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吳敎授見和復呈(오교수견화부정)
오교수가 화답하였으므로 다시 드리다
竣事無人更挽牽(준사무인경만견) :
일 마쳐도 다시 나를 만류하는 사람 없어
歸心還在五雲邊(귀심환재오운변) :
돌아갈 마음이 도리어 군왕 곁으로 가있다
酒因多病神難敵(주인다병신난적) :
술은 병 많은 몸이라 정신이 감당하기 어렵고
詩爲傷春語易圓(시위상춘어역원) :
시는 봄에 상심하여 말이 쉽고 원활해진다
少女風前胡蝶舞(소녀풍전호접무) :
소녀는 바람앞에서 나비춤을 추고
辛夷花下麝香眠(신이화하사향면) :
신이화 아래서는 사향이 잠을 잔다
凝川庠老能容物(응천상로능용물) :
응천의 늙은 교수는 사람을 잘 포용하니
早晩同乘雪月船(조만동승설월선) :
조만간에 함께 눈속 달의 타고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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