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松江 鄭澈(송강 정철) 116

松江 鄭澈(송강 정철). 次剛叔韻(차강숙운) 강숙의 운에 차하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次剛叔韻(차강숙운) 강숙의 운에 차하다 平波極目夕陽低(평파극목석양저) 아스라히 반드러운 물결 석양은 지는데 醉後松間散馬蹄(취후송간산마제) 취한 후에 솔 사이로 말은 달리네. 回首故園千里隔(회수고원천리격) 머리 돌려 고향은 천리나 격해있거늘 一年芳草又萋萋(일년방초우처처) 한 해라 芳草는 또다시 다보록 하고나. 1. 極目: 시력이 미치는 한. 2. 散馬: 안장을 얹지 않는 말.

松江 鄭澈(송강 정철). 雲水縣亂竹叢中見有古梅一樹(운수현난죽총중견우고매일수). 운수현 대숲에 古梅 한 그루가 있음을 보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雲水縣亂竹叢中見有古梅一樹 (운수현난죽총중견우고매일수) 운수현 대숲에 古梅 한 그루가 있음을 보다 梅花一樹半無枝(매화일수반무지) 매화 나무 한 그루 반이나 가지 없지만 標格依然雪月時(표격의연설월시) 달빛과 눈 쌓인 속에 자태만 의연해라. 休道託根非處所(휴도탁근비처소) 있을 곳 아닌데 있노라고 말하지 마시길 老兄心事此君知(노형심사차군지) 노형(梅)의 심사를 그대(竹)가 알지 않는가. 1. 標格 : 목표로 하는 품격.

松江 鄭澈(송강 정철). 運籌軒醉題(운주헌취제) 운주헌에서 취하여 쓰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運籌軒醉題(운주헌취제)운주헌에서 취하여 쓰다 兄爲節度弟觀察(형위절도제관찰) 형은 절도사요 아우는 관찰사라 南服安危屬一家(남복안위속일가) 남방의 안위가 한 집안에 달려있으니 坐使妖氛淸海徼(좌사요분청해요) 앉아서 바다에 떠도는 요망한 기운 맑게 하고서 運籌軒下酌流霞(운주헌하작류하) 運籌軒 아래에서 流霞酒 마실거나. 1. 流霞: 떠도는 운기. 혹은 신선이 마신다는 美酒의 이름.2. 坐使: 여기 앉아서 저 떠도는 妖氛을 맑게 할 수 있다면‘의 바람의 뜻.

松江 鄭澈(송강 정철). 乘戰船下防踏浦(승전선하방답포) 전선을 타고 방답포로 내려가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乘戰船下防踏浦(승전선하방답포) 전선을 타고 방답포로 내려가다 戰船張帆截大洋(전선장범절대양) 싸움배 돛을 펴고 大洋을 가르니 亂峯無數劒攢鋩(난봉무수검찬망) 무수한 봉우린 칼끝을 모아놓은 듯, 東邊直擣扶桑穴(동변직주부상혈) 동쪽 가로 곧바로 왜놈의 소굴을 치면야 不用金湯禦犬羊(불용금탕어견양) 적 막을 金城湯池랑 필요없나니. 1. 擣(도) : 칠도. 2. 犬羊(경양) : 악한 사람의 비유. 3. 扶桑: 동쪽 바다의 해 돋는 곳에 있다는 神木. 또는 그 신목이 있는 곳. 혹은 일본. 4. 金城湯池(금성양지) : 방비가 아주 견고한 성.

松江 鄭澈(송강 정철). 贈鄭宏度兄弟彦洪彦湜(증정굉도형제언홍언식)정굉도 형제에게 주다(언홍과 언식)

松江 鄭澈(송강 정철). 贈鄭宏度兄弟彦洪彦湜 (증정굉도형제언홍언식) 정굉도 형제에게 주다(언홍과 언식) 病起江湖白日長(병기강호백일장) 병 앓다 일어나니 강호에 낮은 길기만 하여角弓嘉樹細消詳(각궁가수세소양) 각궁, 가수 소상히 읽었더니滎陽舊好逢聯璧(형양구호봉연벽) 형양의 옛 우정 連璧을 만났나니萬竹靑靑酒一觴(만죽청청주일상) 靑竹 울울이에 술 한잔 들고지고. 1. 角弓: 시경 소아편의 편명. 형제의 우애를 찬미한 시.2. 聯璧: 한 쌍의 둥근 옥. 혹은 才學이 뛰어난 한 쌍의 벗. 3. 舊好: 예전의 情意.

