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관련한시 61

金時習(김시습). 探梅 13首(탐매13수)

金時習(김시습).    探梅 13首(탐매13수)  花時高格透群芳(화시고격추군방)봄날 함빡 웃는 너의품격 꽃중에 빼어나고 結子調和鼎味香(결자조화정미향)열매 맺어 국에 쓰면 그 맛이 향기롭다 直到始終存大節(직도시종존대절)시종 큰 절개를 지키니 衆芳那敢窺其傍(중방나감규기방)다른 꽃들이 어찌 근처에 얼씬 할소냐

매화관련한시 2024.06.03

金時習 (김시습). 探梅 12首(탐매 12수)

金時習 (김시습).   探梅  12首(탐매  12수)  半乾枯葉着春枝(반건고엽착춘지)반쯤 말라 시든 잎 꽃가지에 달렸구나 細料東風不解吹(세료동풍불해취)동풍은 잎의 뜻 모르고 무심히 부는구나 爲子却能先着蘂(위자각릉선착예)열매를 맺기 위해 꽃이 먼저 피면 故防無葉被人欺(고방무엽피인기)사람들 잎도없이 핀다고 흉볼까애타는 마음을

매화관련한시 2024.05.25

金時習(김시습). 探梅 11首(탐매 11수)

金時習(김시습).   探梅  11首(탐매 11수)  一枝枯瘦一枝榮(일지고수일지영)한 가지는 말랐고 다른 가지엔 싹이 움트니 腸斷春心作麽生(장단춘심작마생)봄 그리워 애타는 마음 작은 생명 힘겹게내었네 雨露恰是無情物(우로흡시무정물)무정하구나 우로여 耐見彫殘不受亨(내견조잔불수형)피지도 못하고 시드는 꽃가지를 어찌 보고만있단 말이냐

매화관련한시 2024.05.11

金時習(김시습). 探梅 10(탐매 10수)

金時習(김시습).   探梅 10(탐매 10수)   我曾恰似放翁狂(아증흡사방옹광)내 일찍이 육유처럼 미쳐 三十年來物我忘(삼십년래물아망)삼십년 내내 물아를 잊고 살았는데 今日見君還有意(금일견군환유의)오늘 너를 보는 것은 그만한 뜻이 있어서이니 明朝定欲道霞觴(명조정욕도하상)내일은 정년 술 한잔 하며 너를 탐하리

매화관련한시 2024.04.30

金時習(김시습). 探梅 9首(탐매 9수)

金時習(김시습). 探梅 9首(탐매 9수) 世人培養膽甁中(세인배양담병중) 세상 사람들 꽃병에 매화를 꽂아두고 紙帳明窓竟日同(지장명창경일동) 지장 둘러 창가에 두고 해종일 보네 不覺數交多取謾(불각수교다취만) 자꾸 보다보면 왠지 시들해지니 何如苦訪雪泥融(하여고방설니융) 눈 진창길 걸어 힘들게 찾아야 제 멋이지

매화관련한시 2024.04.23

金時習(김시습). 探梅 8首(탐매 8수)

金時習(김시습). 探梅 8首(탐매 8수) 孤山兩句得精神(고산양구득정신) 고산 두 구절에 매화 정신 담아내고 數語可驚千古人(수어가경천고인) 말 몇 마디로 옛 사람들을 놀라게 했으리 疎影暗香雖得骨(소영암향수득골) 소영 암향 네 모습 제법 그렸다만 未知寒蘂獨淸眞(미지한예독청진) 차가운 꽃술에서 뿜어 나오는 그 청진은

매화관련한시 2024.04.15

金時習(김시습). 探梅 7首(탐매 7수)

