覺齋 何沆(각재 하항). 輓 詞 2(만사 2)
각재공께서 덕계 오건이 상에 보낸 두번째 만사이다.
初七初秋命矣夫(초칠초추병의부)
칠월 칠석이 운명인가 봅니다
斯人斯疾帝知無(사인사질제지무)
이런 사람이 이런 병에 걸릴 줄 상제는 알았는지요
兩女一婚醮未畢(량녀일혼초미필)
딸 둘에 하나는 결혼하고 하나는 초례도 치르지 못했고
孤兒三祭禮何愚(고아삼제례사우)
홀로 남은 아들 삼제(三祭)하니 예가 얼마나 서툰지
惺惺功程寒照月(성성공정한조월)
깨어 있던 그 공정은 이제 차갑게 달이 비추고
存存定力已還珠(존존정력이환주)
보존했던 그 정력은 이미 구슬로 다 돌아갔네
殲我良朋天意莾(섬아량붕천의망)
나의 좋은 벗을 죽게 하니 하늘의 뜻은 아득합니다
楚些空喚聽吾呼(초사공환청오호)
부질없는 만사 읊으니 이내 부르는 소리 들으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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