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열반.오도송 34

서옹(西翁)선사. 涅槃頌(열반송)

서옹(西翁)선사.    涅槃頌(열반송) 雲門日永無人至(운문일영무인지) 구름 낀 문에 해는 긴 데 이르는 사람 없고  猶有殘春半落花(유유잔춘우락화) 남은 봄에 꽃은 반쯤 떨어졌네  一飛白鶴千年寂(일비백학천년적) 한 번 백학이 나니 천 년이 고요하고  細細松風送紫霞(세세송풍송자하) 부드러운 솔바람 붉은 노을을 보내나니

구산(九山)선사. 涅槃頌(열반송)

구산(九山)선사.    涅槃頌(열반송) 滿山霜葉紅於二月花(만산상엽홍어이월화) 가을 서리 내린 낙엽이 봄꽃보다 붉나니  物物頭頭大機全彰(물물두두대기전창) 두두물물 만물의 큰 기틀이 모두 뚜렷하도다  生也空兮死也空(생야공혜사야공) 삶도 공이요 죽음도 공이러니  能仁海印三昧中微笑而逝(능인해인삼미중미소이서) 부처님의 해인삼매 속에 미소 짓고 가노라

임제의현(臨濟義玄)선사. 涅槃頌(열반송)

임제의현(臨濟義玄)선사.   涅槃頌(열반송) 沿流不止問如何(연류불지문여하) 법을 길이 이으려면 어찌하랴 묻는 말에  眞照無邊說似他(진조무변설사타) 진성(眞性) 비춤이 끝없어서 그에게 이르기를,  離相離名人不稟(리상리명인불품) 모양을 떠나고 이름 떠난 그것 좀체 아니 받나니  吹毛用了急還磨(취모용료급환마) 취모검(吹毛劍) 쓰고 나선 급히 다시 갈라고.

관조(觀照)선사. 涅槃頌(열반송)

관조(觀照)선사.    涅槃頌(열반송) 森羅萬象天眞同(삼라만상천진동) 삼라만상이 본디 부처의 모습이네  念念菩提影寫中(념념보리영사중) 한 줄기 빛에 담아 보이려 했나니 莫問自我何處去(막문자아하처거) 내게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 말라  水北山南旣靡風(산북산남기미풍) 동서남북에 언제 바람이라도 일었더냐

서옹(西翁)선사. 涅槃頌(열반송)

서옹(西翁)선사.    涅槃頌(열반송)  雲門日永無人至(운문일영무인지) 구름 낀 문에 해는 긴 데 이르는 사람 없고  猶有殘春半落花(유유잔춘우락화) 남은 봄에 꽃은 반쯤 떨어졌네  一飛白鶴千年寂(일비백학천년적) 한 번 백학이 나니 천 년이 고요하고  細細松風送紫霞(세세송풍송자하) 부드러운 솔바람 붉은 노을을 보내나니

성철(性澈)禪師. 涅槃頌(열반송)

성철(性澈)禪師. 涅槃頌(열반송) 生平欺狂男女群 (생평기광남녀군)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彌天罪業過須彌 (미천죄업과수미) 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치네 活陷阿鼻恨萬端 (활함하비한만단) 산채로 아비지옥에 떨어져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나니 一輪吐紅掛碧山 (일륜토홍괘벽산) 둥근 수레바퀴 붉음을 내뱉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瑞雲 禪師(서운 선사). 涅槃頌(열반송)

瑞雲 禪師(서운 선사). 涅槃頌(열반송) 無形叩之卽有靈(무형고지즉유령) 형상이 없으나 두드리면 곧 신령스러움이 드러나고 三毒火湯過平生(삼독화탕과평생) 삼독의 화탕 지옥에서 한평생을 보냈나니 脫却體露還本鄕(탈거체로환본향) 이제 몸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寒月空山屬眞人(한월공산속진인) 차가운 달 빈 산이 진리의 몸이로세

浮休 禪師 (부휴 선사). 涅槃頌(열반송)

浮休 禪師 (부휴 선사). 涅槃頌(열반송) 七十餘年遊幻海(칠십여년유환해) 칠십 년 꿈과 같은 바다에서 놀다가 今朝脫却返初源(금조탈거반초원) 오늘 이 몸 벗고 근원으로 돌아가네 廓然空寂本無物(곽연공적본무물) 텅 비어 적적하여 한 물건도 없나니 何有菩提生死根(하유보리생사근) 어찌 깨달음과 나고 죽음이 따로 있겠는가

석우(石友)선사. 涅槃頌(열반송)

석우(石友)선사. 涅槃頌(열반송) 囊括乾坤方外擲(낭괄건곤방외척) 하늘과 땅을 바랑에 넣어 한켠에 밀쳐놓고 杖挑日月袖中藏(장도일월수중장) 해와 달을 지팡이로 따서 소맷자락에 감추노라 一聲鍾落浮雲散(일성종락부운산) 한 줄기 종소리에 뜬구름 흩어지고 萬蘿靑山正夕陽(만라청산정석양) 만 갈래 청산에 비로소 석양이 비치나니

서산대사(西山大師)(休靜). 涅槃頌(열반송)

서산대사(西山大師)(休靜). 涅槃頌(열반송)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사람이 태어남은 한조각 뜬 구름이 일어남과 같고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죽는다는 것은 한조각 뜬 구름이 없어짐과 같다. 浮雲自體本無實(부운자체본무실) 뜬 구름 그 자체가 본시 실상이 없는 것이니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 사람이 태어나고 죽고, 가고 오는것이 또한 그와 같도다

나옹혜근(懶翁惠勤)선사. 涅槃頌(열반송)

나옹혜근(懶翁惠勤)선사. 涅槃頌(열반송) 七十八年歸故鄕(칠십팔년귀고향) 칠십팔년 고향으로 돌아가나니 天地山河盡十方(천지산하진십방) 이 산하대지 온 우주가 다 고향이네 刹刹塵塵皆我造(찰찰진진개아조) 삼라만상 모든 것은 내가 만들었으며 頭頭物物本眞鄕(두두물물본진향) 이 모든 것은 본시 내 고향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