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中 秋 (중 추) 한가위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中 秋 (중 추) 한가위 中秋昔作咸州客 (중추석작함주객)한가윗날 예전에도 함주咸州를 떠도는 나그네 신세였는데 屈指今經二十年 (굴지금경이십년)손가락을 꼽아 보니 이제 20년이 지났네. 白首重來對明月 (백수중래대명월)허옇게 센 머리로 다시 와 밝은 달과 마주하니 餘生看得幾回圓 (여생간득기회원)남은 생애에 몇 번이나 둥글 달을 볼 수 있을까. 11)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2025.07.17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暮 春 (모 춘) 늦 봄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暮 春 (모 춘) 늦 봄 秋風過了又春風 (추풍과료우춘풍)가을바람 지나가자 또 봄바람 불어오니 百歲光陰一夢中 (백세광음일몽중)백 년 세월도 한바탕 꿈이네. 惆愴簷前夜來雨 (추창첨전야래우)실망스러워 슬프기만 하네, 처마 밑에 밤새 비 내리니 滿城多少落花紅 (만성다소락화홍)성안 가득 얼마나 많은 붉은 꽃이 떨어졌을까. 11)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2025.07.09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溫 泉 (온 천) 온 천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溫 泉 (온 천) 온 천 火龍吐水潜藏地 (화룡토수잠장지)불을 등에 진 용龍이 땅속에 숨어 있다가 물을 뿜어내는 듯 小洞含春別有天 (소동함춘별유천)좁은 골짜기에 봄이 찾아드니 경치가 그만이네. 浴罷身心正無累 (욕라신심정무루)마음과 몸을 씻고 나니 바로 깨끗해져서 舞雩歸興信悠然 (무우귀흥신유연)무우舞雩에서 돌아오는 것처럼 흥취興趣가 여유롭기만 하네. 11)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2025.06.30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日照縣(일조현) 일조현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日照縣(일조현) 일조현 海上孤城草樹荒 (해상고성초수황)바닷가 외딴 성城에 풀과 나무 황량荒涼한데 最先迎日上扶桑 (최선영일상부상)동쪽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네. 我來東望仍搔首 (아래동망잉소수)내가 와서 동쪽 바라보며 머리 긁으니 波浪遙應接故鄕 (파랑요응접고향)출렁거리는 물결은 아득히 멀리서 마땅히 고향故鄕에 닿아 있으리라. 11)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2025.06.19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中秋月(중추월) 한가위 보름달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中秋月(중추월) 한가위 보름달 久將鬱鬱雨中懷 (구장울울우중회)비가 내려 오랫동안 무척이나 답답했던 마음을 擬向中秋月下開 (의향중추월하개)한가위 보름달 아래서 풀려고 했었네. 賴有西風掃雲去 (뢰유서풍소운거)마침 가을바람이 구름을 다 쓸어 가 버려 玉容如見故人來 (옥용여견고인래)옥玉같이 고운 얼굴을 보니 오랜 친구가 찾아온 듯하네. 11)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2025.06.09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韓信墓(한신묘) 한신의 무덤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韓信墓(한신묘) 한신의 무덤 嗣子孱柔諸將雄 (사자잔유제장웅)태자太子는 나약懦弱하고 여러 장수將帥는 용감勇敢하니 高皇無復念前功 (공황무복념전공)한漢나라 고조高祖는 다시 예전의 공功을 생각하지 않았네. 楚王飮恨重泉下 (초왕음한중천하)초왕楚王은 저승에서 한恨을 품을 것이니 千載知心只晦翁 (천재짖심지회옹)오랜 세월 그 마음을 아는 이는 주자朱子뿐이로다. * 고황高皇 : 한漢나라 제1대 황제. 황제가 되기 전 이름이 유방劉邦이었다.* 초황楚王 : 한신韓信은 천하가 통일된 후에 초왕에 봉해졌다. 11)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2025.05.29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戱贈偕行年少(희증해행년소) 함께 가는 젊은이에게 장난삼아 지어 주다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戱贈偕行年少(희증해행년소)함께 가는 젊은이에게 장난삼아 지어 주다 曾聞杜牧最風流 (증문두목최풍류)일찍이 들으니 두목杜牧은 최고의 풍류객風流客이라 每向楊州好暗遊 (매향양주호암유)늘 양주楊州에 가서 남몰래 놀기를 좋아했다지. 今日周南王化近 (금일주암왕화근)오늘 주남周南 땅은 임금의 덕화德化가 가까우니 行人且莫錯回頭 (행인차막착회두)길 가는 사람은 머리를 잘못 돌리지 말아야 하리라. 11)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2025.05.20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舟中美人(주중미인) 배 안의 미인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舟中美人(주중미인) 배 안의 미인 美人輕漾木蘭舟 (미인경양목란주)가볍게 출렁거리는 놀잇배에 미인美人이 타니 背揷花枝照碧流 (배삽화지조벽류)등에 꽂은 꽃가지가 푸른 물에 비치네. 