천자天子가 되었으니 不見儒冠見酒徒 (불견유관견주도)관冠 쓴 유생儒生들은 만나지 않았지만 술꾼들은 만났다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答洪獻趙娘(답홍헌조랑) 홍원洪原의 조랑趙娘에게 답答하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答洪獻趙娘(답홍헌조랑)홍원洪原의 조랑趙娘에게 답答하다 韓子留書與太顚 (한자류서여태전)한유韓愈가 노승老僧 태전太顚에게 글을 남겨 준 뒤로 世間譏評已千年 (세간기평이천년)인간 세상 에서는 헐뜯어 평한 지가 벌써 천년이 되었네. 我今感汝能看客 (아금감여능간객)나는 지금 나그네를 알아준 그대에게 감격해서 復作歌謠寫短箋 (복작가요사단전)다시 가요를 지어서 짧은 종이에 옮기는구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題李澄畫 3(제이징화 3) 이징의 그림에 쓰다 죽학(竹鶴) : 대나무 숲 속의 학鶴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題李澄畫 3(제이징화 3) 이징의 그림에 쓰다죽학(竹鶴) : 대나무 숲 속의 학鶴 不必巢玄圃 (불필소현포)곤륜산 꼭대기 신선이 사는 곳에 깃들일 필요도 없고 何須嚥玉津 (하수연옥진)구태여 선약仙藥을 삼키지 않아도 되리라. 猗猗數叢菉 (의의수총록)몇 떨기 우거진 푸른 대나무 숲 속 亦足避風塵 (역족피풍진)또한 세상世上에서 일어나는 어지러운 일들 피避하기에 넉넉하구나.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前 山 (전 산) 앞산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前 山 (전 산) 앞산 有山還拱對門前(유산환공대문전)산이 문 앞을 빙 둘렀는데 山上靑松丈百千(산산청송장백천)산 위에 푸른 소나무가 까마득하게 높이 솟았네 不計四時能鬱鬱(불계사시능울울)사계절 가리지 않고 우거 졌으니 子孫應是保綿綿(자손응시보면면)마땅히 자손들 끊임없이 보우하리라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醉席次李丈逢春韻 2(취석차이장봉춘운 2) 술에 취한 자리에서 이봉춘 어른의 시에 차운하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醉席 次李丈逢春韻 2(취석 차이장봉춘운 2)술에 취한 자리에서 이봉춘 어른의 시에 차운하다 宿鳥歸林外 (숙조귀림외)둥지에서 자려고 하는 새는 숲 저편으로 돌아가고 寒雲落水湄 (한운락수미)겨울 하늘에 뜬 구름은 물가로 내려앉네. 停杯待新月 (정배대신월)술잔 잠시 들고 초승달 기다리는데 高燭照蛾眉 (고촉조아미)밝은 등불이 아름다운 눈썹을 비추네.

蛟山 許筠(교산 허균). 百祥樓 (백상루) 백상루

蛟山 許筠(교산 허균). 百祥樓 (백상루) 백상루 遠客愁無緖(원객수무서)먼 나그네 시름이 끝도 없더니登樓暫解顔(등루잠해안)누에 오르니 잠시나마 낯갖 풀리네潮聲鳴薩水(조성명살수)밀물소리 살수를 두들겨 오고嵐氣撲香山(람기박향산)푸른 안개 향산을 휘몰아 치네驛路何時盡(역로하시진) 역마 길은 어느때나 끝나려 느냐鄕園只夢還(향원지몽환)내 고향은 꿈만이 가는군 그래佳人知我恨(가인지아한)가인이 나의 한을 알아 챘는지停酒唱陽開(정주창양개)술잔 멎고 양관곡(陽關曲)들려 주누나.

石洲 權韠(석주 권필). 李僉知宅卽席示任御史子正(이첨지댁즉석시임어사자정)

石洲 權韠(석주 권필). 李僉知宅卽席示任御史子正(이첨지댁즉석시임어사자정)이 첨지 댁에서 바로 그 자리에서 지어 어사 임자정 에게 보이다 勝地宜佳客 (승지희가객)경치 좋은 곳에는 반갑고 귀한 손님이 마땅하고 淸樽近繡衣 (청준근수의)맑은술을 담은 술동이는 어사또가 가까이하네. 窓前數枝菊 (창전수지국)창문 앞 국화 몇 가지는 不解避霜威 (불해피상위)리가 내려 찬 기운이 심해도 피할 줄 모르네.

