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118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24(소쇄영사십팔영 24)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24(소쇄영사십팔영 24)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倚睡槐石(의수괴석) : 홰나무 가 바위에 기대어 졸며 自掃槐邊石 (자소괴변석)몸소 홰나무 가의 바위를 쓸고서 無人獨坐時 (무인독좌시)아무도 없이 홀로 앉아 있을 때에 睡來驚起立 (수래경기립)졸다가 놀래어 일어서는 건 恐被蟻王知 (공피의왕지)의왕에게 알려질까 두려워서라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23(소쇄영사십팔영 23)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23(소쇄영사십팔영 23)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脩階散步(수계산보) : 긴 섬돌을 거닐며 澹蕩出塵想 (담탕출진상)차분히도 속세를 벗어난 마음으로 逍遙階上行 (소요계상행)소요하며 섬돌 위를 구애 없이 걷네 吟成閒箇意 (음성한개의)노래할 땐 갖가지 생각들 한가해지고 吟了亦忘情 (음료역망정)읊고 나면 또 희로 애락의 속정 잊혀지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22(소쇄영사십팔영 22)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22(소쇄영사십팔영 22)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床巖對棋(상암대기) : 평상바위에서 바둑을 두며 石岸稍寬平 (석안초관평)평상바위 조금은 넓고 평평하여 竹林居一半 (죽림거일반)죽림에서 지냄이 대부분이라네 賓來一局碁 (빈래일국기)손님이 와서 바둑 한판 두는데 亂雹空中散 (난박공중산)공중에서우박이 흩어져 내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21(소쇄영사십팔영 21)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21(소쇄영사십팔영 21)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洑流傳盃(복류전배) : 빙빙도는 물살에 술잔 띄워보내며 列坐石渦邊 (렬좌석와변)물살 치는 돌 웅덩이에 둘러앉으면 盤蔬隨意足 반소수의족)소반의 술안주 뜻한 대로 넉넉해 洄波自去來 (회파자거래)빙빙 도는 물결에 절로 오고가니 盞斝閒相屬 (잔가한상속)띄우는 술잔 한가로이 서로 권하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20(소쇄영사십팔영 20)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20(소쇄영사십팔영 20)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玉湫橫琴(옥추횡금) : 맑은 물가에서 거문고 비껴 안고 瑤琴不易彈 (요금불역탄)소리내는 거문고 타기 쉽지 않는 건 擧世無種子 (거세무종자)세상에는 종자기같은 친구 없어서라 一曲響泓澄 (일곡향홍징)맑고 깊은 물에 한 곡조 울리고 나면 相知心與耳 (상지심여이)마음과 귀만은 서로 안다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9(소쇄영사십팔영 19)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9(소쇄영사십팔영 19)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榻巖靜坐(탑암정좌) : 평상 바위에 조용히 앉아 懸崖虛坐久 (현애허좌구)낭떠러지 바위에 오래도록 앉았으면 淨掃有溪風 (정소유계풍)깨끗하게 쓸어가는 계곡의 시원한 바람 不怕穿當膝 (불파천당슬)무릎이 상한 데도 두렵지 않아 便宜觀物翁 (편의관물옹)관물하는 늙은이에겐 가장 알맞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8(소쇄영사십팔영 18)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8(소쇄영사십팔영 18)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遍石蒼蘚(편석창선) : 바윗돌에 두루 덮인 푸른 이끼 石老雲煙濕 (석조운연습)바윗돌 오랠수록 구름 안개에 젖어 蒼蒼蘚作花 (창창선작화)푸르고 푸르러 이끼 꽃을 이루네 一般丘壑性 (일반구학성)흔히 구학을 즐기는 은자들의 본성은 絶義向繁華 (절의항번화)변화함에는 전연 뜻을 두지 않는다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7(소쇄영사십팔영 17)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7(소쇄영사십팔영 17)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松石天成(송석천성) : 천연의 소나무와 바윗돌 片石來崇岡 (편석래숭강)높은 뫼에서 굴러 내린 조각 바위들 結根松數尺 (결근송수척)뿌리 얽혀 서있는 두어 자 소나무 萬年花滿身 (만년화만신)오랜 세월에 몸엔 꽃을 가득 피우고 勢縮參天碧 (세축참천벽)기세 곧아서 하늘 높이 솟아 푸르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6(소쇄영사십팔영 16)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6(소쇄영사십팔영 16)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假山草樹(가산초수) : 석가산의 풀과 나무들  爲山不費人 (위산불비인)인력을 들이지 않고 만든 산이지만 造物還爲假 (조물환위가)조물造物이라 도리어 석가산 됐네 隨勢起叢林 (수세기총림)형세를 좇아 우거진 숲을 일으켰구나 依然是山野 (의연시산야)역시 산야 그대로 이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5(소쇄영사십팔영 15)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5(소쇄영사십팔영 15)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杏陰曲流(행음곡류) : 살구나무 그늘 아래 굽이도는 물  咫尺潺湲池 (척지잔원지)지척에 물줄기 줄줄 내리는 곳 分明五曲流 (분명고곡류)분명 오곡의 구비 도는 흐름이라 當年川上意 (당년천상의)당년 물가에서 말씀하신 공자의 뜻 今日杏邊求 (금일행변구)오늘은 살구나무 아래에서 찾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