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栗谷 李珥(율곡 이이) 114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金沙寺見海市(금사사견해시) 금사사 에서 신기루를 보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金沙寺見海市(금사사견해시)금사사에서 신기루를 보다 松間引步午風凉(송간인보오풍량) : 솔 사이를 거니는데 바람은 서늘하고​手弄金沙到夕陽(수롱금사도석양) : 모래 장난치다 보니 저녁이 어느새 저녁​千載阿郞無處覓(천재아랑무처멱) : 천년 아랑을 찾을 길 없고​蜃樓消盡海天長(신루소진해천장) : 신기루 사라지고 하늘은 가 없이 높아라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偶 成 [우 성] 우연히 이루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偶 成 [우 성] 우연히 이루다. 得趣自忘憂[득취자망우] : 풍취를 아는지라 자연히 근심을 잊고서 吟詩不成句[시음불성구] : 시를 읊으려하나 구절을 이루지 못하네. 鄕關夢乍回[향관몽사회] : 고향의 관문을 꿈속에서 잠시 돌아키니 木落秋江雨[목락추강우] : 낙엽진 나무와 비오는 강은 쓸쓸하구나. 忘憂[망우] : 근심을 잊는 일.

栗谷 李珥 (율곡 이이). 至夜書懷[지야서회] 동짓날 밤의 회포를 쓰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至夜書懷[지야서회]동짓날 밤의 회포를 쓰다. 子半一陽動[자반일양동] : 자시에 모든 양기가 움직이니天心妙難議[천심묘난의] : 천심은 묘하여 분간하기 어렵네.若識無中有[야식무중유] : 없는 속에 있는 반야를 알아도雷聲殷大地[뇌성은대지] : 우뢰 소리 대지에 진동을 하네.中宵點新火[중소점신화] : 한 밤에 새로이 불을 켜고耿耿坐不寐[경경좌불매] : 마음에 잊히지 않아 앉아서 잠못드네.及此夜氣淸[급차야기청] : 이 밤의 맑은 기운과 더불어默念玄機祕[묵념현기비] : 묵묵히 신비한 깊고 묘한 이치를 생각하네.向來剝牀膚[향래박상부] : 저번 때는 천박한 평상의 괘라萬彙凋困瘁[만휘조곤췌] : 많은 무리들 시들고 곤하여 병들었네.春回九泉底[춘회구천저] : 봄은 땅속 밑에서 돌아오니萌蘖含生..

栗谷 李珥 (율곡 이이). 訪梅鶴亭(방매학정) 매학정을 방문하고서

栗谷 李珥 (율곡 이이). 訪梅鶴亭(방매학정) 매학정을 방문하고서 若木平明車載脂(약목평명거재지)동녘이 밝을 무렵 수레에 기름 치고, 幾度登山復渡水(기도등산복도수)산에 오르기 몇 번이며 물은 몇 번 건넜던가, 孤山迫在大野頭(고산박재대야두)외로운 산은 넓은 들 앞에 맞대어 있고, 洛江烟波遶汀沚(낙강연파요정지) 낙동강 뿌연 연기는 온 물가에 둘러 있네. 披榛覓路扣竹扉(피진멱로구죽비) 덤불 헤치고 길을 찾아 대 사립문을 두드리니, 小童應門迎我喜(소동응문영아희) 동자가 문에 나와 날 반가이 맞아주네. 玲瓏朱閣絶點塵(영롱주각절점진) 으리으리한 붉은 누각 먼지 한 점 없어, 儉而不陋奢不侈(검이불누사불치) 간소하면서 누추하지 않고 화사하면서도 사치스럽지 않네. 空階梅萼未返魂(공계매악미반혼)빈 뜰에 매화송이는 아직..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高山九曲歌 9(고산구곡가 9)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高山九曲歌 9(고산구곡가 9) 九曲何處是(구곡하처시) : 아홉 째 곡은 어디인가文山歲暮時(문산세모시) : 문산에 한해가 가는구나.奇巖與怪石(기암여괴석) : 기암과 괴석이雪裏埋其形(설리매기형) : 설리 속에 묻혔으니遊人自不來(유인자불래) : 구경꾼들 오지 않고漫謂無佳境(만위무가경) : 공연히 좋은 경치 없다 하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高山九曲歌 8(고산구곡가 8)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高山九曲歌 8(고산구곡가 8) 八曲何處是(팔곡하처시) : 여덟 째 곡은 어디인가琴灘月正明(금탄월정명) : 금탄에 달 밝도다.玉軫與金徽(옥진여금휘) : 옥 거문고와 금 거문고로聊奏數三曲(요주수삼곡) : 두 서네 곡을 연주한다.古調無知者(고조무지자) : 옛 곡조 아는 이 없으니何妨獨自樂(하방독자락) : 혼자 즐긴들 무슨 관계리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高山九曲歌 7(고산구곡가 7)​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高山九曲歌 7(고산구곡가 7)​七曲何處是(칠곡하처시) : 일곱째 곡은 어디인가 楓巖秋色鮮(풍암추색선) : 풍암에 가을빛이 선명하구나. 淸霜薄言打(청상박언타) : 맑은 서리 살짝 스쳐가니 絶壁眞錦繡(절벽진금수) : 절벽이 정말 수놓은 비단이네 寒巖獨坐時(한암독좌시) : 찬 바위에 홀로 앉으니 聊亦且忘家(요역차망가) : 오직 집으로 돌아갈일 잊었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高山九曲歌 6(고산구곡가 6)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高山九曲歌 6(고산구곡가 6) 六曲何處是(육곡하처시) : 여섯째 곡은 어디인가 釣溪水邊閣(조계수변각) : 조계에 누각 있도다. 不知人與魚(부지인여어) : 모르겠구나, 사람과 물고기 其樂孰爲多(기락숙위다) : 어느 것이 더 즐거운지 黃昏荷竹竿(황혼하죽간) : 황혼에 낚싯대 메고 聊且帶月歸(요차대월귀) : 오로지 달빛 아래 돌아온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高山九曲歌 5(고산구곡가 5)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高山九曲歌  5(고산구곡가  5)​五曲何處是(오곡하처시) : 다섯째 곡은 어디인가隱屛最好看(은병최호간) : 은병이 가장 보기 좋구나.水邊精舍在(수변정사재) : 물가에 정자 있어瀟灑意無極(소쇄의무극) : 깨끗하기 그지없다箇中常講學(개중상강학) : 그 속에서 항상 배우고詠月且吟諷(영월차음풍) : 달을 읊고 시를 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