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不亦快哉行(불역쾌재행)또한 통쾌痛快하지 아니한가. 20수 [ 제 1 수 ]跨月蒸淋積穢氛(과월증림적예기) 한 달 넘게 찌는 장마에 더러운 기운이 쌓이니四肢無力度朝曛(사지무력도조훈) 온몸에 힘이 없이 아침저녁을 보냈네.新秋碧落澄寥廓(신추벽락징료곽) 첫가을 푸른 하늘이 맑고도 넓으니端軸都無一點雲(단축도무일점운) 끝까지 바라봐도 도무지 구름 한 점 없구나. [ 제 2 수 ]疊石橫堤碧澗隈(첩석횡제벽간외)푸른 시내 굽이진 곳에 겹겹이 쌓인 돌이 가로둑이 되어盈盈滀水鬱盤迴(영영축수울반회) 가득히 고인 물이 답답하게 꾸불꾸불 휘감아 도네.長鑱起作囊沙決(장참기작낭사결) 긴 보습 들고 일어나 모래주머니를 터뜨리자澎湃奔流勢若雷(팽배분류세약뢰) 물결이 서로 부딪혀 솟구치며 세차게 흘러내리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