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110

작가 : 최북(崔北). 제목 : 금강산표훈사도(金剛山表訓寺圖)

작가 : 최북(崔北)아호 : 호생관(毫生館). 삼기재(三奇齋). 거기재(居其齋)제목 : 금강산표훈사도(金剛山表訓寺圖)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담채규격 : 38.5 x 57.5 cm소장 : 한국개인 해설 : 최북의 처음 이름은 식(植)이고 자는 성기(聖器). 유용(有用). 칠칠(七七) 등을 사용했고. 호는 호생관(毫生館). 삼기재(三奇齋). 거기재(居其齋) 등 이었지만 호생관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이 금강산표훈사도(金剛山表訓寺圖)는 금강산의 표훈사와 그 주위의 아름다운 경치를 그려내듯. 뚜렷하게 넓은 폭으로 전개하여 묘사한 작품이다. 일종의 평원산수법에 의해 내산과 외산을 거의 동일선상에서 묘사하고 있어, 이것은 마치 산으로 들어갈수록 멀리 있는 높은 산들이 오히려 ..

한국고전명화 2024.06.25

작가 : 정황(鄭榥). 제목 : 이안와수석시축(易安窩壽席詩軸)

작가 : 정황(鄭榥)아호 : 손암(巽庵)제목 : 이안와수석시축(易安窩壽席詩軸)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규격 : 25.3 x 57.2 cm소장 : 한국개인 해설 : 정황은 호가 손암(巽庵)이며. 정선의 손자라는 사실만 전해지고 있는 데. 조부 정선에 비하면 격이 뒤지나 실경산수 및 풍속등을 소재로 한 그림들을 남기고 있다. 몰년이 밝혀져 있지 않으나. 여기 소개하는 이 그림을 통하여 적어도 50세 이상 생존했음을 알수 있다. 화면 상단엔 題 가 색을 달리하는 바탕위에 적혀있고. 좌우로 이어 단 바탕에는 6행에 걸친 그림의 내용을 소상히 알려주는 묵서가 있다. 그림과 글씨가 함께 조화되어 아취(雅趣)를 더한다. 일종의 기념사진과 같은 그림이 되겠는데. 남백종(南伯宗)의 ..

한국고전명화 2024.06.25

작가 : 신윤복(申潤福). 아호 : 혜원(蕙園). 제목 : 송정아회(松亭雅會)

작가 : 신윤복(申潤福)아호 : 혜원(蕙園)제목 : 송정아회(松亭雅會)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규격 : 38 x 32.5 cm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혜원은 지나친 내용의 여속도(女俗圖)를 그린다 해서 도화서(圖畵署)에서 쫓겨났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여속도의 전문화가였으므로. 그가 남긴 산수화는 많지 않은 편이다. 여기 소개하는 산수도 는 그의 몇 안되는 산수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수작(秀作) 이라고 할수 있다. 부드러운 담묵의 필선으로 그려 올라간 소나무들은 수려하기가 마치 여속도속의 늘씬한 미인들을 보는 듯하고. 죽림뒤로 자리잡은 초당 속에 반쯤 걷어붙인 휘장 뒤로 비스듬히 상반신을 드러낸 인물이나. 초당을 찾아오는 긴 지팡이의 인물도. 모두 훤칠한 키에 구..

한국고전명화 2024.06.19

작가 : 신윤복(申潤福). 제목 : 전모 쓴 여인(氈帽 쓴 女人)

작가 : 신윤복(申潤福)아호 : 혜원(蕙園)제목 : 전모 쓴 여인(氈帽 쓴 女人)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화첩 비단에 채색규격 : 28.2 x 19.1 cm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앞에서 소개한 과는 여러면에서 대조적이다. 전혀 배경이 없은 것이 그 첫째이며. 우안팔면(右顔八面)으로 얼굴을 그렸는데 자신감 넘치는 자태로 앞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두번째 차이 이다. 수줍음이나 부끄러움은 아랑곳 하지 않는 표정에. 오른손에는 쥘부채를 쥐고서 걷는 보폭도 넓다. 조선여인의 아름다움을 그 누구보다 잘 나타낸 혜원은 이 분야의 그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고르고 가는 필선으로 여인을 그리되. 치마 저고리의 각기 부풀고 착 달라붙은 모습이라든지. 모든 부분에서 몸체를 숨기는 고유복..

