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峯 奇大承 (고봉 기대승). 圍棋(위기) 바둑을 두며
空堂閑坐且圍棋(공당한좌차위기) :
빈 방에 한가히 앉아 바둑판 둘러싸고
撥得幽懷自一奇(발득유회자일기) :
그윽한 회포 풀어보니 저절로 하나의 기이함이로다.
蜩甲形骸眞欲幻(조갑형해진욕환) :
허물 벗는 매미처럼 진지하게 탈 바꾸려 하고
蛛絲意緖政堪遲(주사의서정감지) :
거미가 줄치듯이 생각의 실마리는 신중하구나.
涪翁妙句心能會(부옹묘구심능회) :
부옹의 묘한 글귀 속으로 짐작하며
商皓神機手已知(상호신기수이지) :
상산 네 호탕한 선비의 신기한 기미도 손이 벌써 알았구나.
戲罷一場成浩笑(희파일장성호소) :
한 판 끝내고 호탕하게 웃으니
綠楊黃鳥亂啼時(록양황조란제시) :
푸른 버들 속 꾀꼬리가 어지럽게 우는 때로다
'31) 고봉 기대승(1527)' 카테고리의 다른 글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謾 吟 1(만 음 1)생각나는 대로 읊다) (0) | 2023.09.09 |
---|---|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西山秋眺(서산추조) 서산西山에서 가을에 바라보다) (0) | 2023.08.31 |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題扇(제선) 부채 (0) | 2023.08.16 |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歷訪朴孝伯(력방박효백) 박효백을 찾아가다 (0) | 2023.08.07 |
高峯 奇大承(고봉 기대승). 偶書2(우서2) 우연히 쓰다 (0) | 2023.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