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112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8(소쇄영사십팔영 18)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8(소쇄영사십팔영 18)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遍石蒼蘚(편석창선) : 바윗돌에 두루 덮인 푸른 이끼 石老雲煙濕 (석조운연습)바윗돌 오랠수록 구름 안개에 젖어 蒼蒼蘚作花 (창창선작화)푸르고 푸르러 이끼 꽃을 이루네 一般丘壑性 (일반구학성)흔히 구학을 즐기는 은자들의 본성은 絶義向繁華 (절의항번화)변화함에는 전연 뜻을 두지 않는다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7(소쇄영사십팔영 17)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7(소쇄영사십팔영 17)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松石天成(송석천성) : 천연의 소나무와 바윗돌 片石來崇岡 (편석래숭강)높은 뫼에서 굴러 내린 조각 바위들 結根松數尺 (결근송수척)뿌리 얽혀 서있는 두어 자 소나무 萬年花滿身 (만년화만신)오랜 세월에 몸엔 꽃을 가득 피우고 勢縮參天碧 (세축참천벽)기세 곧아서 하늘 높이 솟아 푸르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6(소쇄영사십팔영 16)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6(소쇄영사십팔영 16)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假山草樹(가산초수) : 석가산의 풀과 나무들  爲山不費人 (위산불비인)인력을 들이지 않고 만든 산이지만 造物還爲假 (조물환위가)조물造物이라 도리어 석가산 됐네 隨勢起叢林 (수세기총림)형세를 좇아 우거진 숲을 일으켰구나 依然是山野 (의연시산야)역시 산야 그대로 이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5(소쇄영사십팔영 15)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5(소쇄영사십팔영 15)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杏陰曲流(행음곡류) : 살구나무 그늘 아래 굽이도는 물  咫尺潺湲池 (척지잔원지)지척에 물줄기 줄줄 내리는 곳 分明五曲流 (분명고곡류)분명 오곡의 구비 도는 흐름이라 當年川上意 (당년천상의)당년 물가에서 말씀하신 공자의 뜻 今日杏邊求 (금일행변구)오늘은 살구나무 아래에서 찾는구나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 14(소쇄원 14)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垣竅透流(원규투류) : 담장 밑구멍을 뚫고 흐르는 물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  14(소쇄원 14)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垣竅透流(원규투류) : 담장 밑구멍을 뚫고 흐르는 물 步步看波去 (보보간파거)한 걸음 한 걸음 물을 보고 지나며 行吟思轉幽 (행음사전유)거닐며 글을 읊으니 생각은 더욱 그윽해 眞源人未沂 (진원인미소)사람들은 진원을 찾아 거슬러 가지도 않고 空見透墻流 (공견투장류)부질없이 담 구멍에 흐르는 물만을 보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3(소쇄영사십팔영 13)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3(소쇄영사십팔영 13)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廣石臥月(광석와월) : 넓은 바위에 누워 달을 보며 露臥靑天月 (로와천천월)나와 누우니 푸른 하늘에 밝은 달이라 端將石作筵 (단장석작연)넓은 바위는 바로 좋은 자리가 됐네 長林散靑影 (장림산청영)주위의 숲에는 그림자 운치 있게 흩어져 深夜未能眠 (야심미능면)깊은 밤인데도 잠 이룰 수 없어라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2(소쇄영사십팔영 12)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2(소쇄영사십팔영 12)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梅臺邀月(매대요월) : 매화나무 대에서의 달맞이 林斷臺仍豁 (림단대인활)나무숲 쳐내니 매대는 확 트여서 偏宜月上時 (편의월상시)나무숲 쳐내니 매대는 확 트여서 最憐雲散盡 (최린운산진)구름도 다 걷혀감이 가장 사랑스러운데 寒夜暎氷姿 (한야영빙자)차가운 밤이라 아름다운 매화 곱게 비추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1(소쇄영사십팔영 11)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1(소쇄영사십팔영 11)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池臺納凉(지대납량) : 못 가 언덕에서 더위를 식히며 南州炎熱苦 (남주염열고)남쪽 고을은 무더위가 심하다지만 獨此占凉秋 (독차점량추)이 곳만은 유달리 서늘한 가을 風動臺邊竹 (풍동대변죽)바람은 언덕 가의 대숲에 일고 池分石上流 (지분석상류)연못 물 바위 위에 흩어져 흐르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0(소쇄영사십팔영 10)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0(소쇄영사십팔영 10)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千竿風響(천간풍향) : 대숲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 已向空邊滅 (이향공변멸)하늘 가 저 멀리 이미 사라졌다가 還從靜處呼 (환종정처호)다시 고요한 곳으로 불어오는 바람 無情風與竹 (무정풍여죽)바람과 대 본래 정이 없다지만 日夕奏笙篁 (일석주생황)밤낮으로 울려 대는 대피리 소리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9(소쇄영사십팔영 9)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9(소쇄영사십팔영 9)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透竹危橋(투죽위교) : 통나무대로 걸쳐 놓은 높직한 다리 架壑穿脩竹 (가학천수죽)골짜기에 걸쳐서 죽림으로 뚫렸는데 臨危似欲浮 (임위사욕부)높기도 하여 하늘에 둥둥 떠있는 듯 林塘元自勝 (림당원자승)숲 속의 연못 원래 빼어난 승경이지만 得此更淸幽 (득차경청유)다리가 놓이니 속세와는 더욱 멀어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