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雙松亭十詠 爲安而藎作 2(쌍송정십영 위안이신작 2). 쌍송정 주변의 열가지를 읊다 . 洗心潭(세심담) :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雙松亭十詠 爲安而藎作 2(쌍송정십영 위안이신작 2)쌍송정 주변의 열가지를 읊다 . 洗心潭(세심담) : 石潭淸見底(석담청견저)바위가 깊이 파인 못이 물이 맑아 바닥까지 보이는데 沙淨玉粼粼(사정옥린린)모래가 깨끗해서 옥처럼 반짝이네 對此何煩洗(대차하번세)이 못을 마주하고 어찌 번민을 씻겠는가 胸襟自少塵(흉금자소진)마음속에 쌓인 티끌이 저절로 사라지는구나 4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2025.07.04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雙松亭十詠 爲安而藎作 1(쌍송정십영 위안이신작 1). 쌍송정주변의 열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雙松亭十詠 爲安而藎作 1(쌍송정십영 위안이신작 1)쌍송정주변의 열가지를 읊다招仙臺(초선대) : 신선을 부르는 대 虛臺四望遙(허대사망요)멀리 사방을 둘러볼 수 있는 텅빈 대 仙侶坐相招(선려좌상초)신선을 불러다가 서로 마주 앉았었다지 我欲騎鯨背(아용기경배)나는 고래 등에 걸터앉아 因風戱紫霄(인풍희자소)바람을 타고 하늘 가장 높은 곳에서 놀고 있구나 4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2025.06.22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雨中漫成(우중만성)빗속에 마음대로 짓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雨中漫成(우중만성)빗속에 마음대로 짓다 隔屋春禽竹外聞(격옥춘금죽외문)몇 집 건너 봅 새 지저귀는 소리가 대나무 숲 밖에서 들리는데 小窓愁對夕爐熏(소창수대석로훈)작은 창가에서 시름에 겨워 저녁 화로의 연기를 마주하네 蕭蕭院落黃昏雨(소소원락황혼우)땅거미 지는데 뜰에는 쓸쓸하게 비가 내려 濕盡梨花夢裏雲(습진이화몽리운)꿈속의 구름 같은 배꽃을 다 적시는 구나 4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2025.06.12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看 梅(간 매) 매화를 바라보며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看 梅(간 매) 매화를 바라보며 庭院深深午景遲(정원심심오경지)뜰은 깊디깊고 한낮의 해는 더디게 움직이는데 身閑正興睡相宜(신한정흥수상의)몸 한가하니 때마침 낮잠 자기에 안성마춤이구나 騷翁老去偏成懶(소옹노거편성라)시인은 늘그막에 일부러 게을러지니 靜對梅花不賦詩(정대매화불부시)매화를 조용히 마주하며 시도 짓지 않네 4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2025.06.01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夢遊重興寺 (몽유중흥사) 꿈속에서 중흥사 에서 노닐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夢遊重興寺 (몽유중흥사)꿈속에서 중흥사 에서 노닐다 石門秋色短笻前(석문추색단공전)가을빛으로 물든 돌문에 짧은 지팡이 짚고 갔었던 往事關心二十年(왕사관심이십년)20년 전 지나간 일을 잊을 수가 없구나 昨夜分明身化鶴(작야분명신화학)어젯밤 분명히 이 몸이 학으로 변하여 泠風吹上白雲嶺(령풍취상백운령)맑고 훈훈한 바람 타고 백운대 꼭대기에 올랐네 4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2025.05.23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夢 作 (몽 작) 꿈속에서 짓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夢 作 (몽 작) 꿈속에서 짓다 我欲爲君平斗極((아욕위군평두극)나는 임금을 위해 북두칠성과 북극성을 바로잡고 手斟天酒注生民(수짐천주주생민)손수 하늘에서 내린 감로를 다라 백성들에게 부어 주고 싶네 陶然一世中和裏(도연일세중화리)온 세상이 중영의 덕 속에서 거나하게 취해 鼓舞羲皇萬古春(고무희황만고춘)복희씨 이전 아득한 옛날 태평성대의 봄을 기리며북 치고 춤추게 하리라 4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2025.05.14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漫 書 (만 서) 생각나는 대로 쓰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漫 書 (만 서) 생각나는 대로 쓰다 歲月欺人坂走丸(세월기인판주환)언덕 위에서 굴러 내려오는 공 같은 세월은 사람을 속이니 餘生無計鍊金丹(여생무계련금단)남은 생애에 장생불사의 영약을 만들 생각이 없네 欲徒玉兎求靈藥(욕도옥토구령약)옥토끼에게 영약을 구하고 싶은데 安得長梯上廣寒(안득장게상광한)어떻게 긴 사다리를 타고 관한궁에 오를까 