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황공망(黃公望)
아호 : 대치도인(大癡道人)
제목 : 부춘산거도(富春山居圖) 부분
언제 : 元
재료 : 두루마리 종이에 수묵
규격 : 33 x 636.9 cm
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元 四大家 중의 하나인 黃公望은 강소성 상숙 출신으로. 자는 자구(子久). 호는 대치도인(大癡道人)인데. 일봉도인(一峯道人)이란 호를 쓰기도 하였다. 조맹부의 뒤를 이어 동원(董源)과 거연(巨然)의 양식을 부활한 이른바 동거파(董巨派) 산수화를 한층 더 발전시켰으며. 부춘산거도는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수 있다. 부춘산은 항주 근처에 있는 산으로 황공망이 만년에 은거하여 살던 곳이다. 황공망 자신의 제발(題跋)에 의하면 이 그림은 1347 ~ 1350년 즉 삼년 동안에 걸쳐 조금씩 그려 완성하여 그의 친구 무용(無用) 도사에게 준 것이라고 한다. 오늘날 이 그림이 남아 있기까지 많은 일화(逸話)가 있으나. 가장 재미있는 것은 17세기 어느 수장가의 손에 있다가 그가 죽을 때 그의 명령에 의해 불에 던져졌던 것을. 그의 조카가 아슬아슬하게 건져냈다는 것이다. 과연 두루마리의 앞부분이 조금타서 그림의 시작 부분이 없는 상태이다. 현재 남아있는 그림은 약간 원경으로 시작하여 나무와 작은 토파를 지나 진행되다가 큰 산이 눈앞에 꽉 차게 나타난다. 대체로 갈필을 사용하여 산의 윤곽을 잡고. 반복되는 길고 구불구불한 피마준으로 음영효과와 입체감을 표현하였다. 갈필과 대조되는 윤필로 군데군데 묘사된 활엽수의 모습은 산 전체의 분위기를 훨씬 부드럽게 해준다. 크고 작은 산봉우리 몇 개를 지나 다시금 넓은 부춘강의 모습이 나오고. 멀어져가는 들판을 거쳐 두루마리의 제일 끝 부분에는 황공망의 號 일봉을 연상케하는 높은 산봉우리 하나가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산과 물, 또는 들판의 엇갈림이 후대의 평론가들이 말하는 개합(開合)의 변화를 보이며 구성되었고. 필치의 담담하면서도 변화있는 모습은 후대의 많은 문인화가들에게 가히 모범이 되었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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