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柳宗元(유종원) 11

유종원(柳宗元). 重別夢得(중별몽득)몽득과 다시 이별하며

유종원(柳宗元). 重別夢得(중별몽득)몽득과 다시 이별하며 二十年來萬事同(이십년내만사동) : 이십 년 동안 만사가 같았는데 今朝岐路忽西東(금조기노홀서동) : 오늘 아침 갈림길에 문득 다른 길 간다. 皇恩若許歸田去(황은야허귀전거) : 황제의 은혜로 고향에 돌아간다면 晩歲當爲鄰舍翁(만세당위린사옹) : 만년에서는 서로 이웃집 노인 되리라.

유종원(柳宗元). 與浩初上人同看山寄京華親故 (여호초상인동간산기경화친고)

유종원(柳宗元).   與浩初上人同看山寄京華親故 (여호초상인동간산기경화친고)호초산인과 산을 바라보며 서울의 친구에게 부치다  海畔尖山似劍鋩(해반첨산사검망) : 칼 끝 같은 바닷가 산들 秋來處處割愁腸(추내처처할수장) : 가을이라 곳곳에 향수로 애간장 끊어진다. 若爲化得升千億(야위화득승천억) : 만약 이 몸이 천억 개로 변한다면 散上峰頭望故鄕(산상봉두망고향) : 봉우리에 흩어져 올라 고향 바라보리라.

유종원(柳宗元). 浩初上人見貽絶句(호초상인견이절구) 호초상인을 보고 절구를 지어드리다

유종원(柳宗元).    浩初上人見貽絶句(호초상인견이절구)호초상인을 보고 절구를 지어드리다 珠樹玲瓏隔翠微(주수령롱격취미) : 구슬 같이 영롱한 나무 건너편에 푸른데 病來方外事多違(병내방외사다위) : 병들어 찾아온 방외인에게 되는 일이 없어라. 仙山不屬分符客(선산부속분부객) : 신선은 속하지 않아 객에게 부탁하노니 一任凌空錫杖飛(일임능공석장비) : 하늘 건너 석장 날리는 이를 일임하노라.

유종원(柳宗元). 雨晴至江渡(우청지강도) 비 개자 강을 건너다

유종원(柳宗元).  雨晴至江渡(우청지강도) 비 개자 강을 건너다 江雨初晴思遠步(강우초청사원보) : 강에 비 개자 먼 길 떠날까 생각하여 日西獨向愚溪渡(일서독향우계도) : 해는 서쪽으로 지는데 홀로 우계를 건넌다. 渡頭水落村徑成(도두수낙촌경성) : 나룻머리에는 물이 줄어 고을 길이 드러나고 撩亂浮槎在高樹(요난부사재고수) : 요란한 뗏목이 높은 나무에 걸려있다.

유종원(柳宗元). 登柳州蛾山(등류주아산) 유주의 아산에 올라

유종원(柳宗元).   登柳州蛾山(등류주아산) 유주의 아산에 올라 荒山秋日午(황산추일오) : 황량한 가을 한낮에 獨上意悠悠(독상의유유) : 나 홀로 산에 오르니 온갖 생각에 젖는다 何如望鄕處(하여망향처) : 지금 고향 땅은 어떠한지 西北是融州(서북시융주) : 서북쪽으로 용지만 보이는구나

유종원(柳宗元). 入黃溪聞猿(입황계문원) 황계에 들어 원숭이 소리를 듣다

유종원(柳宗元).   入黃溪聞猿(입황계문원)황계에 들어 원숭이 소리를 듣다 溪路千里曲(계노천리곡) : 개울길 천 리나 굽어있는데 哀猿何處鳴(애원하처명) : 애닲은 원숭이 울음소리 울리는가. 孤臣淚已盡(고신누이진) : 외로운 신하의 눈물 이미 다 말랐는데 虛作斷腸聲(허작단장성) : 부질없이 들려오는 애간장 끊는 소리.

유종원(柳宗元). 零陵早春(영릉조춘) 영릉의 이른 봄날에

유종원(柳宗元).   零陵早春(영릉조춘) 영릉의 이른 봄날에 問春從此去(문춘종차거) : 봄에게 묻노니, 이곳에서 떠나가면 幾日到秦原(기일도진원) : 며칠 만에야 진나라 언덕에 도착하나. 憑寄還鄕夢(빙기환향몽) : 봄에 기대어 고향 가고픈 꿈 부치니 殷勤入故園(은근입고원) : 은근히 고향 땅에 가고 싶어라.

유종원(柳宗元). 春懷故園(춘회고원) 봄날 고향을 그리며

유종원(柳宗元).    春懷故園(춘회고원) 봄날 고향을 그리며 九扈鳴已晩(구호명이만) : 구호새 울음 운지 이미 늦어 楚鄕農事春(초향농사춘) : 초나라 고향은 농사철 봄날이라. 悠悠故池水(유유고지수) : 아득하여라, 먼 고향의 못물 空待灌園人(공대관원인) : 농원에 물댈 사람 덧없이 기다린다

유종원(柳宗元). 三贈劉員外(삼증류원외)유원외랑에게 세 번째 주다

유종원(柳宗元).   三贈劉員外(삼증류원외)유원외랑에게 세 번째 주다 信書成自誤(신서성자오) : 책을 믿어서 스스로 잘못 되고 經事漸知非(경사점지비) : 일을 겪으면서 점차 잘못임을 알았다. 今日臨岐別(금일림기별) : 오늘 서로 갈림길에 섰으니 何年待汝歸(하년대여귀) : 어느 해에야 그대 모시고 돌아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