4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2025.05.0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寄懷冲徽上人(기회충휘상인) 충휘 상인 에게 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부치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寄懷冲徽上人(기회충휘상인)충휘 상인 에게 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부치다 紅塵長望白雲岑(홍진장망백운잠티끌 세상에서 늘 흰 구름 낀 산봉우리를 그리워 했는데 寺在龍淵深復深(사재용연심복심)절이 깊디깊은 용연 계곡에 있구려 我欲問師空寂意(아욕문사공적의)나는 선사에게 공적의 의미를 묻고 싶은데 靑山不語水無心(청산불어수무심)푸른 산은 아무런 말이 없고 물은 무심하기만 하네 4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2025.04.27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卽 夜 (즉 야) 그날 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卽 夜 (즉 야) 그날 밤 萬籟沈沈雪有聲(만뢰심심설유성)온갖 소리 쥐 죽은 듯 고요하니 눈 내리는 소리만 들리는데 夜床寒意布衾輕(야상한의포금경)밤 침상에 찬 기운이 스며드니 무명 이불이 가볍구나 幽人倚枕渾無睡(유인의침혼무수)속세를 떠나 조용히 사는 사람은 베개에 기대 도무지 잠 못 이루는데 水滴蓮花第五更(수적연화제오경)연화루에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오경을 알리는 구나 4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2025.04.18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九月十二日曉(구월십이일효) 9월 12일 새벽에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九月十二日曉(구월십이일효)9월 12일 새벽에 瓦溝霜重玉鱗鱗(와구상중옥린린)기왓고랑세 서리가 많이 내려 옥 비늘처럼 곱게 빛나는데 咿喔寒鷄喚早晨(이악한계환조신)가을 닭이 이른 새벽에 꼬끼오 울어 대네 驚覺碧窓殘月白(경각벽창잔월백)놀라서 깨니 푸른 창에 저물어 가는 달이 하얀데 楚雲湘水夢中身(초운상수몽중신)꿈속에서 이 몸이 운우의 정을 나누었구나 4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2025.04.09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狎鷗亭(압구정) 압구정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狎鷗亭(압구정) 압구정 第一名區漢水潯(제일명구한수심)한강 가에서 제일 경치가 좋은 곳이라 群鴉飛處柳陰陰(군아비처유음음)까마귀 떼 날아드는 곳에 버드나무가 우거졌네 江鷗不下斜陽盡(강구불하사양진)강 위를 날아다니는 갈매기들 해 다 저물도록 내려오지 않는데 岸草汀沙自古今(안초정사자고금)강 언덕의 풀과 물가의 모래밭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구나 4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2025.03.30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蜘 蛛 (지 주) 거미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蜘 蛛 (지 주) 거미 爾腹何饕爾體微(이복하도이체미)작은 몸은 그만한 배로 어찌 그리 욕심이 많은가 巧乘昏夜網群飛(교승혼야망군비)교묘하게 어둡고 깊은 밤을 이용해서 날벌레들을 그물질 하네 籬尖屋角爲依圖(리첨옥각위의도)울타리 꼭대기나 용마루 끝에 의지해서 일을 꾀하니 一夕秋風底處歸(일석추풍저처귀)하룻저녁 가을바람 불면 어느 곳으로 돌아갈까 4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2025.03.22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江 村 (강 촌) 강마을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江 村 (강 촌) 강마을 竹屋脩脩面水居(죽옥수수면수거)강물을 향하고 있는 낡은 대나무 집에서 사는데 倦來推枕午眠餘(권래추침오면여)나른해서 낮잠 자다가 베개를 밀쳤네 偶隨黃鳥閑行去(우수황조한행거)우연히 꾀꼬리 따라 한가롭게 거닐다가 楊柳磯頭看打魚(양유기두간타어)버드나무 늘어선 물가 근처에서 물고기 잡는 것을 보네 4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2025.03.12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幽 居 (유 거) 속세를 떠나 외딴곳에서 살며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幽 居(유 거) 속세를 떠나 외딴곳에서 살며 山下幽居晝掩扄(산하유거주엄상)산 아래 외딴집 낮에도 문이 닫혔는데 竹鷄聲裏夢初醒(죽계성리몽초성)자고새 우는 