松江 鄭澈(송강 정철). 與白玉峯光勳遊邊山(여백옥봉광훈유변산) 옥봉 백광훈과 변산에서 놀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與白玉峯光勳遊邊山(여백옥봉광훈유변산)옥봉 백광훈과 변산에서 놀다 水淺窺龍窟(수천규용굴) 물이 앝으면 용굴이 엿보이고 松疎露鶴巢(송소로학소) 솔이 성글면 학집이 드러나네 欲知仙在處(욕지선재처)신선이 사는 곳 알고자 한다면 須入白雲高(수입백운고)흰 구름 높이 들어가야 한다네

松江 鄭澈(송강 정철). 挽 栗谷 3(만 율곡 3) 율곡의 만사

松江 鄭澈(송강 정철). 挽 栗谷 3(만 율곡 3) 율곡의 만사 芙蕖出水看天然(부거출수간천연) 물 위로 솟은 연꽃 볼수록 天然하니間氣難逢數百年(간기난봉수백년) 수백년에도 만나기 어려운 빼어난 기운이리.天欲我東傳絶學(천욕아동전절학) 하늘이 이 나라에 끊어진 학문을 전하려고人生之子紹前賢(인생지자소전현) 이 사람을 낳아서 앞 성현을 잇게 했나니心中剩有環中妙(심중승유환중묘) 마음 속엔 環中의 묘리가 넉넉하고目下都無刃下全(목하도무인하전) 눈 아래엔 刃下全牛 전혀 없었네.何處得來何處去(하처득래하처거) 어느 곳에서 왔다가 어느 곳으로 가는가此時相別幾時旋(차시상별기시선) 이제 서로 이별하니 어느 때 돌아올꺼나.

松江 鄭澈(송강정철). 病後戱吟(병후희음) 병 후에 희음하다

松江 鄭澈(송강정철). 病後戱吟(병후희음) 병 후에 희음하다 一病經年與死隣(일병경년여사린) 한 병이 일년이 넘어 죽음에 이웃하더니 忽然枯木暗回春(홀연고목암회춘) 홀연이 고목엔 몰래 봄이 돌아왔지요.山中更有悲歌士(산중갱유비가사) 산중에 다시 슬픈 노래 부르는 선비 있을거나昭代重生爛醉人(소대중생란취인) 밝은 시대에 거듭 흥건히 취하였나니湯劑轉頭輸麯蘖(탕제전두수국얼) 탕제는 어느새 누룩술로 바뀌었고笑談隨手換吟呻(소담수수환음신) 신음 소린 선-뜻 웃음소리로 바뀌었지요. 濡毫試撰河淸頌(유호시찬하청송) 붓을 젖셔 시험삼아 河淸頌을 지으니佳氣葱葱繞紫宸(가기총총요자신) 좋은 기운은 푸릇푸릇 대궐을 둘렀네요.

松江 鄭澈(송강정철). 臘月初六日夜坐 癸巳冬寓居江都時作此絶筆也(납월초육일야좌 계사동우거강도시작차절필야)

松江 鄭澈(송강정철). 臘月初六日夜坐 癸巳冬寓居江都時作此絶筆也(납월초육일야좌 계사동우거강도시작차절필야) 섣달 초육일 밤에 앉아서 계사년 겨울 강도에 우거할 때 작인데 이것이 절필이다 旅遊孤島歲崢嶸(여유고도세쟁영) 외론 섬에서 나그네 되어 세월은 츠름츠름 샇여가는데南徼兵塵賊未平(남요병진적미평) 남쪽 변방의 戰場엔 적이 아니 평정되었네.千里音書何日到(천리암서하일도) 천리 밖에선 서신이 언제나 이르려는지五更燈火爲誰明(고갱등화위수명) 五更의 등잔불은 눌 위해 밝았는고.交情似水流難定(교정사수류나정) 사귄 정은 물과 같아 멈추기 어려웁고愁緖如絲亂更縈(수서여사란갱영) 근심의 가닥은 실과 같아 흩트려도 다시 얽키네.賴有使君眞一酒(뢰유사군진일주) 원님에게 眞一酒 있음에 기대어雪深窮巷擁爐傾(설심궁항옹로정) 눈 깊은 窮..

