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蝦 申緯(자하 신위). 洗心臺(세심대) 세심대에서
紫蝦 申緯(자하 신위). 洗心臺(세심대) 세심대에서 行殿深秋澹夕暉(행전심추담석휘) 전각에 깊은 가을, 저녁 빛이 맑은데 畵墻西角啓朱扉(화장서각계주비) 화려한 담장 서쪽 모서리, 붉은 문 열려있다.一笑黃花如蛾老(일소황화여아로) 웃어보노니, 노란 꽃이 나비처럼 무르익고重來白鳥歎人非(중래백조탄인비) 다시 오니 백조는 같은 사람 아니라 탄식한다.意中欄檻移樽得(의중란함이준득) 마음에 드는 난간으로 술잔 옮겨오니分外溪山入座飛(분외계산입좌비) 분수 밖의 개울과 산이 자리에 들어 난다.舊識池塘金色鯽(구식지당금색즉) 옛날 보았던 연못 속 금빛 붕어들盡情遊泳共忘機(진정유영공망기)마음껏 헤엄치며 함께 세상 욕심 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