金時習(김시습). 探梅 7首(탐매 7수) 騷墨風流幾讚君(소묵풍류기찬군) 소인묵객 풍류객 그토록 너를 노래 했지만 說君眞味未深聞(설군진미미심문) 너의 참모습 아직 제대로 듣지 못했네 蕭條老榦開三四(소조노간개삼사) 쇠잔한 늙은 줄기에서 피운 서너 송이 便是超群眼有筋(편시초군안유근) 하도 예뻐 너를 보는 눈빛이 반짝이누나

매화관련한시 2024.04.07

金時習(김시습). 探梅 6首(탐매 6수)

金時習(김시습). 探梅 6首(탐매 6수) 雪路尋君獨杖藜(설로심군독장려) 눈길에 너를 찾아 홀로 지팡이 짚고 나서니 箇中眞趣悟還迷(개중진취오환미) 그 속 참된 아취 깨달은 듯 도로 아득해지네 有心却被無心使(유심각피무심사) 무심한 너를 두고 차마 떠날 수 없어 直到參橫月在西(직도삼횡월재서) 먼동이 트는줄도 모르고 하염없이 서성거리네

매화관련한시 2024.03.29

金時習(김시습). 探梅 3首(탐매 3수)

金時習(김시습). 探梅 3首(탐매 3수) 夙聞貞潔最多情(숙문정결최다정) 정결한 그 모습 정도 정말 많아 不與東風紅紫爭(부여동풍홍자쟁) 봄바람에 피는 붉은 꽃들과 다투지 않는다네 一見孤山心便許(일견고산심편허) 고산을 한 번 보고 그만 함빡 빠져 버리면 由來行誤曩時名(유래행오낭시명) 지난날 그 이름 그르치고 말테니까

매화관련한시 2024.02.05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2首(탐매 2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2首(탐매 2수) 魏紫姚黃摠有名(위자요황총유명) 도황과 위자 모두 진귀한 모란인즉슨 繁華定被得春情(번화정피득춘정) 화려한 자태로 춘정을 끌기 때문이네 那如阿堵心貞(나여아도심정) 세인들아 매화의 곧은 마음 안다면 白不與世人高下評(백불여세인고하평) 함부로 입 놀려 품평하지 말지니

매화관련한시 2023.12.22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1首(탐매 1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1首(탐매 1수) 大枝小枝雪千堆(대지소지설천퇴) 크고 작은 가지마다 눈이 쌓여도 溫暖應知次第開(온난응지차제개) 따뜻한 기운 용케도 알고 차례대로 피는구나 玉骨貞魂雖不語(옥골정혼수불어) 옥골의 곧은 혼 비록 말은 없지만 南條春意最先胚(남조춘의최선배) 남쪽 가지 춘의 알고 먼저 꽃망울 틔우네

매화관련한시 2023.12.14

紫蝦 申緯(자하 신위). 臙脂梅(연지매)

紫蝦 申緯(자하 신위). 臙脂梅(연지매) 强抹臙脂樣八時(강말연지양팔시) 억지로 연지를 발라 모양을 꾸밀 때에 桃腮唐突混瓊姿(도시당돌혼경자) 복사뺨이 당돌하게 옥의 자태에 섞였네 驀然記得坡仙語(맥연기득파선어) 맥연하게 기억하여 소동파의 말을 얻으니 酒暈無端上玉肌(주운무단상옥기) 술기운이 무단히 옥 같은 살에 올라오네

매화관련한시 2023.11.18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梅花 5수(매화 5수)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梅花 5수(매화 5수) 芳池草閣只蕭然(방지초각지소연) 꽃다운 못 초가집이 너무나도 허전해서 糞竹栽松自去年(분죽재송자거년) 대 가꾸고 솔을 심기 거년부터 일이라네 塵裏相忘皆醉客(진리상망개취객) 풍진 속에 잊고 사는 모두가 취객인데 山中忽過是枯禪(산중홀과시고선) 산중에만 들어가면 그게바로 고선이지 猥將佳句方蘇軾(외장가구방소식) 아름다운 시구찾아 소식과 겨뤄도 보고 謾把殘經駁鄭玄(만파잔경박정현) 조가 경전 뒤적이며 정현을 반박도 하며 一樹梅花淸似許(일수매화청사허) 한 그루 매화가 그렇게도 청고 하기에 燒香端坐自雲邊(소향단좌자운변) 향 피우며 단정하게 흰구름 가에 않았다네

