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白湖 林 悌(백호 임 제) 7

白湖 林 悌(백호 임 제). 題玄敏軸(제현민축) 현민 스님의 시축에 쓰다

白湖 林 悌(백호 임 제). 題玄敏軸(제현민축) 현민 스님의 시축에 쓰다 고樹無花葉(고수무화엽)오래 된 나무에 꽃도 잎도 없으니 禪僧了死生(선승료사생)참선하는 스님께서는 죽음과 삶을 마치셨네 披圖澹相對(피도담상대)그림을 펼치고 조용히 마주 보고 있으니 江月夜深明(강월야심명)밤 깊은데 강물에 비친 달 그림자만 맑제

白湖 林 悌(백호 임 제). 記 夜 (기 야) 밤에 쓰다

白湖 林 悌(백호 임 제).    記 夜 (기 야)  밤에 쓰다 千山寂寂繞禪龕(천산적적요선감)이곳저곳에 있는 산이 조용하고 쓸쓸하게 선방을 둘러쌓는데 步出松壇掃翠嵐(보출송단소취람)소나무를 심어 놓은 단 아래로 걸어 나가 푸르스름하게보이는 흐릿한 기운을 쓸었네 明月滿天風滿袖(명월만천풍만수)하늘에는 밝은 달빛이 가득하고 소매에는 바람이 가득하니 玉琴彈罷興方酣(옥금탄파흥방감)아름다운 거문고를 타고 나자 바야흐로 흥이 일기 시작하네

白湖 林 悌(백호 임 제). 戱 題 2(희 제 2) 장난삼아 짓다

白湖 林 悌(백호 임 제).    戱 題 2(희 제 2)  장난삼아 짓다 弱貌娉娉二八餘(약모빙빙이팔여)앳되고 예쁘장한 열여섯 쯤 된 야자애가 爲雲飛到午眠初(위운비도오면초)구름이 날아온 듯 낮잠이 막 들었네 東風驛路花千樹(동풍역로화천수)봄바람이 역참으로 통하는 길에 불어오니늘어선 나무마다 꽃이 피어 映水遮山摠不如(영수차산총불여)물에 비치고 산을 가려도 모두 저 애만 못하네

白湖 林 悌(백호 임 제). 贈金時極別(증김시극별) 김시극과 헤어지며 지어 주다

白湖 林 悌(백호 임 제).   贈金時極別(증김시극별)김시극과 헤어지며 지어 주다 天雨夜連床(천우야련상)비 오는 바람에 밤을 함께 지냈는데 天晴朝別苦(천청조별고)하늘이 맑게 개자 아침에 헤더지기 괴롭네 慚吾挽客情(참오만객정)나그네를 붙잡는 내 마음이 부끄러워라 不及前江雨(불급전강우)앞 강에 내린 비만도 못한 것 같아서...

白湖 林 悌(백호 임 제). 靜戎江(정융강) 정융강

白湖 林 悌(백호 임 제).     靜戎江(정융강) 정융강 江水本無浪(강수본무랑)강물은 원래 물결이 일지 않는데 江風何太狂(강풍하태광)강바람이 어찌 이다지도 사나운가 孤舟不可倚(고주불가의)외롭게 홀로 떠 있는 배는 기댈 데도 없는데 煙樹已斜陽(연수이사양)안개 낀 숲에 벌써 해가 저무네

白湖 林 悌(백호 임 제) 咏 溪(영 계)시냇물을 노래함

白湖 林 悌(백호 임 제)    咏 溪(영 계)시냇물을 노래함 溪響夜來多(계향야래다)시냇물 소리가 밤이면 커져 蕭蕭枕邊到(소소침변도)졸졸 베갯머리에 들려오네 幽人和睡聞(유인화수문)속세을 떠나 조용히 사는 사람이 잠결에 들으니 夢作千山雨(몽작천산우)꿈속에서 온 산에 비가 내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