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마감) 66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無錫道中賦水車(무석도중부수거) 무석 일대를 다니는 도중에 무자위를 보고 읊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無錫道中賦水車(무석도중부수거) 무석 일대를 다니는 도중에 무자위를 보고 읊다. 翻翻聯聯銜尾鴉(번번련련함미아) :  논에 물을 대는 수차의 판자는 펄럭펄럭 犖犖确确蛻骨蛇(락락학학태골사) :  얼룩얼룩 꼬리를 물고가는 뱀 꼬리와 같은데 分疇翠浪走雲陣(분주취랑주운진) :  논둑으로 달리는 푸른 물에 구름 그림자 비치고 刺水綠鍼揷稻芽(자수녹침삽도아) :  물을 대니 벼 이삭 뾰족이 돋아나네. 洞庭五月欲飛沙(동정오월욕비사) :  동정산 오월은 건조하여 황사가 날 지경이고 鼉鳴窟中如打衙(타명굴중여타아) :  비를 부르는 악어의 우는소리 관가의 북소리 같은데 天公不見老翁泣(천공불견노옹읍) :  하늘이 농부가 우는 것은 생각지도 않고 喚取阿香推雷車(환취아향추뇌거) :  아향(阿香)을 불..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渝州寄王道矩(유주기왕도구) 유주에서 왕도구에게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渝州寄王道矩(유주기왕도구)유주에서 왕도구에게 曾聞五月到渝州(증문오월도투주) : 일찍이 들었다네. 오월에 유주에 가면水拍長亭砌下流(수박장정체하류) : 강물이 장정(長亭)을 치며 섬돌 밑으로 흐른다고惟有夢魂長繚繞(유유몽혼장료요) : 마음만은 언제나 그대 곁을 맴도나니共論唐史更綢繆(공론당사갱주무) : 당나라 역사를 논하던 일은 더욱 안 잊어진다네.舟經故國歲時改(주경고국세시개) : 옛 나라로 배 지날 때 세시(歲時)는 또 바뀌고霜落寒江波浪收(상락한강파낭수) : 서리 내려 차가운 강에는 물결이 사라지네.歸夢不成冬夜永(귀몽불성동야영) : 귀향의 꿈 못 이루어 기나긴 겨울밤에厭聞船上報更籌(염문선상보갱주) : 배 위에서 물시계 소리 신물 나게 듣는다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書晁補之所藏與可畵竹(서조보지소장여가화죽). 조보지가 소장한 문동의 대나무 그림에 쓰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書晁補之所藏與可畵竹(서조보지소장여가화죽)조보지가 소장한 문동의 대나무 그림에 쓰다 與可畵竹時 (여가화죽시)문동文同은 대나무를 그릴 때見竹不見人 (견죽불견인)대나무는 보고 사람은 보지 않네.豈獨不見人 (기독불견인)어찌 오직 사람만 보지 않을까마는嗒然遺其身 (탑연유기신)멍하니 그 자신을 잊어其身與竹化 (기신여죽화)그 자신이 대나무와 하나가 되니無窮出淸新 (무궁출청신) 끝없이 맑고 산뜻한 기운이 흘러나오네.莊周世無有 (장주세무유)장자莊子가 이 세상에 없으니誰知此疑神 (수지차의신)누가 이 같이 정신 집중하는 것을 알까?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戱 作 2(희 작 2) 장난삼아 짓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戱 作 2(희 작 2) 장난삼아 짓다  自淨方能淨彼 (자정방능정피)스스로 깨끗이 해야 저 사람을 깨끗이 해 줄 수 있지.我自汗流呀氣 (아자한류하기)나는 저절로 땀 흘리며 숨을 헐떡이네.寄語澡浴人 (기어조욕인)몸 씻겨 주는 사람에게 말하는데且共肉身游戲 (차공육신유희)우선 몸뚱이와 함께 즐겁게 놀아 보세.但洗 (단세)다만 씻겨 주게.但洗 (단세)다만 씻겨 주게.俯爲世間一切 (부위세간일절)몸 구부려 인간 세상의 때를 모두 씻겨 주게.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戱 作 1(희 작 1) 장난삼아 짓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戱 作 1(희 작 1) 장난삼아 짓다  水垢何曾相受 (수구하증상수)물과 때가 언제 일찍이 서로 받아들인 적이 있나.細看兩俱無有 (세간우구무유)자세히 보면 둘 다 없네.寄語揩背人 (기어개배인)등 밀어 주는 사람에게 말하는데盡日勞君揮肘 (진일노군휘주)온종일 팔을 놀리느라 그대가 애쓰는군.輕手 (경수)살살 하게.輕手 (경수)살살 하게.居士本來無垢 (거사본래무구)거사居士는 본디 때가 없다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四月十一日初食荔支 2(사월십일일초식여지 2) 4월 11일 처음으로 여지 를 먹고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四月十一日初食荔支 2(사월십일일초식여지 2)4월 11일 처음으로 여지 를 먹고 羅浮山下四時春 (라부산하사시춘)나부산羅浮山 아래는 사계절이 봄과 같아서 盧橘楊梅次第新 (로귤양매차제신)금귤金橘과 양매楊梅가 차례로 열리네. 日啖荔支三百顆 (일담려지삼백과)매일 여지荔支 300알을 먹으니 不辭長作嶺南人 (불사장작영남인)오래도록 영남嶺南 사람으로 산다고 해도 사양하지 않으리라.