陽村 權近(양촌 권근). 宿村舍(숙촌사) 시골집에 묵으며
野外田疇薄(야외전주박) :
들 밖의 밭두둑에서
村中稼穡收(촌중가색수) :
마을에서 추수를 하네.
月明孤客夜(월명고객야) :
달은 밝은데 나그네는 외롭고
露冷候虫秋(로냉후충추) :
이슬은 찬데 벌레는 가을을 알리는구나.
人世難爲計(인세난위계) :
세상살이 살기도 어려워
吾生不自由(오생불자유) :
우리들 삶이란 자유롭지도 않다네.
明朝還策馬(명조환책마) :
내일 아침 다시 여읜 말 채찍질하여
却向九街頭(각향구가두) :
또다시 서울로 가는 큰길을 달려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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