한국고전명화 2024.06.13

작가 : 신윤복(申潤福). 제목 : 처네 쓴 여인(처네 쓴 女人)

작가 : 신윤복(申潤福)아호 : 혜원(蕙園)제목 : 처네 쓴 여인(처네 쓴 女人)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화첩 비단에 채색규격 : 27.7 x 23 cm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신윤복의 풍속화 중에서 단연 백미는 앞서 소개된 30폭 퐁속화첩이다. 이들은 모두 같은 크기로 종이에 채색된 것들이다. 이에 필적할 만한 그림을 찾는다면 여기서 소개된 두폭이 포함된 6폭으로된 편화(片畵)들을 들수 있다. 이6폭은 모두 비단에 채색이 된것으로 이 가운데 간기(干紀)등 묵서가 있는 두 폭만을 소개한다. 처네 쓴 여인은 혜원 풍속화의 일반적인 형태인 배경속에 주인공을 등장 시켰는데. 화면을 비스듬히 사선으로 양분하여 흙담이 있는 기와집과, 한길을 나타냈고 화면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걸어가..

한국고전명화 2024.06.13

작가 : 신윤복(申潤福). 제목 : 연당의 여인(蓮塘의女人)

작가 : 신윤복(申潤福)아호 : 혜원(蕙園)제목 : 연당의 여인(蓮塘의女人)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비단에 수묵담채규격 : 29.6 x 24.8cm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도회적인 멋을 풍기는 기생의 옷매무시는. 혜원의 풍속화를 통해서 많이 보아 왔다. 사실 혜원만큼 시정(市井) 남녀간의 애정. 그 중에서도 특히 기생들의 사랑이나, 생태 묘사에 열정을 솓은 화가는 드물다. 이 은 연못가의 별당 툇마루에 걸터앉아서 한 손에는 장죽. 다른 한손에는 생황(笙篁)을 든채, 잠시 생각에 잠긴 여인을 그린 것이며. 칠흑 같은 트레머리 끝에 살짝 비낀 자주빛 댕기가. 연꽃 봉오리와 조화를 이루어 단조로운 화면의 색조에 산뜻한 액선트를 주고 있다. 치마 밑으로 드러난 흰속곳의 묘사는, 이 ..

한국고전명화 2024.06.08

작가 : 신윤복(申潤福). 아호 : 혜원(蕙園). 제목 : 미인도(美人圖)

작가 : 신윤복(申潤福)아호 : 혜원(蕙園)제목 : 미인도(美人圖)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족자 비단에 채색규격 : 114.2 x 45.7cm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혜원 신윤복이 활동하던 시기는 조선 후기문화가 난숙기에 접어들면서 왕도귀족들이 향락적인 생활 분위기를 즐기고 있을 때였다. 그는 세습화원가문 출신으로 궁정귀족들과 연계된 생활분위기 속에서 성장하였을 터이므로 그들의 취향과 속내를 속속들이 잘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언저리에 놀면서 여체미(女體美)에도 일가를 이룰 만큼 통달해 있었기에. 귀족들의 향락적인 감상안을 춘족시킬 수 있는 농도 짙은 여속도(女俗圖)를 타고난 예리한 솜씨를 발휘하여 그려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가 남긴 여속도 중에서 이렇듯 한 인물을 대상으로..