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次韻樂著作送酒(차운락저작송주) 낙 저작랑의(送酒-술을 보내며)시에 차운하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次韻樂著作送酒(차운락저작송주)낙 저작랑의(送酒-술을 보내며)시에 차운하다 少年多病怯杯觴 (소년다병겁배상)어려서는 병이 많아 술잔이 무서웠는데 老去方知此味長 (노거방지차미장)나이 드니 바야흐로 이 맛이 좋다는 것을 알았네. 萬斛覊愁都似雪 (만곡기수도사설)객지客地의 시름이 눈덩이처럼 많기는 하지만 一壺春酒若爲湯 (일호춘주약위탕)봄에 빚은 술 한 병이면 끓인 물 부은 듯이 다 녹아내리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是日宿水陸寺(시일숙수육사)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是日宿水陸寺(시일숙수육사)  若言琴上有琴聲(약언금상유금성), 만약 거문고 소리가 거문고 위에서 난다면, 放在匣中何不鳴(방재갑중하불명). 어찌 그대로 두면 속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가? 若言聲在指頭上(약언성재지두상), 만약 거문고 소리가 손가락 위에서 난다면, 何不于君指上聽(하불우군지상청). 어찌하여 그대는 손가락 위에서 듣지 않는가?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被酒獨行徧至子雲威徽先覺四黎之舍飮酒(피주독행편지자운위휘선각사려지사음주)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被酒獨行徧至子雲威徽先覺四黎之舍飮酒(피주독행편지자운위휘선각사려지사음주)술 마시고 홀로 걸어 자운, 위, 휘, 선각 네 친구네 집에 다 이르렀네  半醒半醉問諸黎 (반성반취문제려)술이 깬 듯도 하고 취한 듯도 해서 여러 무리를 찾아가는데 竹刺藤梢步步迷 (죽자등초보보미)찌를 듯한 대나무와 등나무 끝자락이 걸음을 어지럽게 하네. 但尋牛矢覓歸路 (단심우시멱귀로)오직 소똥을 찾아 돌아갈 길을 찾는데 家在牛欄西復西 (가재우란서복서)집은 쇠마구간 서쪽에서 또다시 서쪽에 있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後十餘日復至(후십여일부지) 십여 일 뒤에 다시 오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後十餘日復至(후십여일부지)십여 일 뒤에 다시 오다 東君意淺著寒梅 (동군의천저한매)봄의 신神의 뜻이 얕아서 겨울에 피는 매화梅花만 생각하니 千朶深紅未暇栽 (천타심홍미가재)수많은 송이의 진홍색眞紅色 모란牡丹 피울 겨를이 없네. 安得道人殷七七 (안득도인은칠칠)어찌하면 도인道人 은칠칠殷七七의 도움을 얻어서 不論時節把花開 (불론시절파화개)아무 때나 활짝 핀 모란을 볼 수 있을까.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5 (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5)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5 (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5)6월 27일 망호루에서 취해 절구 5수를 쓰다  未成小隱聊中隱 (미성소은료중은)세상을 피해 사는 은자隱者는 되지 못했으니 애오라지 한가한 벼슬자리라도 해야겠네. 可得長閑勝暫閑 (가득장한승잠한)오래도록 한가하게 지낼 수만 있다면 잠시 한가하게 지내는 것보다 나을 테지만 我本無家更安往 (아본무가경안왕)내 본디 집이 없는데 다시 어디로 간단 말인가. 故鄕無此好湖山 (고향무차호호산)고향에는 이렇게 좋은 호수와 산도 없는데….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4 (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4)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4(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4)6월 27일 망호루에서 취해 절구 5수를 쓰다 獻花游女木蘭橈 (헌화유녀목란요)목란배를 저어 와서 꽃을 따다 바치는 여인네 細雨斜風溼翠翹 (세우사풍습취교)비껴 부는 바람과 가늘게 내리는 비에 머리에 꽂은 깃털 장식이 축축하네. 無限芳洲生杜若 (무한방주생두약)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모래톱에 흐드러지게 핀 두약꽃 吳兒不識楚辭抄 (오아불식초사초)오吳나라 땅에 사는 사람들은 에 나오는 것처럼 두약꽃을 따 주면서 구애求愛할 줄 모를 텐데….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3(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3) 6월 27일 망호루에서 취해 절구 5수를 쓰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3 (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3)6월 27일 망호루에서 취해 절구 5수를 쓰다 烏菱白芡不論錢 (오릉백건불론전)검은색 마름과 흰 가시연을 값 따지지 않고 亂繫靑菰裏綠盤 (란계청고리록반)얼기설기 푸른 줄풀로 묶어 초록빛 쟁반에 담아 두네. 