松江 鄭澈(송강 정철). 서호병중억율곡(西湖病中憶栗谷) 서호의 병중에 율곡을 그리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서호병중억율곡(西湖病中憶栗谷)서호의 병중에 율곡을 그리다 經旬一疾臥江干(경순일질와강간) 병이 들어 열흘이나 강가에 누었더니天宇淸霜萬木殘(천우청상만목잔) 하늘의 찬 서리에 나무숲도 처량하네 秋月逈添江水白(추월형첨강수백) 가을 달은 유난히 강물에 밝게 비치고暮雲高幷玉峯寒(모운고병옥봉한)저녁 구름 높이 떠 옥녀봉도 쓸쓸하네 自然感舊頻揮涕(자연감구빈휘체)옛 감회에 하염없이 눈물 자주 씻으며 爲是懷人獨倚闌(위시회인독의란)그리운 사람 생각에 홀로 난간 기댔네 霞鶩未應今古異(하목미응금고이) 석양의 따오기는 예나 지금 다를까만 此來贏得客心酸(차래영득객심산)이 몸 나그네 신세 더욱 처량만 하구나君恩未報鬢先秋(군은미보빈선추)임금의 은혜 갚기도 전에 머리 세서壯志如今已謬悠(장지여금이류유)장한 뜻..

松江 鄭澈(송강 정철). 練光亭對月 二首(연광정대월 2수) 연광정에서 달을 대하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練光亭對月 二首(연광정대월 2수) 연광정에서 달을 대하다 深夜澄江靜不波(심야징강정불파) 밤 깊은 맑은 강가 물결은 고요한데桂輪升壁素華多(계륜승벽소화다) 桂輪(달)은 벽에 올라 하얀 빛 가득하여이다.天邊島嶼微微見(천변도서미미견) 하늘가 섬들은 푸름푸름 드러나고樓外汀洲漠漠斜(루외정주막막사) 누 밖에 물가는 아득아득 비끼었네.超忽直疑遊紫府(초홀직의유자부) 저 멀리 紫府에 노니는 듯杳冥還似泛銀河(묘명환사범은하) 또한 아슬히 銀河에 떠있는 듯萬家岑寂嚴城閉(만가잠적엄성폐) 嚴城은 닫히었고 뭇 집들은 적막한데惟有沙禽掠岸過(유유사금략안과) 유독 모랫가 새만이 언덕을 스쳐 지나네.

松江 鄭澈(송강 정철). 夜懷 二首(야회2수) 밤의회포

松江 鄭澈(송강 정철).    夜懷 二首(야회2수) 밤의회포 不語悠悠坐五更(불어유유좌오갱) 말없이 유유히 五更에 앉았느니雨聲何處雜溪聲(우성하처잡계성) 어느 곳인지 빗소리 개울물 소리랑 섞였고나.窓前老驥饑猶橫(창전노기기유횡) 창 앞에 늙은 말은 주려도 오히려 날뛰고雲裏寒蟾暗更明(운리한섬암갱명) 구름 속 시린 달은 어둡다 다시 밝고나.白首始知交道박(백수시지교도부) 백발되고야 비로소 아나니 사귐의 엷음이여紅塵已覺宦情輕(홍진이각환정경) 홍진의 벼슬살이 情도 이미 가벼워졌음을 깨닫네라.年來一事抛難去(년래일사포난거) 年來에도 버리기 어려운 일 하나 있으니湖外沙鷗有舊盟(호외사구유구맹) 호숫가 沙鷗의 옛 맹세 있음이여.

松江 鄭澈(송강 정철). 納淸亭次韻 (납청정 차운) 납청정 운에 차하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納淸亭次韻 (납청정 차운) 납청정 운에 차하다  世上身名都夢幻(세상신명도몽환) 세상의 몸과 이름이란 모두다 꿈이려니眼中遊舊半凋零(안중유구반조령) 눈에 든 옛 친구들은 반이나 가벼렸네.愁來事業三杯酒(수래사업삼배주) 시름겨운 사업은 석 잔 술이려니老去生涯一旅亭(노거생애일여정) 늙어진 생애는 한 갯 여정(여관)이네. 進退未知朝對易(진퇴미지조대역) 진퇴를 알지 못해 아침에 易을 대하고陰晴欲卜夜觀星(음청욕복야관성) 음청을 점치고자 저녁엔 별을 보네.行人無處不瀟灑(행인무처불소쇄) 行人이란 瀟灑하지 않는 곳 없나니淸遠香烟縷縷靑(청원향연누누청) 맑고 먼 香烟이 올올이 푸르러라.

