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玉峯(이옥봉). 漫與贈郞(만여증랑) 임이 오는 소리 李玉峯(이옥봉). 漫與贈郞(만여증랑) 임이 오는 소리 柳外江頭五馬嘶(유외강두오마시)버드나무 너머 강 언덕에 말 울음소리 半醒愁醉下樓時(반성수취하루시)수심에 빠진 마음 정신이 언 듯 들어 누각을 내려오네 春紅欲瘦臨粧鏡(춘홍욕수임장경)님 그리워 파리한 얼굴 거울 보기 부끄러워 試畵梅窓半月眉(시화매창반월미)매화 핀 창가에서 반달 눈썹 그려보네 06) 李玉峯(이옥봉)(여) 2025.05.11
李玉峯(이옥봉). 七夕(칠석) 七月七夕 李玉峯(이옥봉). 七夕(칠석) 七月七夕 無窮會合豈秋思(무궁회합기추사)끝 없는 만남을 어찌 근심하리 不比浮生有別離(부비부생유별리)기약 없는 이별과는 비교할 수 없네 天上却成朝暮會(천상각성조모회)하늘에선 아침 저녁 만나는데 人間謾作一年期(인간만작일년기)사람들은 일 년에 한번 만난다 하네 06) 李玉峯(이옥봉)(여) 2025.05.02
李玉峯(이옥봉). 呼韻贈妓(호운증기)운을 불러 지어 기녀에게 줌 李玉峯(이옥봉). 呼韻贈妓(호운증기) 운을 불러 지어 기녀에게 줌 二八嬋娟小念奴(이팔선연소염노)나이 열여섯 노래 잘하는 아이 苧衫輕渾雪肌膚(저삼경혼설기부)모시적삼 나풀나풀 눈같이 하얀 살결 可憐桂葉低雙翠(가련계엽저쌍취)가련타 계수나무잎 같은 두 눈썹 내려깔고 明月誰家唱鷓鴣(명월수가창자고)달 밝은 밤 뉘 집에서 자고사를 부르나 06) 李玉峯(이옥봉)(여) 2025.04.23
李玉峯(이옥봉). 詠梨花(영이화) 복사꽃에 읊다 李玉峯(이옥봉). 詠梨花(영이화) 복사꽃에 읊다 落薦敢比楊妃色(낙천감비양비색)백거이는 양귀비의 자태와 견주었고 太白詩稱白雪香(태백시칭백설향)이백은 백설처럼 향기롭다 했지 別有風流微妙處(별유풍류미묘처)게다가 풍류의 미묘한 구석 있으니 淡煙疎月夜中央(담연소월야중앙)한밤중 희뿌연 안개속 달빛에 비치는 모습이라네 06) 李玉峯(이옥봉)(여) 2025.04.15
李玉峯(이옥봉). 雨 (우) 비 李玉峯(이옥봉). 雨 (우) 비 終南壁面懸靑雨(종남벽면현청우)종남산 기슭 멀리 푸른 빗줄기 걸렸으니 紫閣霏微白閣晴(자각비미백각청)자각봉엔 보슬보슬 백각봉은 맑게 개었네 雲葉散邊殘照漏(운엽산변잔조루)구름 흩어지며 햇살 삐죽 비치는데 漫天銀竹過江橫(만천은죽과강횡)하늘 가득 소나기 강위에 후두둑 떨어지네 06) 李玉峯(이옥봉)(여) 2025.04.05
李玉峯(이옥봉). 樓上(누상) 누각 위에서 李玉峯(이옥봉). 樓上(누상) 누각 위에서 紅欄六曲壓銀河(홍란육곡압은하)붉은 난간 여섯 구비 은하수 굽어보고 瑞霧霏微濕翠羅(서무비미습취라)상서로운 안개 부슬부슬 푸른 휘장 적시네 明月不知滄海暮(명월부지창해모)달빛 밝아 창해가 저무는 줄도 몰랐으니 九疑山下白雲多(구의산하백운다)구릐산 아래에는 흰 구름만 뭉게뭉게 피었네 06) 李玉峯(이옥봉)(여) 2025.03.26
李玉峯(이옥봉). 自適(자적) 이 마음 내키는 대로 李玉峯(이옥봉). 自適(자적) 이 마음 내키는 대로 虛簷殘溜雨纖纖(허첨잔류우섬섬)처마 끝에 젖어드는 부슬부슬 가랑비 枕簟輕寒曉漸添(침점경한효점첨)새벽녘 베갯머리는 싸늘해 지고 花落後庭春睡美(화락후정춘수미)꽃잎 떨어진 뒤뜰 봄은 점점 깊어가는데 呢喃燕子要開簾(이남연자요개렴)지지배배 우는소리 주렴 걷으라는 제비 울음소리 06) 李玉峯(이옥봉)(여) 2025.03.18
李玉峯(이옥봉). 秋思(추사) 가을의 상념 李玉峯(이옥봉). 秋思(추사) 가을의 상념 翡翠簾疏不蔽風(비취염소불폐풍)성근 비취 발 바람을 못 가리매 新凉初透碧紗襱(신량초투벽사롱)찬 기운 벽사롱으로 스며드네 涓涓玉露團團月(연연옥로단단월)반짝이는 이슬 둥그스런 달 說盡秋情初夏蟲(설진추정호하충)가을 심사 다 쏟아내는 풀벌레 소리 06) 李玉峯(이옥봉)(여) 2025.03.08
李玉峯(이옥봉). 贈兵使(증병사) 兵馬節度使 에게 드리다 李玉峯(이옥봉). 贈兵使(증병사) 兵馬節度使 에게 드리다 將軍號令扱雷風(장군호령급뇌풍)장군의 호령 우레처럼 쩡쩡 울리고 萬馘懸街氣勢雄(만괵현가기세웅)적들의 머리 효수하니 그 기세 웅장하네 鼓角聲邊吹鐵笛(고각성변취철적)고각 소리에 쇠피리 따라 불자 月涵滄海舞魚龍(월함창해무어룡)달은 창해에 잠기고 어룡은 춤추누나 06) 李玉峯(이옥봉)(여) 2025.02.27
李玉峯(이옥봉). 寧越途中(영월도중) 영월 가는 도중에 李玉峯(이옥봉). 寧越途中(영월도중) 영월 가는 도중에 五月長干三日越(오월장간삼일월)오월의 긴 산 사흘만에 넘으니 哀歌唱斷魯陵雲(애가창단노릉운)슬픈 노래 노릉의 구름속에 끊어진다 安身亦是王孫女(안신역시왕손녀)내 몸 또한 왕가 손녀라 此地鵑聲不忍聞(차지견성불인문)이 땅의 두견새 소리 참아 들을수 없네 06) 李玉峯(이옥봉)(여) 202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