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夏日田園雜興 10(하일전원잡흥 10) 여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夏日田園雜興 10(하일전원잡흥 10)여름 전원의 여러 흥취 千頃芙蕖放棹嬉(천경부거방도희) 넓고 넓은 연꽃 밭에서 멋대로 노를 저으며 즐겁게 놀다가 花深迷路晩忘歸(화심미로만망귀) 꽃밭 깊숙이 들어가 길을 잃고는 해 저물도록 돌아갈 것 잊었네. 家人暗識船行處(가인암식선행처) 집안사람들이 어두운 가운데서도 내가 탄 배 간 곳 알았는지 時有驚忙小鴨飛(시유경망소압비) 때맞춰 놀란 작은 오리가 바삐 날아오르네. 14)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2025.04.22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夏日田園雜興 9(하일전원잡흥 9) 여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夏日田園雜興 9(하일전원잡흥 9)여름 전원의 여러 흥취 黃塵行客汗如漿(황진행객한여장) 누런 흙먼지 속을 지나는 나그네가 흘리는 땀이 즙 같더니 少住儂家嗽井香(소주농가수정향) 잠시 우리 집에서 길을 멈추고 꿀맛 같은 우물물을 마시네. 借與門前盤石坐(차여문전반석좌) 문 앞의 너럭바위를 앉으라고 빌려 주는 것은 柳陰亭午正風凉(류음정오정풍량) 버드나무 그늘은 한낮에도 때맞추어 바람이 서늘하게 불어오기 때문이네. 14)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2025.04.14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夏日田園雜興 8(하일전원잡흥 8) 여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夏日田園雜興 8(하일전원잡흥 8)여름 전원의 여러 흥취 槐葉初勻日氣凉(괴엽초균일기량) 회화나무 잎이 비로소 빽빽해져 날씨가 서늘하니 葱葱鼠耳翠成雙(총총서이취성쌍) 무성한 회화나무 잎 쌍쌍이 푸르네. 三公只得三株看(삼공지득삼주간) 높으신 삼공三公은 다만 세 그루의 회화나무만을 볼 수 있었지만 閒客淸陰滿北窗(한객청음만북창) 한가로이 놀러 다니는 사람은 시원한 그늘이 북쪽으로 난 창으로 가득하다네. 14)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2025.04.04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夏日田園雜興 7(하일전원잡흥 7) 여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夏日田園雜興 7(하일전원잡흥 7)여름 전원의 여러 흥취 晝出耘田夜績麻(주출운전야적마) 낮에는 밭에 김매러 나가고 밤에는 삼에서 실을 뽑으며 村莊兒女各當家(촌장아녀각당가) 시골 마을의 처녀 총각들 저마다 집안일을 맡네. 童孫未解供耕織(동손미해공경직) 어린애들 농사짓고 길쌈하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也傍桑陰學種瓜(야방상음학종과) 뽕나무 그늘 근처에서 오이 심는 법을 배우네. 14)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2025.03.26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夏日田園雜興 6(하일전원잡흥 6) 여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夏日田園雜興 6(하일전원잡흥 6)여름 전원의 여러 흥취 下田戽水出江溝(하전호수출강구) 아래쪽 논에서는 물을 퍼서 강으로 흘러드는 도랑으로 내보내고 高壟翻江逆上溝(고롱번강역상구) 위쪽 밭에서는 강물을 거꾸로 위 도랑으로 거슬러 올려 보내네. 地勢不齊人力盡(지세부제인력진)땅의 형세가 고르지 않고 사람의 힘도 다하여 지쳤는지 丁男長在踏車頭(정남장재답거두) 젊은 남자는 오래도록 무자위 위에 서 있네. 14)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2025.03.17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夏日田園雜興 5(하일전원잡흥 5) 여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夏日田園雜興 5(하일전원잡흥 5)여름 전원의 여러 흥취 小婦連宵上絹機(소부연소상견기) 젊은 며느리 여러 날 밤을 계속해서 명주 베틀에 매달리지만 大耆催稅急於飛(대기최세급어비) 관官에서 보낸 영감님 세금 독촉은 나는 것보다도 빠르네. 今年幸甚蠶桑熟(금년행심잠상숙) 올해는 퍽이나 다행스럽게도 누에와 뽕이 잘 자라서 留得黃絲織夏衣(류득황사직하의) 빛깔이 누런 실이라도 얻었으니 여름옷은 짜겠네. 14)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2025.03.07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夏日田園雜興 4(하일전원잡흥 4) 여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夏日田園雜興 4(하일전원잡흥 4)여름 전원의 여러 흥취 百沸繰湯雪湧波(백불조탕설용파)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기 위해 물 백 번을 끓이니 거품이 눈처럼 끓어오르고 繰車嘈囋雨鳴蓑(조차조찬우명사) 물레 붕붕거리며 돌아가니 도롱이에 비 떨어지는 소리가 나네. 桑姑盆手交相賀(상고분수교상하) 뽕잎 따던 아낙네들 물에 손을 담가 실을 잣고는 서로 축하해 주니 綿繭無多絲繭多(면견무다사견다) 풀솜을 뽑는 허드레 고치인 솜고치는 많지 않고 명주실을 뽑는 실고치는 많다고 하네. 14)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2025.02.26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夏日田園雜興 3(하일전원잡흥 3) 여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夏日田園雜興 3(하일전원잡흥 3)여름 전원의 여러 흥취 二麥俱秋斗百錢(이맥구추두백전) 보리와 밀을 함께 거둬 한 말에 100전을 받으니 田家喚作小豊年(전가환작소풍년) 농가에서는 작은 풍년이라고 외치네. 餠爐飯甑無飢色(병로반증무기색) 떡 화로와 밥 시루에는 굶주린 기색氣色이 없고 接到西風熟稻天(접도서풍숙도천) 서풍이 불어오니 벼를 여물게 하는 자연의 조화로다. 14)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2025.02.17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秋日田園雜興 12(추일전원잡흥12) 가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秋日田園雜興 12(추일전원잡흥 12)가을 전원의 여러 흥취 新霜徹曉報秋深(신상철효보추심) 밤새 서리가 새로 내려 가을이 깊어졌음을 알리니 染盡靑林作纈林(염진청림작힐림) 푸르던 숲이 온통 울긋불긋한 숲으로 물들었네. 惟有橘園風景異(유유귤원풍경이) 오직 귤 밭만이 풍경이 달라서 碧叢叢裏萬黃金(벽총총리만황금)빽빽하게 들어선 푸른 옥 속에 수없는 황금이 빛나네. 14)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2025.02.07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秋日田園雜興 11(추일전원잡흥 11) 가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秋日田園雜興 11(추일전원잡흥 11)가을 전원의 여러 흥취 細擣棖虀買鱠魚(세주정제매회어) 등자橙子 작게 찧어 절여놓고 생선회를 사 왔는데 西風吹上四腮鱸(서풍취상사시로) 가을바람이 부니 농어가 강을 거슬러 올라왔네. 雪鬆酥膩千絲縷(설송소이천사루) 눈처럼 시원하고 무르고 연하면서도 기름진 수많은 실 가닥 같은 농어회의 그 맛! 除却松江到處無(제각송강도처무) 송강松江이 아니라면 그 어느 곳에도 없다네. 14)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2025.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