한국고전명화 2024.06.01

작가 : 신윤복(申潤福). 아호 : 혜원(蕙園) 제목 : 주유청강(舟遊淸江)

작가 : 신윤복(申潤福)아호 : 혜원(蕙園)제목 : 주유청강(舟遊淸江)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화첩 종이에 채색규격 : 28.2 x 35.3cm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왕도(王都)의 화려한 문물은 여유있는 귀족생활의 격조 놓은 운치에서 찾아볼수 있다. 녹음이 우거지고 강심에 훈풍이 일어나자, 몇몇 자제들이 한강에 놀이배를 띄우고 여가를 즐기는 것 같다. 외형적인 호사를 금기로 여기던 조선시대 귀족들이니, 호화선을 꾸밀 리 없고 다만 일엽편주에 차일을 드리우고, 풍류를 아는 기생들과 젓대잡이 총각 하나를 태웠을 뿐이다. 신록이 그늘진 절벽 밑을 감돌아 나가는 뱃전에서는, 유량한 생황소리와 동랑(洞朗)한 젓대소리가 섞바뀌어 일어나서 강심에 메아리 지고, 일렁이는 잔물결은 뱃전을 두드..

한국고전명화 2024.05.26

작가 : 신윤복(申潤福). 아호 : 혜원(蕙園). 제목 : 단오풍정(端午風情)

작가 : 신윤복(申潤福)아호 : 혜원(蕙園)제목 : 단오풍정(端午風情)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화첩 종이에 채색규격 : 28.2 x 35.3cm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음력으로 5월 초닷샛날은 단오(端午)라 하여 중국에서는 한대(漢代)이래로 명절을 삼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신라시대부터 큰 명절의 하나로 지켜왔다. 이날이 되면 남자들은 씨름판을 별여서 힘내기를 하며 즐기고. 여인들은 창포물에 머리 감고 그네를 뛰며 노는 것이 우리네의 전래풍속이었다. 이 그림은 단오날 추천놀이를 나온 한떼의 여인네들이, 시냇가에 그네를 매고 냇물에 몸 씻으며. 즐기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지금의 정릉이나 성북동 골짜기는 물론이고. 삼청동이나 인왕산 계곡을 비롯하여. 남산이나 낙산주변의 여러 골..

한국고전명화 2024.05.20

작가 : 신윤복(申潤福). 아호 : 혜원(蕙園). 제목 : 연소답청(年少踏靑)

작가 : 신윤복(申潤福)아호 : 혜원(蕙園)제목 : 연소답청(年少踏靑)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화첩 종이에 채색규격 : 28.2 x 35.3cm소장 : 간송미술관해설 : 조선조의 후기문화가 황금기를 이루고 있던 시대에. 서울 장안의 귀족생활은 아마 가장 호사가 극치를 이루었을 것이다. 따라서 귀문(貴門)자제들의 행락도 어지간히 극성스러웠을 듯한데. 이 그림은 그 시대를 산 신윤복의 붓을 통하여 그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수 있겠다. 진달래꽃 피는 봄철이 되자 협기 만만한 반가(班家)의 자제들이 장안의 기녀들을 대동하고 간화답청(看花踏靑)의 봄나들이에 나섰는데. 이들의 옷차림은 장안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멋을 부리고 있다. 보라색과 옥색 천으로 발 굵게 누빈 저고리에 향..

한국고전명화 2024.05.14

작가 : 신윤복(申潤福). 아호 : 혜원(蕙園). 제목 : 월야밀회(月夜密會)

작가 : 신윤복(申潤福)아호 : 혜원(蕙園)제목 : 월야밀회(月夜密會)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화첩 종이에 채색규격 : 28.2 x 35.3cm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장안의 인적이 끊어지고 보름달만 휘영청 밝게 비치는 야밤중에. 골목길 후미진 담그늘 아래에서. 남녀가 어우러져 깊은 정을 나누고 있다. 남자의 차림새가 전립(氈笠)을 쓰고, 전복(戰服)에 남전대(藍纏帶)을 매었으며. 지휘봉 비슷한 방망이를 들었으니, 어느 영문(營門)의 장교일시 분명한데. 이렇듯 노상에서 체면없이 여인에게 허겁지겁하는 것은, 필시 잠깐밖에는 만나볼수 없는 사이인 때문일 것이다.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버린 옛 정인(情人)을 연연히 못 잊어, 줄이 닿을 만한 여인에게 구구히 사정하여 겨우 불러내는 데 ..

