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점필재 김종직(1431)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登買浦樓次雙梅堂韻(등매포루차쌍매당운) 매포루에 올라 쌍매당의 시운에 차하다

산곡 2025. 1. 1. 06:07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登買浦樓次雙梅堂韻(등매포루차쌍매당운)

매포루에 올라 쌍매당의 시운에 차하다

 

布襪烏巾孰比流(포말오건숙비류) :

베 버선 검은 두건 그 누구와 비유하랴

晴窓徙倚掉吟頭(청창사의도음두) :

날 개인 창에 배회하며 머리 흔들어 읊어본다

牛羊遠牧草鋪野(우양원목초포야) :

소와 양은 저 멀리 푸른 들판에 기르고

鵝鸛驚飛風打樓(아관경비풍타루) :

거위와 황새는 바람 치는 누각에 부딪히며 사는구나

帆影遙看鄕井暮(범영요간향정모) :

돛대 그림자엔 멀리 고향 우물의 저문 해를 보고

珂聲忽憶禁門秋(가성홀억금문추) :

수레 소리엔 문득 금문의 가을이 생각나네

殷勤爲向沙鷗道(은근위향사구도) :

은근하게 갈매기를 향하여 이르노니

莫怪盟寒不少留(막괴맹한불소류) :

약속 어기고 머물지 못하는 것 괴상하게 여기지 말라