매화관련한시 2023.11.04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梅花 제4수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梅花 제4수 雲沈碧海鱗鱗月(운침벽해린린월) 구름 잠긴 바다에는 구물구물 달빛이요 春入靑山面面花(춘입청산면면화) 청산에 봄이 드니 곳곳마다 꽃이라네 却道梅花纔一樹(각도매화재일수) 그런데 매화만은 단 한 그루 뿐이라도 暗香留待別人誇(암향류대별인과) 그윽한 향기 두었다가 자랑할곳 따로 있다네

매화관련한시 2023.10.26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梅花 3(매화 3)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梅花 3(매화 3) 飛騰暮景趁金鴉(비등모경진금아) 석양빛은 날아날아 금아의 뒤를 쫓고 又見東風煙柳斜(우견동풍연류사) 푸르른 버들가지 봄 바람에 하늘대네 未信他鄕方是客(미신타향방시객) 나그네 신세지만 타향인가 싶지않아 要知欺世本無家(요지기세본무가) 월래 정해진 내집이야 이 세상에 없는게지

매화관련한시 2023.10.18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梅花 2(매화 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梅花 2(매화 2) 鎦徹其間生懊惱(류철기간생오뇌) 류철은 거기에서 번뇌를 일으켰고 邵雍於此費商量(소옹어차비상량) 소옹은 그것으로 많은 생각 해냈다네 崩風墜雨山間夕(붕풍추우산간석) 산문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에라도 一樹梅花自在香(일수매화자재향) 한 그루 매화만은 그 향기 그대로 라네

매화관련한시 2023.10.09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梅花(매화) 1수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梅花(매화) 1수 天穀穹包正色蒼(천곡궁포정색창) 푸른 하늘 둥그렇게 겉면을 싸고있고 地毬團結著中央(지구단결저중앙) 돌돌 뭉친 지구가 그 중앙에 위치하여 難將狡獪桃恢網(난장교회도회망) 아물리 교활해도 그 그물은 못 벗어나는데 苦塞羶腥塞漏낭(고색전성색누낭) 누린 것을 굳이 찾아 새는 주머니 채운다네

매화관련한시 2023.09.27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梅花(매화)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梅花(매화) 陌上輕塵萬丈黃(맥상경진만장황) 거리에 하늘 높이 누런먼지 끼었으니 宦道何處賞幽芳(환도하처상유방) 벼슬살이 어드메서 꽃나무를 감상하나 箇中端合高人在(개중단합고인재) 개중에는 고인에 알맞은 곳 있으니 雙樹梅花一院香(쌍수매화일원향) 두 그루 매화에 온 집안이 향기롭지

매화관련한시 2023.09.21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梅軒詩韻(매헌시운).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梅軒詩韻(매헌시운). 梅軒月下吹香遠(매헌월하취향원) 달 아래 매화 향이 멀리까지 풍기고 庭草春深入眼濃(정초춘신입안농) 봄 깊어서 시야에 초목 색이 짙푸르네 中慮從來才思妙(중려종래재사묘) 중려는 그전부터 생각이 기발하니 料應詩語轉多工(료응시어전다공) 시어가 대단히 세련되어 있겠지

매화관련한시 2023.09.13

林逋(임포). 山園小梅(산원소매)

