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예찬(倪瓚)
아호 : 운림(雲林)
제목 : 용슬재도(容膝齋圖)
언제 : 元(1372)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74.7 x 35.5 cm
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이 그림은 예찬이 임자년에 그리고 낙관한 것인데 갑인년 에 다시 벽헌옹(檗軒翁)의 청에 응해의사 인중(仁中)에게 주기 위하여 기다란 글을 썼다. 이글에 의하면 용슬재(容膝齋 : 무릅을 꼬고 앉아야 할 만큼 좁은 서재라는 뜻)는 예찬의 고향에 있는 석산(錫山)에 위치한 친구 인중의 서재라고 한다. 예찬은 그의 시에 봄바람에 만발한 행화(杏花). 금붕어가 뛰어오르는 물. 그리고 아름다운 대나무숲에 둘러싸인 용슬재의 모습을 읊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보이는 것은 얼음같이 찬 바위 위에 서 있는 몇그루의 앙상한 나무들. 예리한 선으로 묘사된 빈 정자. 원경의 산과 전경을 연결하는 물가의 작은 바위들. 그리고 나지막한 원경의 산으로 이루어진 쓸쓸하기 이를데 없는 풍경이다. 예찬은 1350년경부터 집을 떠나 배를 타고 태호(太湖) 주변의 여러 마을을 떠돌아다니면서 생활했는데. 이 그림은 아름다운 고향을 그리워하는 늙고 외로운 노인의 심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바위와 산을 묘사한 필선은 절대준(折帶皴) 즉 띠를 접은 것같이 보이는 준으로. 붓을 옆으로 긋고 곧 직각으로 돌려 내려긋는 기법이다. 바위의 세세하면서도 껄끄러운 표면의 질감을 잘 나타내며. 예찬 산수화의 말년에 많이 쓰인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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