소리에 꿈에서 막 깨어났네 搘頣宴坐西窓夕(지신연좌서창석)턱을 괴고 조용히 앉아 서쪽으로 난 창이 저물도록 讀盡黃庭內景經(독진황정내경경)황정내경경을 다 읽네 4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2025.03.03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有客嘲我馬疲鈍(유객조아마피둔) 어떤 나그네가 내 말이 지쳐서 굼뜨다고 비웃기에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有客嘲我馬疲鈍(유객조아마피둔)어떤 나그네가 내 말이 지쳐서 굼뜨다고 비웃기에 我馬如牛君馬駿(아마여우군마준)내 말은 소 같은데 그대의 말은 준마이니 君行何疾我何遲(군행하질아하지)그대는 어찌나 빨리 가고 나는 어찌 더딘지 모르겠소 休將快鈍論優劣(후장쾌둔론우렬)빠르고 굼뜬 것으로 나음과 못함을 논하지 마시구려 畢竟須看致遠時(필경수간치원시)결국 모름지기 먼 곳에 이를 때 보아야 할 것이니... 4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2025.02.22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卽 事 (즉 사)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卽 事 (즉 사)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此心初透利名關(차심초투이명관)이 마음은 처음으로 명예와 이익의 관문을 뚫어서 萬事忘來世味閑(만사망래세미한)온갖 일을 잊으니 세상맛이 하가롭구나 客至點茶無一語(객지점다무일어)손님이 오면 차를 끊이고 아무 말 없이 拳簾終日對靑山(권렴종일대청산)주렴 걷고 온종일 푸른 산고 마주하네 4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2025.02.12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病後始出(병후시출) 병을 앓고 난 뒤 처음으로 밖으로 나오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病後始出(병후시출)병을 앓고 난 뒤 처음으로 밖으로 나오다 窮途誰問病誰醫(궁도수문병수의)가난하고 어려운 처지에 누가 찾아오고 병은 누가 치료하나 閉戶庭途久不窺(폐호정도구불규)방문을 닫아 뜰을 오래도록 살펴보지 못했네 嬴得今朝兒輩怪(영득금조아배괴)병이 나은 오늘 아침 아이들이 기이하게 여기겠지 阿翁還有出門時(아옹환유출문시)할아버지가 다시 문밖으로 나올 때도 있구나 하면서... 4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2025.02.03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病中卽事(병중즉사) 병을 앓고 있는 동안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病中卽事(병중즉사)병을 앓고 있는 동안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渴卽呼茶倦卽眠(갈즉호다권즉면)목마르면 곧 차를 가져오라고 부르고 지치면 곧 잠자니 更無餘事到丹田(경무여사도단전)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을 마음속으로 신경 쓸 것이 더이상 없네 團蒲永日垂簾坐(단포영일수렴좌)온종일 발을 드리우고 부들방석에 앉아 있으니 頓悟詩功漸入禪(돈오시공점입선)시 짓는 일이 점점 선정에 드는 것을 갑자기 깨닫는구나 4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2025.01.2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偶出廣津口占(우출광진구점) 우연히 광나루에 나가 즉석에서 짓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偶出廣津口占(우출광진구점)우연히 광나루에 나가 즉석에서 짓다 三載紅塵一拂衣(삼재홍진일불의)3년 만에 티끌세상에서 한바탕 옷을 털고 나오니 滿江秋浪雨餘肥(만강추랑우여비)비 내린 뒤라 가을 물결이 강에 가득 불었네 白鷗應笑吾生事(백구응소오생사)갈매기는 마땅히 내 인생살이를 비웃겠지 如此風光不醉歸(여차풍광불취귀)이런 경치 에도 취해서 돌아가지 않으니... 4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2025.01.18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遠山白煙(원산백연)먼 산에 뿌옇게 낀 안개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遠山白煙(원산백연)먼 산에 뿌옇게 낀 안개 十里平蕪暗未分(십리평무암미분)아득히 잡초가 무성한 넓은 들은 온통 어두운데 日光初漏嶺頭雲(일광초누령두운)고갯마루데 걸린 구름 사이로 햇빛이 막 쏟아지네 山腰一帶朝煙色(산요일대조연색)산허리를 휘감은 아침 안개는 恰似仙妃白練裙(흡사선비벽련군)마치 서녀의 흰 비단 치마 같구나 46)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2025.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