林逋(임포). 山園小梅(산원소매) 衆芳搖落獨暄姸(중방요락독훤연) 모든 꽃 떨어진 후 홀로 피어나서 占盡風情向小園(점진풍정향소원) 바람이 그치자 조그만 정원을 향하였네 疎影橫斜水淸淺(소영횡사수청천) 성긴 그림자는 옅고 얕은 물 위에 비치고 暗香浮動月黃昏(암향부동월황혼) 은은한 향기는 황혼녘에 짙어 오네 霜禽欲下先유眼(상금욕하선유안) 흰 학은 앉으려다 먼저 바라보고 粉蝶如知合斷魂(분접여지합단혼) 고운 나비 알았다면 넋이 빠졌으리 幸有微吟可相狎(행유미음가상압) 다행히 읊조리며 너와 함께 즐기니 不須檀板共金樽(불수단판공금준) 단판 없어도 술잔을 함께 하리라

매화관련한시 2023.09.06

趙熙龍(조희룡). 梅花(매화).

趙熙龍(조희룡). 梅花(매화). 吾生何處散閑愁(오생하처산한수) 우리 인생 그 어데서 밑도 끝도 없는 시름을 흩어 보내나 香雪海中宜泛樓(향설해중의범루) 향기롭고 눈 같은 매화의 바다에 다락배 하나 띄우면 되지 披卷從來知有福(피권종래지유복) 책을 펼치면 복이 오는 것쯤이야 예전부터알고 있지만 看花更復得何修(간화갱부득하수) 꽃을 본다고 그 위에 다시 어떤복이 얻어질까 自非壽相留頹景(자비수상유퇴경) 시들어가는 생명을 붙잡으려 안달하는 미망은본래부터 없으나 爲愛淸華到白頭(위애청화도백두) 맑고도 고운 그모습 사랑하여 백발 노년에 이르렀네 可喜逆風歸飛閤(가희역풍귀비합) 그래도 반가운 소식 한가지는 역풍이 내 깊은방으로 들어 오는것 不令一片付東流(불령일편부동류) 꽃잎 하나라도 흐르는 물위에 띄워 보내지 않으려네

매화관련한시 2023.08.28

李奎報(이규보). 梅花(매화).

李奎報(이규보). 梅花(매화). 庾嶺侵寒拆凍脣(유령침한탁동순) 유령에 닥친 추위에 입술이 얼어서 터지고 不將紅粉損天眞(불장홍분손천진) 연지와 분 발라 참 모습을 잃지 않도다 莫敎驚落羌兒笛(막교경락강아적) 오랑캐 피리 낙 매화 소리에 놀라 떨어지지 말고 好待來隨驛使塵(호대래수역사진) 매화 꽃가지 든 역사를 기다려라 帶雪更粧千點雪(대설경장천점설) 내리는 눈을 받아 천 송이 눈꽃 장식해서 先春偸作一番春(선춘투작일번춘) 봄에 앞서 오는 봄 먼저 훔치는 구나 玉肌尙有淸香在(옥기상유청향재) 옥같은 살결에 맑은 향기 여전히 남아 있으니 竊藥姮娥月裏身(절약항아월리신) 약을 훔쳐 달아난 항아의 달 속에 있던 몸이라네

매화관련한시 2023.08.21

李穡(이색). 詠梅花 2 (영매화 2) 매화를읊다

李穡(이색). 詠梅花 2 (영매화 2) 매화를읊다 秋水精神氷雪容(추수정신빙설용) 가을 강물의 맑은정신 빙설 같은 용모 瑤臺月下始相逢(요대월하시상봉) 신선 요대의 달빛아래 처음 서로 만났도다 題詩欲壓西湖倒(제시욕압서호도) 나도 시 지어 서호를 압도해 보려 하니 滿紙蛟蛇墨淡濃(만지교사묵담농) 종이 가득 꿈틀대는 용과 뱀의 짙고 옅은먹물 臈盡江南景物神(납진강남경물신) 섣달도 다 지난 강 남쪽에 경치가 새로워져서 水邊處處淨無塵(수병처처정무진) 물 가 곳곳마다 먼지 하나 없이 맑구나 東來已抱流離恨(동래이포류리한) 동쪽에 와서 이미 유랑의 한을 품었는데 又是宣光塞外春(우시선광새외춘) 변방에 또 이렇게 봄이 오누나