한국고전명화 2024.05.08

작가 : 신윤복(申潤福).아호 : 혜원(蕙園).제목 : 청금상련(聽琴賞蓮)

작가 : 신윤복(申潤福)아호 : 혜원(蕙園)제목 : 청금상련(聽琴賞蓮)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화첩 종이에 채색규격 : 28.2 x 35.3cm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후원에 연당(蓮塘)이 있고, 고목나무가 그늘을 드리우며, 잔디가 가득 깔린 크나큰 저택을 가진 주인이, 연꽃이 필무렵에 맘에 맞는 친구들을 청하여, 연꽃감상의 즐거움을 함께하는 모양이다. 연당을 거치는 선들바람이 청향(淸香)을 실어오고. 가야금의 청아한 선율이 이 위에 어리는데. 의관을 파탈할 정도로 자유롭게 연꽃과 여인을 즐기고 있다. 이렇게 격의없이 놀수 있는 사이라면 어지간히 무던한 사이일 것이고. 의복 차림으로 보면 벌써 당상(堂上)의 품계를 넘어 있어서. 나이도 그리 젊지는 않을 듯 하니 정말 허물없는 오..

한국고전명화 2024.04.30

작가 : 신윤복(申潤福). 아호 : 혜원(蕙園). 제목 : 쌍검대무(雙劍對舞)

작가 : 신윤복(申潤福) 아호 : 혜원(蕙園) 제목 : 쌍검대무(雙劍對舞) 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 재료 : 화첩 종이에 채색 규격 : 28.2 x 35.3cm 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신윤복은 자를 입부(笠父), 호를 혜원(蕙園)이라 하며. 화원으로서 첨사(僉使)를 지냈다. 檀園 金弘道와 더불어 조선 후기의 풍속화를 대성시킨 인물로. 특히 기녀(妓女)와 한량 등을 등장시키고 남녀간의 애정을 곧잘 소재로 택하여. 섬세하고 세련된 필치로 능숙하게 묘사하였다. 이 그림은 세력있는 귀족이 장악원(掌樂院)의 악공(樂工)들과 가무(歌舞)에 능한 기생을 불러다가 즐기는 장면이다. 악공과 기생의 수로 보아 이 놀이가 보통 규모는 아닌데. 이를 즐기는 사람들은 오직 주인대감과 그의 자제낭관(子弟廊官)..

한국고전명화 2024.04.24

작가 : 김석신(金碩臣). 제목 : 선유도(船遊圖)

작가 : 김석신(金碩臣) 아호 : 초원(蕉園) 제목 : 선유도(船遊圖) 언제 : 18세기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31.5 x 46.7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가고중류도(笳鼓中流圖)라고도 하는 이 그림은 수묵을 주로 하고, 거기에 담청과 담록을 설채한 위에 엷은 주홍색을 점채(點彩)해서. 전체적으로 담담하고 해맑은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강 건너편의 석벽은 부벽준(斧劈皴)과 비슷하나 담묵을 써서 나타냈으며. 그위에 농묵의 태점(苔點)으로 강조하여 산뜻한 대비효과를 보여준다. 전경의 수지(樹枝)에는 담청과 담록색을 곁들인 연분홍으로 설채했으며. 강 양안(兩岸)의 인물들과 강마을의 집들은 사경(寫景)의 현장감을 나타내고 있다. 강물위에는 차일을 친 두 척의 배가 날렵한 필치로 그려졌는데...

