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365) 108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12(잡시 12) 잡시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12(잡시 12) 잡시 嫋嫋松標崖(요뇨송표애) : 하늘거리는 소나무 벼랑에 서 있어 婉孌柔童子(완련유동자) : 귀염성 있는 자태 부드러운 아이로다 年始三五間(년시삼오간) : 겨우 십오 년 되었으니 喬柯何可倚(교가하가의) : 높은 가지에 어찌 기댈 수가 있겠으리 養色含精氣(양색함정기) : 안색을 기르고 정기를 머금으면 粲然有心理(찬연유심리) : 뚜렷하게 속에는 나뭇결 생기에 된다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11(잡시 11) 잡시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11(잡시 11) 잡시 我行未云遠(아행미운원) : 내가 가는 길이 멀다고 하지 못해回顧慘風凉(회고참풍량) : 되돌아보니 참담한 바람 써늘하도다春燕應節起(춘연응절기) : 봄 제비는 철을 따라 일어나高飛拂塵梁(고비불진량) : 높이 날아 먼지 낀 대들보를 스친다邊雁悲無所(변안비무소) : 변방 기러기 갈 곳 없어 슬퍼하고代謝歸北鄕(대사귀북향) : 교대로 북쪽 고향으로 돌아가는구나鵬鵾鳴淸池(붕곤명청지) : 떠나 있는 황새는 맑은 못에서 울며涉暑經秋霜(섭서경추상) : 더위 지내고 가을 서리 겪는구나愁人難爲辭(수인난위사) : 시름 겨운 사람 마음 말로 하기 어려워遙遙春夜長(요요춘야장) : 아득히 봄 밤은 길기만 하구나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10(잡시 10) 잡시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10(잡시 10) 잡시 閒居執蕩志(한거집탕지) : 한가히 살면서 호탕한 뜻 잡아쥐어도時駛不可稽(시사불가계) : 시간은 달려가 멈출 수가 없었도다驅役無停息(구역무정식) : 일에 몰리는 것 쉬지를 못하고軒裳逝東崖(헌상서동애) : 의관을 차리고 동쪽 물가로 나간노라沈陰擬薰麝(심음의훈사) : 가라앉은 음기는 사향 같아서寒氣激我懷(한기격아회) : 차가운 기운이 내 가슴 속을 흔든다歲月有常御(세월유상어) : 세월은 변함없이 지나고我來淹已彌(아래엄이미) : 내가 와 머물은지 이미 오래도다慷慨憶綢繆(강개억주무) : 강개에 차 가까운 벗들 생각하만此情久已離(차정구이리) : 이러한 심정도 이미 오래 전에 없졌도다荏苒經十載(임염경십재) : 이럭저럭 10년이 지나가니暫爲人所羈(..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9(잡시 9) 잡시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9(잡시 9) 잡시 遙遙從羈役(요요종기역) : 멀리멀리 객지 일 나서니一心處兩端(일심처량단) : 한 마음이 양 끝에 매달려 있다掩淚汎東逝(엄루범동서) : 눈물을 가리고 배를 띄워 동으로順流追時遷(순류추시천) : 흐름을 따라 시간 따라 쫓아간다日沒參與昴(일몰참여묘) : 해는 삼성과 묘성쪽으로 넘고勢翳西山巓(세예서산전) : 그 기세가 서산 마루를 덮고 있다蕭條隔天涯(소조격천애) : 쓸쓸히 하늘 끝에 떨어져 있으면서惆悵念常飡(추창념상손) : 서글프게 집에서의 식사를 생각 한다慷慨思南歸(강개사남귀) : 탄식하며 남쪽으로 돌아갈 생각路遐無由緣(노하무유연) : 길은 멀고 돌아 갈 길이 없도다關梁難虧替(관량난휴체) : 관문과 다리 그만두기 어려워絶音寄斯篇(절음기사편) :..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8(잡시 8) 잡시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8(잡시 8) 잡시 代耕本非望(대경본비망) : 농사 아닌 것은 본래 나의 소망 아니고所業在田桑(소업재전상) : 하는 일은 밭과 뽕나무 농사에 있도다躬親未曾替(궁친미증체) : 몸소 일하며 그만둔 적 없으나寒餒常糟糠(한뇌상조강) : 얼고 굶주리면서 항상 겨로 연명 하노라豈期過滿腹(기기과만복) : 어찌 배 채우눈 것 이상을 기대하리오但願飽粳糧(단원포갱량) : 다만 멥쌀 양식으로 배부르기 바랄 뿐이로다御冬足大布(어동족대포) : 겨울 넘기는 데에는 거친 무명이면 족하고麤絺以應陽(추치이응양) : 굵은 갈포로 응당 햇볕 막으리라正爾不能得(정이불능득) : 바로 그렇게도 되지 못하니哀哉亦可傷(애재역가상) : 슬프고도 또 가슴 아프구나人皆盡獲宜(인개진획의) : 남들은 모두 유감..