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 정도전(1342)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村居卽事(촌거즉사) 시골에 살면서

산곡 2024. 8. 8. 10:37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村居卽事(촌거즉사) 시골에 살면서

 

​茅茨數間屋(모자수간옥) :

띠로 지은 두어 간 집

幽絶自無塵(유절자무진) :

그윽하고 외져서 속진이 없네.

晝永看書懶(주영간서나) :

낮이 길어 글 보기가 지루하고

風淸岸幘頻(풍청안책빈) :

바람이 맑아 두건을 자주 벗네.

靑山時入戶(청산시입호) :

푸른 산은 때때로 방안에 들어오고

明月夜爲隣(명월야위린) :

밝은 달은 밤이면 이웃이 되네.

偶此息煩慮(우차식번려) :

우연히 여기서 번뇌를 식히는 것이지

原非避世人(원비피세인) :

원래 세상을 피하려는 사람 아니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