한국고전명화 2024.04.18

작가 : 김석신. 제목 : 도봉도(道峯圖)

작가 : 김석신(金碩臣) 아호 : 초원(蕉園) 제목 : 도봉도(道峯圖) 언제 : 18세기 재료 : 화첩 종이에 수묵담채 규격 : 36.6 x 25.7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김석신은 자를 군익(君翼), 호를 초원(蕉園)이라 하며. 화원의 집안에서 자라, 오랜 기간에 걸쳐 그 자신이 화원으로 출세한 사람이다. 그는 김응환(金應煥)의 조카이자 김득신(金得臣). 김석신(金陽臣) 과는 형제 사이이며. 김응환에게 양자로 입양했다. 김응환의 제자들 중에서 화단에 두각을 드러낸 김홍도(金弘道)는 김석신 보다 13세 연상이어서. 그가 김홍도에게 받은 일상적인 감화도 컸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석신은 북한산 풍경을 그린 일련의 작품으로 비교적 날리 알려져 있으며. 어떻게 보면 산만한 듯한 느낌도 들지만. 정리된 구..

한국고전명화 2024.04.12

작가 : 김득신(金得臣). 아호 : 긍재(兢齋). 제목 : 성하직구(盛夏織屨)

작가 : 김득신(金得臣) 아호 : 긍재(兢齋) 제목 : 성하직구(盛夏織屨) 언제 : 18세기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23.5 x 28 cm 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명(明)이 야만족인 청(淸)에 멸망한후 청의 정통성을 인정치 않던 조선 지식인들은 끊겨버린 중화(中華) 문화의 적통을 조선이 계승해야 한다는 결의와 자부심을 보이게 되었다. 여기서 조선이 곧 중화라는 조선중화사상이 조선성리학을 바탕으로 상하에서 팽배해 가니, 미구에 이런 사상은 모든 예술형식에 조선 고유색을 노정시키게 되었다. 그결과 그림에서는 東國眞景과, 風俗畵라는 화과(畵科)가 등장하여, 조선 후기 畵壇을 풍미하게 되었다. 양 화과의 본격적인 융성은 비록 조선후기에 와서 이지만. 모두 그 발생근거를 조선성리학에 두고 있으므..

한국고전명화 2024.04.06

작가 : 김득신(金得臣). 제목 : 야묘도추(野描盜雛)

작가 : 김득신(金得臣) 아호 : 긍재(兢齋) 제목 : 야묘도추(野描盜雛) 언제 : 18세기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22.5 x 27.2 cm 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긍재(兢齋) 김득신(金得臣)은 진경풍속화에서 김홍도와 쌍벽을 이루던 김응환(金應煥)의 종자(從子)로서 도화서(圖畵署) 스승인 김홍도(金弘道) 화풍을 충실하게 계승하였다. 그러나 진경에서는 정선(鄭敾)의 화법을 익혀서 보다 호방장쾌한 면모를 보이고. 인물풍속에서는 신윤복(申潤福)의 영향인 듯 절도있는 선묘로 간결 명쾌하되 다양성을 살려나간 특성을 보여주어 오히려 청람(靑藍)의 가치가 선명하다. 또한 그는 진경풍속외에 본격적인 남종화(南宗畵)에도 기량이 돋보이는 화가였는데. 이는 그가 선배격인 김홍도나 김응환보다 심사정(沈師正..

