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촌 권근(1352)

陽村 權近(양촌 권근). 宿村舍(숙촌사) 시골집에 묵으며

산곡 2024. 7. 24. 09:53

陽村 權近(양촌 권근).    宿村舍(숙촌사) 시골집에 묵으며

 

​野外田疇薄(야외전주박) :

들 밖의 밭두둑에서

村中稼穡收(촌중가색수) :

마을에서 추수를 하네.

月明孤客夜(월명고객야) :

달은 밝은데 나그네는 외롭고

露冷候虫秋(로냉후충추) :

이슬은 찬데 벌레는 가을을 알리는구나.

人世難爲計(인세난위계) :

세상살이 살기도 어려워

吾生不自由(오생불자유) :

우리들 삶이란 자유롭지도 않다네.

明朝還策馬(명조환책마) :

내일 아침 다시 여읜 말 채찍질하여

却向九街頭(각향구가두) :

또다시 서울로 가는 큰길을 달려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