北楫南檣多少客 (국즙남장다소객)남북으로 떠가는 여러 나그네들이 一時腸斷忽回頭 (일시장단홀회두)동시에 애간장이 끊어져 갑자기 고개를 돌리는구나. 11)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2025.05.12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楊子渡 望北固山悼金若齋(양자도 망북고산도김약재)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楊子渡 望北固山悼金若齋(양자도 망북고산도김약재)양자도 에서 북고을 바라보며 김약재를 애도 하다 先生豪氣盖南州 (선생호기개남주)선생先生의 씩씩하고 호방豪放한 기상氣像이 남주南州를 뒤덮었는데 憶昔同登多景樓 (억석동등다경루)함께 다경루多景樓에 올랐던 옛일이 생각나네. 今日重遊君不見 (금일중유군불견)오늘 다시 노니는데 그대 보이지 않으니 蜀江何處獨魂遊 (촉강하처독혼유)촉강蜀江 어디에서 외로운 넋이 노닐까. * 김약재金若齋 : 김구용金九容의 호號가 척약재惕若齋다. 11)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2025.05.03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贈孔主事 2(증공주사 2) 주사 공관 에게 지어 주다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贈孔主事 2(증공주사 2)주사 공관 에게 지어 주다 曾作南宮錦帳郞 (증작남궁금장랑)일찍이 상서성의 낭관이 되었다가 藥溝臨水構茅堂 (약구김수구모당)악구촌의 시냇가에 초당을 지었네. 聖朝每下徵贒詔 (성조매하증현조)어진 임금이 다스리는 조정에서 늘 어진 이를 부르는 조서를 내리니 他日尋君鴛鷺行 (타일심군원로행)훗날 조정의 문관의 반열에서 그대를 찾아야겠구려. 11)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2025.04.24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贈孔主事 1(증공주사 1) 주사 공관에게 지어 주다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贈孔主事 1(증공주사 1)주사 공관에게 지어 주다 聖門千載見雲仍 (성문성재경운잉)공자孔子의 먼 후손後孫을 천 년 뒤에 만나니 一聽微言爲服膺 (일청미언위복응)뜻 깊은 말을 한 번 듣고 마음에 간직하네. 別後何忘寄書札 (별후하망기서찰)헤어진 뒤에 서찰書札 부치는 것을 어찌 잊겠소. 况蒙厚意惠溪藤 (축몽후의혜계등)하물며 후의厚意를 입어 종이까지 받았음에랴. 11)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2025.04.16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諸城縣聞簫(제성현문소) 제성현에서 봉소 소리를 듣다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諸城縣聞簫(제성현문소)제성현에서 봉소 소리를 듣다 黃梅雨歇嫩凉生 (황해우헐눈량생)황매우黃梅雨 그치자 서늘한 기운이 일고 綠樹陰濃暑氣淸 (록수음농서기청)푸른 잎 우거진 나무 그늘 짙으니 더운 기운이 맑아지네. 欹枕暫眠風簟上 (의침잠면풍점상)베개에 기대 바람 불어오는 대자리 위에서 잠시 자는데 隔墻時聽鳳簫聲 (경장시청봉소성)담 너머에서 봉소鳳簫 소리 이따금 들려오는 구나 11)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2025.04.06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范光湖曉景(범광호효경) 범광호의 새벽 경치景致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范光湖曉景(범광호효경)범광호의 새벽 경치景致 早起看曉色 (조기간효색)아침 일찍 일어나 새벽빛 바라보니客心還慘悽 (객심한참처)나그네 마음이 도리어 서글퍼지네.湖明波瀲瀲 (호명파염염)호수湖水가 밝으니 넘실거리고月落氣凄凄 (월락기처처)달 저무니 기운이 차고 쓸쓸하구나.意適與景會 (의적여경회)뜻이 때마침 경치景致와 어울리지만詩因著字迷 (시인저자미)이로 인해서 시구詩句 짓기가 어렵네.舟人忽相喚 (주인홀상환)뱃사공들이 갑자기 서로 부르더니搖棹各東西 (요도각동서)노 저어 각각 동쪽과 서쪽으로 가는구나. 11)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2025.03.28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盖州館柳(개주관유) 개주盖州 객사客舍의 버드나무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盖州館柳(개주관유)개주盖州 객사客舍의 버드나무 築館仍栽柳 (축관잉재류)객사客舍를 짓고 버드나무 심으니迎門似盖欹 (영문사개기)일산日傘을 기울인 듯 문門에서 맞이하네.春庭濃綠滿 (춘정농록만)봄 뜰에는 진녹색津綠色이 가득하고 夏榻嫩涼吹 (하탑눈량취)여름 평상平床에는 서늘한 기운이 불어오는구나.驛騎來磨樹 (역기래마수)역마驛馬는 와서 나무에 문지르고行人愛折枝 (행인애절지)길 가는 사람은 가지 꺾는 것을 좋아하네.州民好封植 (주민호봉식)고을 백성百姓이 잘 흙을 북돋워 심어서天使此游嬉 (천사차유희)천자天子의 사신使臣이 이렇게 놀며 즐기는구나. 