澤堂 李植( 택당 이식). 度鐵嶺四絶 4(도철령사절 4) 철령을 넘으며 지은 절구 네 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度鐵嶺四絶 4(도철령사절 4)철령을 넘으며 지은 절구 네 수 險阨曾知命 (헌애증지명)나의 운명 험하고 고생스러울 줄 일찍이 알았지만 蒼茫始欲愁 (창망시욕수)가야 할 길이 아득히 머니 비로소 시름겨워지네. 今朝過鐵峽 (금조과철협)오늘 아침 철령鐵嶺 골짜기 지났는데 昨夜夢康丘 (작야몽강구)어젯밤에 어버이 계신 평강平康 언덕 꿈을 꾸었네.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6.13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度鐵嶺四絶 3(도철령사절 3) 철령鐵嶺을 넘으며 지은 절구絶句 네 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度鐵嶺四絶 3(도철령사절 3)철령鐵嶺을 넘으며 지은 절구絶句 네 수 爲問壟頭水 (위문롱두수)묻고 싶네, 이런 산골에 흐르는 물이 何能達漢江 (하능달한강)어떻게 한강漢江에 닿을 수 있는지. 朝宗無限意 (조종무한의)한없는 조종朝宗의 뜻을 생각하며 一洗淚痕雙 (일세누흔쌍)두 줄기 눈물 자국을 한꺼번에 싹 씻어 내네. * 조종朝宗 : 중국에서 제후諸侯가 천자天子를 알현謁見하던 일. 봄에 뵙는 것을 조朝라 하고, 여름에 뵙는 것을 종宗이라 한 데서 유래한다. 강물이 분주히 흘러 바다로 모여드는 것을 이 조종에 비겨 말하기도 한다.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6.02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度鐵嶺四絶 2(도철령사절 2) 철령鐵嶺을 넘으며 지은 절구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度鐵嶺四絶 2(도철령사절 2)철령鐵嶺을 넘으며 지은 절구 百折緣崖轉 (백절연애전)깎아지른 벼랑 따라 구불구불 굽은 길 風雲在上頭 (풍운재상두)머리 위에는 바람과 구름뿐. 憑高錯回望 (빙고착회망)높은 곳에 올라 여기저기 둘러봐도 何處是神州 (하처시신주)어디가 서울인지 알 수 없네.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5.2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度鐵嶺四絶 1(도철령사절 1) 鐵嶺을 넘으며 지은 絶句 네 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度鐵嶺四絶 1(도철령사절 1)鐵嶺을 넘으며 지은 絶句 네 수 萬穴風雷隘 (만혈풍뇌애)수많은 구멍이 울부짖는 듯 우레 같은 바람 몰아치는데 孤峯日月回 (고봉일월회)외따로 떨어져 있는 산봉우리에 해와 달만 오가네. 咸關更何許 (함관경하허)함경도咸鏡道 관문關門은 어디에 있나 했더니 西指墨雲堆 (서지묵운퇴)서쪽으로 먹구름 몰려 있는 곳을 가리키네.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5.16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8(귀휴정팔경 8) 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8(귀휴정팔경 8)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죽당효망(竹塘曉望) : 죽당의 새벽 경치 山嵐谷霧互微茫 (산람곡무호미망)서로 어슴푸레한 산山속의 푸르스름하고 흐릿한 기운과 골안개 點點浮空列岫蒼 (점점부공열수창)공중空中에 떠서 점점點點이 늘어선 푸른 산봉우리. 貪看疏星爭缺月 (빈간소성쟁결월)드문드문한 별과 이지러진 달이 다투는 것을 정신없이 보느라 不知零露濕荷裳 (부지령로습하상)방울지어 떨어지는 이슬이 은자隱者의 옷을 적시는 것도 몰랐구나.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5.07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7(귀휴정팔경 7) 귀휴정歸休亭 주변周邊 여덟 군데의 경치景致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7(귀휴정팔경 7)귀휴정歸休亭 주변周邊 여덟 군데의 경치景致 화당춘수(花堂春睡) : 화당花堂의 봄잠 細草如氈襯落花 (세초여전친락화)담毯요처럼 가녀린 풀 위로 떨어진 꽃이 널려 있고 勃姑聲裏日西斜 (발고성리일서사)비둘기 우는 가운데 해가 서쪽으로 기우는구나. 林翁睡着無人喚 (림옹수착무인환)시골 노인老人 잠들었는데 부르는 사람도 없으니 夢到山前賣酒家 (몽도산전매주가)꿈속에 산山 앞의 술집에 이르렀네.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4.28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6(귀휴정팔경 6) 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6(귀휴정팔경 6)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죽곡추우(竹谷秋雨) : 죽곡竹谷에 내리는 가을비 長松叢桂小山幽 (장송총계소산유)키 큰 소나무에 계수나무 무성한 작은 산이 그윽한데 半夜寒聲淅瀝秋 (반야한성석력추)한밤중 주룩주룩 내리는 가을비 소리 차갑게 들리네. 一屐明朝看晴景 (일극명조간청경)나막신 신고 내일 아침 맑게 갠 경치 보러 가면 滿階紅葉逐東流 (망계홍엽축동류)섬돌 가득했던 붉게 물든 단풍잎이 동쪽으로 흘러가는 물에 휩쓸려 가리라.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4.19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5(귀휴정팔경 5) 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5(귀휴정팔경 5)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이치춘설(梨峙春雪) : 이치梨峙에 내리는 봄눈 群巒頃刻玉嶙峋 (군만경각옥린순)여러 산봉우리가 순식간瞬息間에 옥玉으로 덮여 겹겹이 우뚝하고 萬樹繁華別樣春 (만수번화별양춘)수많은 나무들이 찬란燦爛하게 빛나니 특별한 봄이로다. 爲報東風且相貸 (위보동풍차상대)봄바람에게 알리니, 조금만 천천히 오시구려. 山陰疑有榜船人 (산음의유방선인)산음山陰 땅에 아마도 배 타고 노 젓는 사람 있을 것이니……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4.10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4(귀휴정팔경 4) 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4(귀휴정팔경 4)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문암귀승(門巖歸僧) : 문암門巖으로 돌아가는 승려僧侶 齋鐘隱隱何山寺 (재종은은하산사)범종梵鐘 소리 은은隱隱하게 들려오니 어느 산사山寺인가. 杖錫翩翩底處僧 (장석편편저처승)석장錫杖 짚고 나는 듯이 가니 어디 가는 승려僧侶일까. 歸去莫愁蘿逕黑 (귀거막수라경흑)돌아가면서 담쟁이덩굴 우거진 오솔길 어둑하다고 걱정하지 마시게. 夕陽猶在斷巖層 (성양유재단암층)층암절벽層巖絕壁에 저녁 햇빛이 아직도 남아 있으니……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3.31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3(귀휴정팔경 3) 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3(귀휴정팔경 3)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마포락안(麻浦落雁) : 麻浦에 내려앉는 기러기 冥冥何處避雲羅 (명명하처피둔라)아득하고 그윽한 곳 어디인들 하늘 가득 덮은 구름을 피하겠는가. 兩岸秋波蘸荻花 (양안추파잠적화)양쪽 기슭 가을의 잔잔하고 아름다운 물결이 억새꽃 속에 잠겼네. 知有白沙明似雪 (지유백사명사설)알겠구나, 희고 깨끗한 모래가 눈처럼 밝아 올 때 隔溪風送數行斜 (격계풍송수행사)시내 건너 바람결에 몇 줄로 비스듬히 날아오를 것을……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