매화관련한시 2023.08.12

李穡(이색). 詠梅花 1(영매화 1) 매화를읊다

李穡(이색). 詠梅花 1(영매화 1) 매화를읊다 地軸句回一點春(지축구회일점춘) 대지가 고루 돌아 봄이 오니 明窓陡覺暗香新(명창두각암향신) 밝은 창에 갑자기 은은한 향기 느껴지네 風吹飛絮初行詐(풍취비서초행사) 바람에 날린 버들개지는 아예 아닌 것 같고 雪壓長條竟亂眞(설압장조경안진) 긴 가지에 쌓인 는과 비슷하구나 腸鐵誰知工作賦(장철수지공작부) 철석간장이라 시짓는 괴로움 누가 알것이며 眼花偏喜淨無塵(안화편희정무진) 흐릿한 눈 티 없이 깨끗해진 게 기쁘구나 詩家摹寫應車載(시가모사응차재) 수많은시인들 그토록 많이 매화시를 지었건만 和得西湖有幾人(화득서호유기인) 서호에 화답할 이 그 몇이나 될런고

매화관련한시 2023.08.04

고적(高適). 塞上聞吹笛(새상문취적)변방에서 피리소리를 들으며

고적(高適). 塞上聞吹笛(새상문취적) 변방에서 피리소리를 들으며 雪淨胡天牧馬還(설정호천목마환) 눈 내린 오랑캐 땅에 말을 먹이고 돌아오니 月明羌笛戍樓聞(월명강적수루문) 달은 밝고 수루에 피리소리 들리네. 借問梅花何處落(차문매화하처락) 묻노니, 매화는 어디로 떨어졌는가? 風吹一夜滿關山(풍취일야만관산) 하룻밤 휘몰아친 바람에 온 산을 덮었다오.

매화관련한시 2023.07.27

鄭澈(정철). 梅庭(매정) 매화나무 뜨락

鄭澈(정철). 梅庭(매정) 매화나무 뜨락 山家雪四圍(산가설사위) 산가 에 눈 내리고 歲暮蒼烟合(세모창연합) 세모에 푸른연기 모락모락 梅兄報春信(매형보춘신) 꽃 피는 매화 그림자 粲粲窺午榻(찬찬규오탑) 午睡(오수)의 창에 어른거리네 喚起羅浮夢(환기라부몽) 나부산의 꿈이런가 一笑破殘臘(일소파잔납) 용케도 남은 섣달 추위를 뚫고 피는구나 寧隨桃李蹊(영수도리혜) 이찌 桃李(도리) 그늘을 가까이 하리 繞樹日千帀(요수일천잡) 매화 나무 곁을 빙빙 돌며 떠나질 못하네

매화관련한시 2023.07.19

申欽(신흠). 野言(야언) 야인과 나눈 얘기

申欽(신흠). 野言(야언) 야인과 나눈 얘기 桐千年老恒藏曲 (동천년노항장곡) 오동은 천 년을 묵어도 음률을 간직하고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일생이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네 月到千虧餘本質 (월도천휴여본질) 천만 번 이지러져도 달은 다시 차오르고 柳經百別又新枝 (유경백별우신지) 버들은 많은 이별 겪고도 새 가지를 내네 앞 세 구절은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마지막 구절은 설명이 필요하다. 버드나무는 이별과 재생을 동시에 상징한다. 고대 중국에서는 실제로 이별할 때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주며 이별의 정한을 달래고 재회의 기대를 가슴에 품었다. 유경백별柳經百別’이라는 문장의 의미는 수많은 이별을 겪으면서 꺾였을 버드나무라도 봄이 되면 어김없이 새로운 가지가 돋아난다는 것이다.

매화관련한시 2023.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