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8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贈 別[증 별] 헤어지며 주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贈 別[증 별] 헤어지며 주다. 爲憐霜鬢促[위련상빈촉] : 흰 머리털 재촉함이 불쌍한데 朝日上遲遲[조일상지지] : 하침 해 오름이 늦고 더디구나. 東山猶有意[동상유유의] : 동쪽 산은 오히려 뜻이 넉넉해 靑眼送將歸[청안송장귀] : 청안으로 문득 돌아감 전송하네. 靑眼[청안] : 남을 기쁜 마음으로 대하는 뜻이 드러난 눈초리.

退溪 李滉[퇴계 이황]. 獨尋凌雲臺 1[독심능운대 1] 홀로 능운대를 찾아

退溪 李滉[퇴계 이황]. 獨尋凌雲臺 1[독심능운대 1] 홀로 능운대를 찾아 穿林入谷訪烟霞[천림입곡방림하] : 숲을 지나 골에 들어 안개와 노을 살피니 處處吹香野菊花[처처취향야국화] : 곳 곳에 들 국화 꽃 향기를 퍼뜨리네. 忽見丹崖臨碧水[홀견단애임벽수] : 문득 보니 붉은 벼랑에 푸른 물이 에돌아 愛深從此欲移家[애심종처욕이가] : 깊이 사랑하여 이곳에 집을 옮기고 싶구나.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自 詠 5(자 영 5) 스스로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自 詠 5(자 영 5) 스스로 읊다 志願成灰鬢欲絲 (지원성회빈욕사)품었던 뜻은 재가 되고 귀밑털은 허예졌으니 飄零惟有袖中詩 (ㅍ령유유수중시)이리저리 떠도는 몸에는 오직 소매 속에 시詩만 남았네. 早知道學當年病 (조지도학당년병)유학儒學이 그해의 병病인 줄 일찍 알았더라면 寧拜芹宮訓詁師 (녕배근궁훈고사)차라리 성균관成均館의 훈고訓詁 스승을 찾았으리라.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四佳先生赴京於途中作永平八景 1[사가선생부경어도중작영평팔경 1]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四佳先生赴京於途中作永平八景 1[사가선생부경어도중작영평팔경 1] 사가선생이 경사로 가는 도중에 지은 영평 8경을 받들어 화답하다.孤竹淸風[고죽청풍] : 외로운 대나무의 맑은 바람. 長歌易暴不知非[장가역폭부지비] : 긴 노래로 난폭함 바꾸니 허물 알지 못하고 一代芳名萬古輝[일대방명만고휘] : 한 세상에 꽃다운 이름 썩 오랜 세월 빛났네. 商嶺紫芝雖曄曄[상령자지수엽엽] : 상산의 자주빛 영지 비록 뛰어나게 성하지만 淸風爭似北山薇[청풍쟁사북산미] : 맑은 바람에 북산의 고사리 다투는 것 같구나.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孝子圖十詠 3(효자도십영 3) 효자도 열 폭을 읊다. 백유읍장(伯兪泣杖) : 백유伯兪가 매를 맞고 울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孝子圖十詠 3(효자도십영 3)효자도 열 폭을 읊다백유읍장(伯兪泣杖) : 백유伯兪가 매를 맞고 울다 兒昔逢笞不泣之 (아석봉태불읍지)아이가 예전에 매를 맞을 때는 울지 않았는데 兒今垂淚復何爲 (아금수류복하위)아이가 지금 눈물 흘리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只緣母力衰猶甚 (지연모력쇠유심)다만 어머니의 힘이 몹시 약해졌기 때문이니 兒不痛時得不悲 (아불통시득불비)아이가 아프지 않을 때 슬퍼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陽村 權近(양촌 권근). 李壽父(이 수부)의 원중(園中)에 있는 네 가지를 읊다. 난(蘭)

陽村 權近(양촌 권근). 李壽父(이 수부)의 원중(園中)에 있는 네 가지를 읊다. 난(蘭) 九畹幽蘭秀(구원유란수)구원이라 빼어난 그윽한 난초 淸風送國香(청풍송국향)맑은 바람 국향을 풍겨오누나 操琴知有意(조금지유의)거문고 곡조 속엔 뜻이 담겼지만紉佩謾多傷(인패만다상)패물로 찬 사람은 슬픔이 많아 馥馥餘芬遠(복복여분원)하 꽃다와 남은 향기 멀리 뻗치고 猗猗奕葉長(의의혁엽장)난실난실 우거져라 잎조차 기네 應將承寵命(응장승총명)응당 은총의 명을 받들어 手握入明光(수악입명광)손에 쥐고 들어가리 명광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