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7(잡시 7) 잡시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7(잡시 7) 잡시 日月不肯遲(일월불긍지) : 해와 달은 더디 가려 하지 않고四時相催迫(사시상최박) : 사시절은 서로들 재촉하는구나寒風拂枯條(한풍불고조) : 찬 바람은 마른 가지 스치고落葉掩長陌(악엽엄장맥) : 낙엽은 긴 거리를 덮었는구나弱質與運頹(약질여운퇴) : 허약한 몸은 철 지나 못 쓰게 되어玄鬢早已白(현빈조이백) : 검은 귀밑머리는 벌써 흰머리 되었구나素標揷人頭(소표삽인두) : 흰 표적이 머리에 꽂혔으니前塗漸就窄(전도점취착) : 앞 길이 점점 좁아만지는구나家爲逆旅舍(가위역려사) : 집은 여관 같아지져我如當去客(아여당거객) : 나는 떠나가야 할 나그네로다去去欲何之(거거욕하지) : 가고가다 어디로 가려는 건가南山有舊宅(남산유구택) : 남산에 본래의 내 집이..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6(잡시 6) 잡시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6(잡시 6) 잡시 昔聞長者言(석문장자언) : 지난날 어른들 말씀 들으니掩耳每不喜(엄이매불희) : 귀를 가리고 매번 싫어하였도다奈何五十年(내하오십년) : 어찌하랴 50년 지나고서야忽已親此事(홀이친차사) : 홀연히 이 일 몸소 당하였구나求我盛年歡(구아성년환) : 나의 한창 때 즐거움 찾아도一毫無復意(일호무복의) : 터럭만큼도 다시 생각이 없도다去去轉欲遠(거거전욕원) : 가면 갈수록 더욱 멀어지는데此生豈再値(차생기재치) : 이러한 생을 어찌 다시 만날까傾家時作樂(경가시작락) : 가산을 기울여 때때로 즐기며竟此歲月駛(경차세월사) : 이 세월 달려가는 일 끝내어야 한다有子不留金(유자불류김) : 아들이 있어도 돈을 남기지 않는데何用身後置(하용신후치) : 어찌 죽은 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5(잡시 5) 잡시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5(잡시 5) 잡시 憶我少壯時(억아소장시) : 나의 젊은 시절 생각해보니無樂自欣豫(무락자흔예) : 즐거운 일 없어도 절로 기뻤다猛志逸四海(맹지일사해) : 맹렬한 뜻은 천하에 뛰어나고騫翮思遠翥(건핵사원저) : 세찬 날개로 멀리 날아가기를 생각했다荏苒歲月頹(임염세월퇴) : 시간이 지남에 세월은 무너져가서此心稍已去(차심초이거) : 이 마음 조금씩 사라지고 말았도다値歡無復娛(치환무복오) : 기쁜 일을 만나도 다시 즐겁지 않고每每多憂慮(매매다우려) : 매일매일 근심 걱정 많아진다氣力漸衰損(기력점쇠손) : 기력이 점점 쇠하고 줄어들어轉覺日不如(전각일불여) : 날마다 다른 것을 점점 느끼게 된다壑舟無須臾(학주무수유) : 골짜기의 배는 잠시도 머물지 않고引我不得住(인아불득..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4(잡시 4) 잡시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4(잡시 4) 잡시 丈夫志四海(장부지사해) : 대장부는 천하에 뜻을 두지만我願不知老(아원불지노) : 나는 늙어가는 것 알고 싶지 않도다親戚共一處(친척공일처) : 친척들은 같이 한곳에 있고子孫還相保(자손환상보) : 자손들은 서로 보살피며 살아가노라觴絃肆朝日(상현사조일) : 술잔과 거문고는 낮동안 풀어 놓고罇中酒不燥(준중주불조) : 술단지 속에는 술이 마르지 않는구나緩帶盡歡娛(완대진환오) : 허리띠 풀어놓고 즐거움 다하며起晩眠常早(기만면상조) : 늦게 일어나고 잠은 늘 일찍 자노라孰若當世士(숙약당세사) : 세상 사람들과는 어찌 같으리氷炭滿懷抱(빙탄만회포) : 얼음과 숯불을 가슴 속에 가득 품고 있도다百年歸丘壟(백년귀구롱) : 인생 백 년 언덕으로 돌아가는데用此空名..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3(잡시 3) 잡시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3(잡시 3) 잡시 榮華難久居(영화난구거) : 영화에는 오래 머물러 있기 어렵고盛衰不可量(성쇠불가량) : 성하고 쇠하는 것은 헤아릴 수 없도다昔爲三春蕖(석위삼춘거) : 지난날 춘삼월의 연꽃이더니今作秋蓮房(금작추련방) : 이제는 가을의 연밥이 되었구나嚴霜結野草(엄상결야초) : 된서리 들풀에 맺히고枯悴未遽央(고췌미거앙) : 마르고 야위어 좀체로 끝나지 않는구나日日有環周(일일유환주) : 해와 달은 순환하여도我去不再陽(아거불재양) : 나는 떠나면 다시 살지 못한다眷眷往昔時(권권왕석시) : 그립다, 가버린 지난 시절憶此斷人腸(억차단인장) : 이 일을 생각하면 마음이 끊어지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