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在先來宿(재선래숙) 재선이 와서 묵다 輝輝書室白(휘휘서실백)서재가 한하게 밝으니寂境燈囱燈(적경등창등)고요한 상태를 창가의 등이 알려주네見酒愁隨散(견주수수산)술을 보니 근심이 금세 사라지고爲詩意與凝(위시의여응)시 지으니 뜻이 더불어 모이는구나麤心吾未聖(마심오미성)마음이 거칠어서 나는 성인이 못 되지만專氣爾其僧(전기이기승)기운이 하나로 되니 그대는 마땅히 승려구려因靜而求動(인정이구동)고요함에서 움직임을 구하니墻風攪睡能(장풍교수능)담 넘어 불어오는 바람이 잠을 깨울 만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