한국고전명화 2024.04.01

작가 : 작가미상제목 : 이재초상(李縡肖像)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이재초상(李縡肖像) 언제 : 18세기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담채 규격 : 97.9 x 56.4 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조선시대에는 초상화가 널리 발달했는데. 그 까닭은 도화서(圖畵署) 화원이 왕의 어진(御眞)을 그려 인정을 받게 되면 어용화사(御容畵師)로 출세의 길이 트여 지방 수령이 될수도 있으므로, 초상화의 사실력(寫實力)은 날로 세련되었다. 이 작품은 18세기 중엽의 뛰어난 초상 능력과 그 시대 양식을 보여준 걸작으로서, 약간 우향(右向)한 이른바 칠분좌안상(七分左顔像)이다. 면상묘사(面相描寫)의 치밀한 필치와 대범하게 다룬 간결한 옷주름의 양식이 잘 조화되어, 인물의 청수(淸秀)한 인상을 돋우어 준다. 이재는 숙종 때의 학자. 문신으로서 그의 재세(在世..

한국고전명화 2024.03.20

작가 : 이명기(李命基).김홍도(金弘道)합작. 제목 : 서직수초상(徐直修肖像)

작가 : 이명기(李命基).김홍도(金弘道)합작 제목 : 서직수초상(徐直修肖像) 언제 : 1796 재료 : 족자 비단에 담채 규격 : 148 x 73 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조선시대 회화 중에서 초상이 점하는 위치는 자못 지대하다. 특히 유교숭배로서 조상에 대한 각별한 공경과 스승에 대한 지극한 존경이 사묘(祠廟). 영당(影堂)과 서원의 발달로 현실적인 요구가 절실했다. 임금의 초상인 어진(御眞)과 공신(功臣)이 생길 때 마다 그려졌던 공신초상. 기로연(岐路宴)의 기록화적인 성격의 도상(圖像) 및 일반 사대부의 초상에 이르기 까지 무수히 그려졌다. 또한 사찰의 승상이나. 드물긴 하지만 여인상도 있다. “서직수초상은” 오른쪽 상단에 주인공 자신이 쓴 자발(自跋)에 의해 그림을 그린 화가와 제작연..

한국고전명화 2024.03.13

작가 : 김이혁(金履赫). 제목 : 고산구곡담총도(高山九曲潭摠圖)

작가 : 김이혁(金履赫) 아호 : 화은(花隱) 제목 : 고산구곡담총도(高山九曲潭摠圖) 언제 : 1803 재료 : 병풍 종이에 담채 규격 : 60.3 x 35.2 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고산구곡도는 율곡(栗谷)이 해주(海州) 고산(高山)이라는 곳에 은거하던 때 지은. 고산구곡가와 그뒤 서인(西人)계열 성리학자들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단순한 감상용 산수화가 아니고, 도학적(道學的)내용과 진경(眞景)의 사생(寫生)이며. 또 학파와 정치적 집단의 기념물로서의 의의가 있다. 이 고산구곡도는 전부 12폭의 병풍으로, 첫폭에는 고산석담기(高山石潭記)라는 제자(題字)가 위에 써있고, 또 율곡의 영산중즉경시(詠山中即景詩)가 있다. 이들은 각 폭마다 율곡의 고산구곡가와 이를 송시열(宋時烈)이 한역(漢譯)한 시...

한국고전명화 2024.03.05

작가 : 김홍도(金弘道). 제목 : 관암도(冠巖圖) : 고산구곡도(高山九曲歌) 제1곡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관암도(冠巖圖) : 고산구곡도(高山九曲歌) 제1곡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병풍 종이에 담채 규격 : 60.3 x 35.2 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율곡(栗谷)의 고산구곡가(高山九曲歌)중의 제1곡인 관암(冠巖)이다. 관암이란 시냇가에 있는 바위가 선비의 관모 같이 생겨 붙인 이름으로. 여기서부터 시냇물의 경치 좋은 아홉 군데 이름지으면서 상류로 거슬러올라가므로. 구곡중 가장 하류에 위치한 곳이다. 1803년경 그렸으므로 단원의 만년작이라 할수 있는데, 그가 실경을 그릴 때 쓰는 세필을 볼수 있으나, 맹추(孟秋)니 중추상한(仲秋上澣)이니 하여 7,8월에 걸쳐 여러 화가들이 서로 다른때에 그린 것을 한데 모아 표구한 것을 보면. 이미 있었던..