松江 鄭澈(송강 정철). 先我而來去亦先(선아이래거역선) 나 보다 먼저 왔다가 또한 먼저 가니

松江 鄭澈(송강 정철).   先我而來去亦先(선아이래거역선) 나 보다 먼저 왔다가 또한 먼저 가니  先我而來去亦先(선아이래거역선) 나 보다 먼저 왔다가 또한 먼저 가니死生何不少周旋(사생하불소주선) 죽고 삶을 조금도 주선(調整)하지 못하는가.欲從眞歇臺邊月(욕종진헐대변월) 진헐대 가의 달을 따르고져會作毗盧頂上仙(회작비로정상선) 마침 비로봉 위에 신선이 되었을테니.千劫縱灰難得子(천겁종회난득자) 천겁이 비록 재 되어도 그대를 얻지 못하니九原如作更逢賢(구원여작갱봉현) 구원 이루어 진다면 다시 그대를 보려나.無人解聽峨洋趣(무인해청아양취) 아양곡의 흥취를 알아들을 이 없으니却爲鍾期一斷絃(각위종기일단현) 도리어 鍾子期 위해 거문고 줄 끊을 수 밖에.

松江 鄭澈(송강 정철). 槐山挹翠樓次韻示主人 3(괴산 읍취루 차운시주인 3). 괴산 읍취루 운에 차하여 주인에게 보이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槐山挹翠樓次韻示主人 3(괴산 읍취루 차운시주인 3) 괴산 읍취루 운에 차하여 주인에게 보이다 醉後悠悠獨上亭(취후유유독상정) 술 취하여 유유히 홀로 정자에 오르니眼前無地着愁城(안전무지착수성) 눈 앞엔 시름 달랠 곳 없어라.乾坤逆旅飜千劫(건곤역여번천겁) 천지는 逆旅라서 천겁에 뒤집히고造化鑪錘鑄萬生(조화로추주만생) 조화옹의 풀무는 萬生을 만들고나.久謂彭殤元同貫(구위팽상원동관) 오래 살건 빨리 죽건 원래 한 꿰미니莫言臧穀不同情(막언장곡부동정) 장과 곡이 같지 않과 마시기를.年來笑殺箕山叟(년래소살기산수) 근래엔 웃숩고나 기산의 늙은이言實支離又說明(언실지리우설명) 말도 실상 지라한데 이름까지 설명하네..

松江 鄭澈(송강 정철). 別王天使敬民(별왕천사경민) 왕천사(경민)을 이별하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別王天使敬民(별왕천사경민) 왕천사(경민)을 이별하다  家住江南萬里餘(가주강남만리여) 만리 밖 강남에 집이 있으니秋風客路意何如(추풍객로의하여) 갈바람 나그네 길에 뜻이야 어떠한고.纔聞鶴馭來仙躅(재문학어래선촉) 학 몰고서 신선이 왔다고 하더니만忽見鸞簫過碧虛(홀견란소과벽허) 문득 鸞簫소리가 푸른 하늘을 지나네.消息幾時逢驛使(소식기시봉역사) 어느 때 驛使 만나 소식을 받아올까蓬萊無復迓雲車(봉래무복아운거) 봉래산 구름수레 마중할 길 다시 없네.相思賴有黃岡句(상사뢰유황강귀) 서로 믿고 그리는 황강의 글귀가 있으니別後爭傳水竹居(별후쟁전수죽거) 이별 후 水竹의 삶을 다투어 전하리라..

