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최치원(857)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杜鵑 (두견) 두견화

산곡 2023. 9. 28. 21:21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杜鵑 (두견) 두견화

 

石罅根危葉易乾(석하근위섭역건) :

나무 틈새 뿌리 위태로워 잎이 쉽게 말라

風霜偏覺見摧殘(풍상편각견최잔) :

서리와 바람에 꺾이고 잘린 것으로 잘못 알았네

已饒野菊誇秋艶(이요야국과추염) :

이미 들국화 가득 피어 가을의 풍요 자랑하나

應羨巖松保歲寒(응선암송보세한) :

바윗가 소나무 겨울 추위 견딤을 응당 부러워 하리라

可惜含芳臨碧海(가석함방림벽해) :

부른 바닷가에 향기 품은 두견화 애석하니

誰能移植到朱欄(수능이식도주난) :

누가 능히 붉은 난간으로 옮겨 심을 수 있을까

與凡草木還殊品(여범초목환수품) :

뭇 풀과 나무와는 특별한 품격이니

只恐樵夫一例看(지공초부일례간) :

다만 두렵거니, 나무꾼이 일례로 보아버릴까 함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