11)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2025.03.19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石橋鋪 示陶鋪司(석교포 시도포사) 석교포石橋鋪에서 도포사陶鋪司에게 보여 주다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石橋鋪 示陶鋪司(석교포 시도포사)석교포石橋鋪에서 도 포사陶鋪司에게 보여 주다 園葵向日紅房拆 (원규향일홍방탁)동산의 접시꽃은 해를 향해 붉은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庭樹含風翠盖搖 (정수함풍취개요)뜰의 나무는 바람을 머금어 푸른 잎을 흔드네. 白髮鋪兵無一事 (백발포병무일사)머리털 허옇게 센 포병鋪兵은 아무 할 일이 없으니 綠陰長日獨逍遙 (록음장일독소요)푸른 잎 우거진 나무 그늘 아래서 온종일 홀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구려. 11)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2025.03.10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題遼東龎鎭撫扇(제요동방진무선) 요동遼東 방 진무龎鎭撫의 부채에 적다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題遼東龎鎭撫扇(제요동방진무선)요동遼東 방 진무龎鎭撫의 부채에 적다 皎月近人揚素輝 (교월근인양소휘)희고 밝은 달은 사람 가까이에서 흰빛을 드날리고 淸風爲子却炎威 (청풍위자각염위)부드럽고 맑은 바람은 그대를 위해 무더위를 물리치네. 提携莫憚遼東遠 (제휴막탄요동원)요동遼東이 멀다고 가져가기를 꺼리지 마오. 當見三軍屬指揮 (당견삼군속지휘)이 부채를 손에 쥐고 삼군三軍이 지휘指揮를 받는 모습을 마땅히 보리니. 11)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2025.02.28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金州韋指揮宅畫鷹走筆(금주위지휘택화응주필). 금주 위 지휘사 댁의 매 그림을 보고 흘려서 빨리 쓰다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金州韋指揮宅畫鷹走筆(금주위지휘택화응주필)금주 위 지휘사 댁의 매 그림을 보고 흘려서 빨리 쓰다 坐客咨嗟看畫鷹 (좌격자차간화응)자리에 앉아 있던 손님들이 감탄感歎하며 매 그림을 바라보는데 風霜滿壁欲揚翎 (풍상만벽욕양령)바람과 서리가 가득한 벽壁에서 날갯짓하며 날아오르려 하네. 君王羽獵鍾山下 (군왕우엽종산하) 임금은 종산鍾山 아래에서 사냥하실 텐데 賤介何時獻海靑 (천개사시헌해청)미천한 사신은 어느 때에나 송골매를 바칠 수 있을까? 11)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2025.02.20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聞 角 (문 각) 뿔피리 소리를 듣다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聞 角 (문 각) 뿔피리 소리를 듣다 畫角吹殘入渺茫 (화각취잔입묘망)뿔피리 소리의 여운餘韻이 아득히 넓고 멀리 퍼지니 高空過鴈亦回翔 (고공과안역회상)높은 하늘을 지나던 기러기 또한 빙빙 돌며 날아다니네. 一聲半夜梅花弄 (일성방야매화롱)한밤중 한 곡조曲調 이 斷盡遼東壯士腸 (단진요동장사장)요동遼東 땅 장사壯士들의 애간장을 다 끊는구나. 11)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2025.02.09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安市城懷古(안시성회고) 안시성安市城에서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다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安市城懷古(안시성회고)안시성安市城에서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다 黃金殿上坐垂衣 (황금전상좌수의)황금黃金 전각殿閣에 앉아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았어도 百戰雄心不自持 (백전웅심불자지)수없이 싸운 웅대雄大한 뜻을 스스로 억누르지 못했네. 想見太宗親駕日 (상견태종친가밍)생각해 보니 당唐나라 태종太宗이 친히 정벌征伐에 나섰던 날은 宛如馮婦下車時 (완여빙부하거시)그 옛날 풍부馮婦가 수레에서 내렸을 때와 같았으리라. 11)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2025.01.31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四月十九日渡江, 至龍潭驛 2 (사월십구일도강, 지룡담역 2)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四月十九日渡江, 至龍潭驛 2(사월십구일도강, 지룡담역 2)4월 19일 강江을 건너 용담역龍潭驛에 이르다 地勢中分吳楚 (지세중분오초)땅의 형세形勢는 오吳와 초楚로 반으로 나뉘었고 江源上接湘潭 (강원상접상담)강江의 수원水源은 위로 상담湘潭에 이어졌네. 紫綬來趨闕下 (자수래추궐하)자줏빛 술 차고 와서 대궐大闕 아래로 달려가는데 靑山却望淮南 (청산각망회남)푸른 산이 문득 회남淮南 땅에서 보이는구나. 11)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2025.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