한국고전명화 2024.02.28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씨름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씨름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화첩 종이에 수묵담채 규격 : 28 x 23.5 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단원이 활약한 영.정조(英.正祖)시대는 실학(實學)사상이 크게 일어나 새로운 서민의식이 풍미하던 때로서. 이런 기류와 함께 단원의 풍속화는 서민사회의 생업과 그 생태를 해학적으로 다루어, 단원풍속도 라는 특이한 장르를 정립했다. 단원의 풍속도를 보고 있노라면 서민 사회의 구수하고도 익살스러운 흥겨움이 느껴져, 모르는 사이에 그림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이 씨름은 단원풍속도 중의 하나로서, 위아래 두 무리로 관중을 배치하고. 그 한가운데에 서로 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씨름꾼을 그렸으며. 왼편에는 목판을 멘 엿장수를 그렸다. 외..

한국고전명화 2024.02.21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무동(舞童)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무동(舞童)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화첩 종이에 수묵담채 규격 : 28 x 23.5 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한국 산수화에 새로운 경지를 연 단원 김홍도는. 한편으로 서민과 시정(市井)의 세속적인 일들을 다룬 풍속화를 개척하였다. 단원풍속도첩(檀園風俗圖帖)의 하나인 이 그림은, 풍악의 가락이 숨가쁘게 높아감에 따라 춤추며 돌아가는 소년의 옷자락에서 사뭇 바람이 이는 듯하고. 피리를 부는 말뚝 벙거지의 사내는 양볼이 입김으로 터질 듯 부풀었으며. 흥에 겨운 군상의 표현은 자못 열기찬 율동감을 멋지게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단원의 풍속도에는 구수하고도 익살스러운 흥겨움이 화면에 넘치고 있다. 천민으로 하대받던 대장장이. 풍각장이. 또..

한국고전명화 2024.02.15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만월대계회도(滿月臺契會圖)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만월대계회도(滿月臺契會圖)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담채 규격 : 147.2 x 63.3 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개성 송악산(松岳山) 기슭에 있는 고려 왕궁 옛터인 만월대 에서 열린 들잔치를 기념한 일종의 기록화 이다, 발문(跋文)에 의하면. 장준택(張俊宅) 등 칠순 노인 64명이 그들 자손의 주선으로 평소의 숙원을 풀어 만월대에 모여서 큰 잔치를 벌이는 장면을. 당시의 명가(名家) 金弘道에게 그리게 한 작품이다. 화면은 송악산 서쪽만 배경으로 되어있고. 들잔치는 고려 왕궁의 정전(正殿)인 회경전(會慶殿) 폐허 위에서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림속에 등장한 인물은 250명이 넘고, 저마다 다른 자세와 동작이 치밀한 관..

한국고전명화 2024.02.05

작가 : 김홍도(金弘道). 제목 : 낭구도(浪鷗圖)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낭구도(浪鷗圖)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화첩 종이에 수묵담채 규격 : 39.1 x 49.3 cm 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김홍도는 파도에 매력을 느꼈던 모양으로, 파도를 주제로 한 비슷한 작품이 몇점 전해지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이 는 매우 뛰어난 작품으로. 왼편의 암초에 내려 앉아 있는 바닷새의 무리에. 흰 분채(粉彩)를 입혔을뿐. 어느 것이나 묵색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맑은 담청색으로 선염하고 있다. 단순한 주제이지만 단원(檀園) 김홍도의 대가로서의 관록을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이다.