松江 鄭澈(송강 정철). 西湖病中憶栗谷(서호병중억율곡) 서호 병중에 율곡을 생각하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西湖病中憶栗谷(서호병중억율곡) 서호 병중에 율곡을 생각하다  君恩未報鬢先秋(군은미보빈선추) 임금의 은혜 갚기도 전에 머린 먼저 세어서壯志如今已謬悠(장지여금이류유) 장한 뜻 지금엔 이미 글렀다네.松菊每懷陶令徑(송국매회도령경) 도연명의 松菊길 매번 생각하나니蓴鱸欲問季鷹舟(순로욕문계응주) 장계응의 배를 타고 蓴鱸를 묻고 싶네.交遊隔世吾何托(교유격세오하탁) 사귀던 일도 이젠 막혔으니 나 어디에 의지하리名利驚心可以休(명리경심가이휴) 名利에 놀란 마음 가이 쉬어야겠네.惟是槽頭看春酒(유시조두간춘주) 오직 槽頭에 봄 술을 보느니月中三峽細分流(월중삼협세분류) 달빛 속에 세 골짝이 가늘게 나눠 흐르네.

松江 鄭澈(송강 정철). 次韻贈李員外實之 2(차운증이원회실지 2) 차운하여 이원외 실지에게 주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次韻贈李員外實之 2(차운증이원회실지 2) 차운하여 이원외 실지에게 주다 江水悠悠感逝年(강수유유감서년) 유유히 흐르는 저 강물은 세월과 함께 가니니白頭勳業愧先賢(백두훈업괴선현) 白頭의 훈업일랑 선현에게 부끄럽구나.離懷袞袞臨岐日(리회쇠쇠임기일) 갈림길에서 이별의 회포는 더욱 즈른즈른한데苦淚漼漼發語前(고루최최발어전) 말 하기도 전에 슬픈 눈물 성글성글 맺혔네.遼左海山歸鳥外(요좌해산귀조외) 요동의 왼쪽 海山은 돌아드는 저 새 밖이요漢陽城關暮雲邊(한양성관모운변) 한양의 성궐은 저녁 구름 가이려니今宵恐有還鄕夢(금소공유환향몽) 오늘밤 꿈에 고향으로 돌아갈까 두렵워- 夢裏還鄕倍黯然(몽리환향배암연) 꿈속에 고향으로 돌아가면 그 더욱 슬프리니.

松江 鄭澈(송강 정철). 次韻贈李員外實之 2(차운증이원회실지 2) 차운하여 이원외 실지에게 주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次韻贈李員外實之 2(차운증이원회실지 2)차운하여 이원외 실지에게 주다 江水悠悠感逝年(강수유유감서년) 유유히 흐르는 저 강물은 세월과 함께 가니니白頭勳業愧先賢(백두훈업괴선현) 白頭의 훈업일랑 선현에게 부끄럽구나.離懷袞袞臨岐日(리회쇠쇠임기일) 갈림길에서 이별의 회포는 더욱 즈른즈른한데苦淚漼漼發語前(고루최최발어전) 말 하기도 전에 슬픈 눈물 성글성글 맺혔네.遼左海山歸鳥外(요좌해산귀조외) 요동의 왼쪽 海山은 돌아드는 저 새 밖이요漢陽城關暮雲邊(한양성관모운변) 한양의 성궐은 저녁 구름 가이려니今宵恐有還鄕夢(금소공유환향몽) 오늘밤 꿈에 고향으로 돌아갈까 두렵워- 夢裏還鄕倍黯然(몽리환향배암연) 꿈속에 고향으로 돌아가면 그 더욱 슬프리니.

松江 鄭澈(송강 정철). 贈別李都憲明甫名德聲 (증별이도헌명보명덕성). 이도헌 명보에게 증별하다(이름은 덕성이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贈別李都憲明甫名德聲 (증별이도헌명보명덕성) 이도헌 명보에게 증별하다(이름은 덕성이다) 霜臺執法玉堂仙(상대집법옥당선) 霜臺에 법 관장하는 玉堂의 신선이여別後流光似急川(별후류광사급천) 이별후 세월이 급한 냇물처럼 흘렀구려.世事十年頭盡改(세사십년두진개) 세상일 십년에 머리색 모두 바뀌었으니離懷一夕席頻遷(리회일석석빈천) 이별의 회포에 하루 저녁에도 자릴 여러번 옮기네.依然水寺樓中面(의연수사루중면) 의연한 水寺를 누 속에서 대하느니誦得林僧袖裏篇(송득림승수리편) 숲 속에 스님은 소매 속의 책편을 외우네.衰老向來多涕淚(쇠노향래다체누) 늙어서 노쇠해 가니 눈물이 더욱 많아不堪持酒上秋筵(불감지주상추연) 秋筵에 술잔 지는 걸 견디지 못할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