象村 申欽(상촌 신흠). 玄軒八詠 4(현헌팔영 4) 현헌玄軒의 여덟 가지를 읊다. 포단(蒲團) : 부들방석方席)

象村 申欽(상촌 신흠). 玄軒八詠 4(현헌팔영 4)현헌玄軒의 여덟 가지를 읊다포단(蒲團) : 부들방석方席) 數息知天度 (수식지천도)숨을 가다듬으면서 마음을 가라앉혀 하늘의 움직임을 알아내고 忘機漸去形 (망지점거형)속세俗世의 일을 잊어야 점점 육체肉體에서 벗어날 수 있네. 前身是摩詰 (전신시마힐)전생前生의 몸이 바로 유마힐維摩詰이니 一座足平生 (일좌족평생)자리 하나면 한평생 넉넉하리라.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취죽영모도(翠竹翎毛圖)

작가 : 작가미상제목 : 취죽영모도(翠竹翎毛圖)언제 : 宋재료 : 족자 비단에 설채규격 : 185 x 109.9 cm소장 : 대북 고궁박물관 해설 : 이 그림은 토파(土坡)와 바위 사이에 몇 줄기의 대나무가 자라 있고. 바위 위에는 두 마리의 꿩이 웅크리고 앉아 있으며. 대나무 가지위에 세 마리의 새가 앉아 있고 한 마리는 날고 있는 것을 그린 그림이다. 화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운데 왼쪽의 대나무잎이 밀집해 있는 곳에는 두 마리의 참새가 앉아서 찬 바람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그림은 본래 원나라 사람의 작품으로 감정하고 있었는데. 근래에 와서 송나라 사람의 작품으로 인정받게 되었으며. 지금은 고궁서화록 제5권에 수록되어 있다. 화면위에 사인 의 반쪽이 있고. 명초의 진왕주강(晉王朱綱)의 수..

중국고전명화 2025.10.29

작가 : 정사소(鄭思消). 제목 : 화란(畵蘭)

작가 : 정사소(鄭思消)제목 : 화란(畵蘭 : 1306)언제 : 元재료 : 두루마리 종이에 수묵규격 : 25.7 x 42.4 cm소장 : 오오사카 시립미술관 해설 : 정사소는 자가 소남(所南). 호가 삼외야인(三外野人)이고, 남송 말, 원초의 사대부 화가로서 유민(遺民) 화가 중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다. 이 그림에는 아무런 배경도 없이 두 포기의 난초만이 화면 한 가운데에 포치되어 있고. 그 오른쪽에는 난초의 향기를 찬미하는 화가 자필의 시 한 수가 씌어 있다. 엷은 먹으로 그린 힘 있게 뻗은 난초잎과. 재야(在野)에서 덕을 과시하는 선비의 인품과 비유되는 은은한 난초의 향기를 찬미하는 시는 유민 화가의 지조를 표현하기에 충분하다. 난초 뿌리가 묻힐 흙도 없이 그린 것은 몽고족에게 국토를 빼앗긴 상태를..

중국고전명화 2025.10.29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次李仁瑞麟奇絶句 2(차이인서인기절구2) 인서 이인기의 절구에 차운 하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次李仁瑞麟奇絶句 2(차이인서인기절구2)인서 이인기의 절구에 차운 하다 西湖東野路綿綿 (서호동양로면면)서쪽 호수와 동쪽 들은 길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졌건만 夢裏音容又一年 (몽리음용우일년)꿈속에서 목소리 듣고 모습을 본 지도 또 한 해가 지났네. 死別生離知舊盡 (사별생리지구진)죽어서 이별하고 살아서 멀리 떨어져 있어 오랜 벗들이 다 사라졌으니 故園秋色淚痕邊 (고원추색누흔변)고향故鄕의 가을빛이 눈물 자국만 남기는구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大 言 2 (대 언 2) 큰소리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大 言 2 (대 언 2) 큰소리 五嶽纔如案 (오악재여안)다섯 명산名山은 겨우 책상冊床 같고 東溟不滿壺 (동명불만호)동쪽 바다는 술병도 꽉 채우지 못하네. 聊將九陽燭 (료장구양촉)애오라지 해를 화롯불 삼아 燔炙大鵬雛 (번자부뭉추)대붕大鵬의 새끼나 구워 먹어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