한국고전명화 2024.01.29

작가 : 김홍도(金弘道). 제목 : 기우부신(騎牛負薪)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기우부신(騎牛負薪)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화첩 비단에 담채 규격 : 25.5 x 35.7 cm 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檀園 金弘道는 玄齋 沈師正과 뜻을 같이하던 사대부 화가 표암(豹菴) 姜世晃의 문하에서 화도를 배워 화원으로 출사(出仕)한 화가였다. 강세황은 단원을 조선회화사상 제일의 인물로 높이 평가하고 있었는데, 특히 그의 풍속화 솜씨를 일컬어서는, “더욱 우리 동쪽나라 인물풍속을 잘하여, 선비가 공부하는 것이나, 장사치가 시장으로 치닫는 것. 규중의 여인. 농사꾼. 누에치는 여인 및 가옥의 규모와 산과 들 같으데 이르러서는. 물태형용(物態形容)을 곡진히 하여 어그러짐이 없었으니. 이는 곧 옛날에는 일찍이 없었던 것이다” 라고 극찬..

한국고전명화 2024.01.24

작가 : 김홍도(金弘道). 제목 : 기우도강도(騎牛渡江圖)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기우도강도(騎牛渡江圖)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26.6 x 31.4 cm 소장 : 호암미술관 해설 : 화폭 전면이 가없는 잔잔한 강물인데. 가운데 큰 버드나무 한 그루가 물속에 잠기듯. 늙은 둥치를 드러내고, 오른편으로 누웠다가는 윗부분이 솟아오르고 있다. 이 나무 앞쪽에 세 그루의 작은 버드나무들이. 큰 버드나무 둥치와 거의 직각으로 교차하면서 자리를 잡는다. 그 뒤 물속을 한 목동이 소 등에 타고 왼편으로 유유히 강을 건너면서. 물에서 이제 막 날아가는 청둥오리 세 마리를 돌아다본다. 작은 버들과 큰 버드나무 둥치 사이 수면에. 아직 두 마리의 물오리가 헤엄치고. 전경에는 초록과 농묵으로. 아주 짧은 연속선과 점..

한국고전명화 2024.01.18

작가 : 김홍도(金弘道). 제목 : 매작도(梅鵲圖)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매작도(梅鵲圖)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26.6 x 31.4 cm 소장 : 호암미술관 해설 : 단원의 병진년화첩(丙辰年畵帖)에 들어있는 화조 10폭중의 하나인 이 매작도는. 단원 특유의 수목에 본홍꽃을 곁들인. 그예가 드문 춘경의 화조화 이다. 밑둥이 굵고 굴절한 매화나무가. 왼쪽으로 가지가 많이 뻗었는데. 그 오른쪽으로는 대나무 몇그루가 비껴 있어서. 화면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 굴절 하였다가 위로 뻗은 매화 줄기는. 그 윗부분에 이르러 다시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가다가. 거기에서 잔가지가 오른쪽과 위로 뻗어서. 좌측상단으로는 넓은 여백을 설정하고 있다. 매화나무는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로 향하는 비스듬한 포치이고..

한국고전명화 2024.01.17

작가 : 김홍도(金弘道). 제목 : 한계조수도(閑溪釣叟圖)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한계조수도(閑溪釣叟圖)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26.6 x 31.4 cm 소장 : 호암미술관 해설 : 화면 좌편 위쪽에 치우쳐 담묵으로 묘사된 절벽이. 가운데를 향해 원만한 곳선을 이루면서 물속에 바위들이 듬성듬성 보이는 냇가로 다가와 멈춘다. 시냇물은 전경에서 왼편으로 비스듬히 대각선을 이루는데. 이쪽 언덕 물가에 삿갓을 쓴 이와. 맨상투의 남자가 각각 낚싯대를 드리우고. 말을 주고 받는다. 절벽 중앙에는 발묵기법으로 암층의 일부가 크게 돌출하게 처리하면서. 역시 냇가로 흐르듯 내려오는데, 돌사이에 뿌리 박은 나무들이. 위아래로 기둥과 가지를 뻗으면서. 덩굴을 몇줄 드리우고 있다. 거의 밋밋한 절벽 자체에 비해. ..

한국고전명화 2024.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