忽憶嘗新會靈觀 (홀억상신회령관)문득 생각나네, 개봉開封의 회령관會靈觀에서 새로 나온 가시연을 맛보던 일이. 滯留江海得可餐 (체류강해득가찬)강과 바다에 머물러 있으니 이런 것은 능히 먹을 수 있겠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2(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2)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2 (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2)6월 27일 망호루에서 취해 절구 5수를 쓰다  放生魚鼈逐人來 (방생어별축인래)잡았다가 놓아준 물고기와 자라는 사람을 쫓아오고  無主荷花到處開 (무주하화도처개)임자가 없는 연꽃은 가는 곳마다 피었네.  水枕能令山俯仰 (수침능령산부앙)물을 베개 삼아 누우니 산들이 출렁거리고  風船解與月徘徊 (풍선해여월배회)돛단배는 달과 함께 이리저리 돌아다니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1)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1)6월 27일 망호루에서 취해 절구 5수를 쓰다 黑雲翻墨未遮山 (흑운번묵미차산)먹을 쏟을 듯한 검은 구름이 산을 가리기도 전에 白雨跳珠亂入船 (백우도주란입선)소나기가 구슬이 튀어 오르는 것처럼 배 안으로 어지럽게 함부로 들어오네. 卷地風來忽吹散 (권지풍래홀취산)땅을 말아 올릴 듯 비람이 불어오다가 갑자기 흩어지니 望湖樓下水如天 (망호루하수여천)망호루望湖樓 아래 서호西湖 물은 하늘과도 같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사수 4(漁父四首 4) 어부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사수 4(漁父四首 4) 어부 漁父笑輕鷗擧 (어부소경구거)어부漁父가 웃으니 가벼운 갈매기가 날아오르네. 漠漠一江風雨 (막막일강풍우)아득히 멀리 뻗은 한 줄기 강물에 비바람 몰아치는구나. 江邊騎馬是官人 (강변기마시관인)강가에 말 탄 사람은 벼슬아치인데 借我孤舟南渡 (차아고주남도)외롭게 떠 있던 내 배를 빌려 남쪽으로 건너는구나.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사수 3(漁父四首 3) 어부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사수 3(漁父四首 3) 어부 漁父醒春江午 (어부성춘강오)어부漁父가 술이 깨니 봄 강江은 낮이네. 夢斷落花飛絮 (몽단락화비서)꿈에서 깨니 꽃 떨어지고 버들개지 바람에 날려 떠다니는구나. 酒醒還醉醉還醒 (주성화취취환성)술이 깼다가 다시 취하고, 취했다가 다시 깨며 一笑人間今古人 (일소인간금고인)간 세상人間世上 옛날과 지금의 일들 한바탕 웃음 속에 날려 보내는구나.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사수 2(漁父四首 2) 어부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사수 2(漁父四首 2) 어부 漁父醉蓑衣舞 (어부취사의무)어부漁父가 취해서 도롱이 입고 춤을 추네. 醉裏却尋歸路 (취리각심귀로)취했는데도 도리어 돌아갈 길을 찾는구나. 輕舟短棹任斜橫 (경주단도임사횡)가벼운 배에 짧은 노를 흔들리는 물결에 맡기니 醒後不知何處 (성후부지하처)술이 깬 뒤에도 어디인지 모르는구나.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 1(漁父 1)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 1(漁父 1) 漁父飮誰家去 (어부음수가거)어부漁父가 술을 마시러 누구네 집으로 가는가.  魚蟹一時分付 (어해일시분부)물고기와 게를 한꺼번에 나누어 주네. 酒無多少醉爲期 (주무다소취위기)술이 많고 적고에 관계關係없이 취할 때까지라며 彼此不論錢數 (피차불론전수)서로 값은 따지지도 않는구나.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望夫臺 忠州南數十里(망부대 충주남수십리)망부대(충주 남쪽 수십 리에 있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望夫臺 忠州南數十里(망부대 충주남수십리) 망부대(충주 남쪽 수십 리에 있다) 山頭孤石遠亭亭(산두고석원정정) : 저 멀리 산꼭대기엔 우뚝 선 외로운 바위 江轉船回石似屛(강전선회석사병) : 강 구비쳐 배 도는 곳엔 병풍처럼 둘러선 바위 可憐千古長如昨(가련천고장여작) : 가련케도 천고를 하루같이 서있는데 船去船來自不停(선거선래자불정) : 여객선은 오락가락 여전히 멈추지 않네. 浩浩長江赴滄海(호호장강부창해) : 장강은 아득하게 창해로 달려가고 紛紛過客似浮萍(분분과객사부평) : 과객은 분분하게 부평처럼 흘러가네 誰能坐待山月出(수능좌대산월출) : 그 누가 가만히 앉아 산 위에 달 떠올라 照見寒影高伶俜(조견한영고령빙) : 우뚝 선 저 외로운 모습 비추는 광경을 볼 수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