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최치원(857)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歸燕吟獻太尉(귀연음헌태위) 연으로 가면서 태위에게 읊어 드리다

산곡 2023. 10. 10. 10:37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歸燕吟獻太尉(귀연음헌태위)

연으로 가면서 태위에게 읊어 드리다

 

秋去春來能守信(추거춘내능수신) :

가을 가고 봄이 와도 소식 지킬 수 있어

暖風涼雨飽相諳(난풍량우포상암) :

따뜻한 바람 서늘한 비에 서로 익히 알았도자

再依大厦雖知許(재의대하수지허) :

다시 큰집에 의지함을 안다고 해도

久汚雕梁却自慙(구오조량각자참) :

오래도록 단청 기둥 더럽힘이 스스로 부끄럽소

深避鷹鸇投海島(심피응전투해도) :

매와 독수리 깊이 피해 바다로 왔다가

羨他鴛鷺戲江潭(선타원노희강담) :

저 원앙과 해오라기 부러워 강가에 노니노라

只將名品齊黃雀(지장명품제황작) :

다만 명품을 저 참새와 같이 여기니

獨讓銜環意未甘(독양함환의미감) :

혼로 금반지 머금게 해도 마음 달갑지 않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